책 읽는 사람들 - 세계 최고의 독서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말하다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주헌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책의 저자인 알베르토 망구엘은 몇년전 [ 나의 그림 읽기] 라는 책으로 처음 만났는데 그책에서 그는 모든 그림에는 이야기와 수수께끼가 숨어 있다고 말하며, 예술 작품들을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관찰을 하고 그 시대상에서 보여주는 사회성도 함께 보면서 그림들을 분석을 하고 이야기를 해주어서 세계 명화들의 숨은 뒷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망구엘이 이렇게 대단한 독서가 인줄은 몰랐었다. 저자이자 편집자이며, 변역가, 독서가이고 한 망구엘은 책에 관한 직업을 두루 섭렵한 세계 최고의 독서가라고 한다.
'세계 최고의 독서가' 라고 불리우는 망구엘이 이책 [ 책 읽는 사람들] 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내가 처음 제목만 보고 짐작했던 내용들보다 이책은 훨씬 그 범위와 내용이 복잡하고 광대해서 나보다 좀더 독서에 깊이가 있는 상급자들에게 더 어울릴 것 같은 책으로 다가왔다.
간단하게 이책을 설명하자면 1편<체 게바라의 죽음>에서 부터 마지막 39편<프로테우스를 위해> 까지 망구엘이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이나 강연록 등 39편의 글을 수정해 수록한 책으로 자신의 삶과 책에 대한 방대한 지식으로 책에 대한 애정을 풀어 놓은 이책은 일단 읽을 거리는 참 많아서 좋았다.


책의 제일 첫페이지 서문에서 저자는 독서는 창조적인 활동 중에서 가장 인간적 활동이다. 나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뭔가를 읽는 동물이며, 독서를 넓은 의미로 받아 들일때 독서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이란 종種을 정의한다고 믿는다. (p7) 라고 말한다.
망구엘은 39편의 글을 비망록/ 단어유희/ 이상적인 독자/ 책과 사업/ 죄와 벌/ 신성한 도서관/ 거장의 교훈/ 나는 누구인가? ..이렇게 8부로 나누어 구성되어있다.
<3부.이상적인 독자 편>에서 이상적인 독자는 단어들이 페이지에 모여들기 직전까지 작가다. 부터 시작해 6페이지에 달하는 이상적이 독자에 대한 정의들이 나열되어 있다.
독자에는 세가지 유형이 있는데 판단하지 않고 즐기는 유형과 즐기지 않고 판단하는 유형, 그리고 즐기면서 판단하고, 판단하면서 즐기는 유형이라고 한다(괴테가 요한 프리드리히 로홀리츠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지막이 가장 이상적인 독자이겠는데 나는 과연 마지막 독자유형에 포함이 될까? 생각해본다
결국 모든 독자는 자신을 이상적인 독자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기 마련이며, 문학을 위해서는 이상적인 독자까지는 필요없고 훌륭한 독자가 있으면 충분하다.(P130)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보편적인 독서방법인 종이책 읽기는 전자책이 나오면서 이 독서방법은 절대적인것이 아니게 되었다.
나 또한 아이패드, 전자책 단말기 2대를 가지고 있으며 전자책을 구매하는 금액도 점차 늘어가는 있는 상황인데 망구엘은 6부< 독서의 종말>이라는 글에서 이러한 상황에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자 텍스트 산업이 나름대로의 장점으로 종이책의 불필요성을 말하지만 그렇다고 종이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둘은 전혀 별개의 것이며 여전히 종이책은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말한다.
또 요즘 젊은이들은 인너텟이나 전자 텍스트를 많이 접하다 보니 인터넷 검색, 전자텍스트를 찾아내고 읽고,잘라내고 재조합에는 능하지만 종이책을 읽으면서 의미를 해석하고 비판하고 설명하는 독서의 근본적인 목적을 상실했다고도 말한다.

나도 전자책을 구매하고 읽기는 하지만 역시 종이책이 주는 즐거움에는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 책을 손에 쥐고 있다는 즐거움, 책장을 넘기는 사르륵한 소리와 손끝에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 새책 냄새 등등 아직까지 종이책이 훨신 책 읽는 즐거움을 많이 준다.

망구엘은 화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병실에 갇혀 있을때 친구에게 <돈키호테>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서 읽었단다.
이전에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좋을 책, 마음을 편안하게 머리를 맑고 신나게 해줄 책으로 돈키호테를 선택했단다.
어떤 책이 어떤 상황에 적합한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할수는 없지만 웬만한 독자라면 상황마다 적합한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 다.. 그렇다면 책과 그 상황이 잘 들어맞을 때 즐겁고 유익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하고 나는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병원에 있다면 나는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책을 가지고 가서 읽고 싶다.. 중학교시절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졸업후 몇번이나 출판사를 달리하면서 5번 이상을 읽은 것 같다,,나에게 있어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망구엘의 <돈키호테>와 같은 책이다


이 책에서 망구엘은 39편을 통해서 처음의 체 베바라의 이야기부터 보르헤스에 이르는 실제 인물의 삶의 이야기와 피노키오, 돈키호테, 단테, 호메로스 등 문학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방대한 독서량과 독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마구 펼쳐보였는데 저자의 방대한 독사량 때문에 조금은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이책을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읽고 싶은 제목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 망구엘이 독서의 즐거움과 위안에 대해 쓴 글들이기 때문에 관심가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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