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사냥 나비사냥 1
박영광 지음 / 팬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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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실제 현직 강력팀 형사가 썼다는 한국형 스릴러 소설 [나비 사냥].

작가의 이력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범죄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또 실제 사건을 토대로 이책을 썼다니 뭔가 기대가 되는 책이였는데 시작부터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

작가는 경찰청에서 발간하는 [살인사건백서]에 기록된 '지존파 살인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각색해 소설화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첫페이지부터 범인이 저지르는 잔인한 범죄행위는 너무나 생생하고 잔인했다.

 

일이 끝난 저녁 집으로 가던 길에 둔기로 얼굴을 강타당한 여자는 납치되어 콘크리트집의 지하로 끌여 내려간다.

몸을 유린 당하고 칼로 온 몸을 난자 당한채 거침없이 쏟아지는 붉은 피는 사방을 물들이며 죽어갔다.

 

"인간은 이렇게 죽이는 거다."

"......예." (10)

모두에게 평등해야 할 세상이 불공평하고 멍청하니 지금의 신은 자격이 없다,, 더렵고 추잡한 세상, '멍청한 신'을 대신해 스스로 신이라 부르는 사내는 잔혹한 괴물이 되어 살인연습을 일삼는 사이코패스다.

한편 하태석 경사는 범인이라 확신한 용의자를 패서 징계를 받고 합의하느라 재산 다 날리고 이혼까지 당한채 고향인 영광 경찰서로 발령받아 내려온다.

고향에 내려오면 마음이 편할줄 알았는데 하나뿐인 여동생은 고생하며 아등바등 살고 있어 안쓰럽기만 하고, 동료들의 반감은 거쎄서 태석에게 거리를 두며 왕따 아닌 왕따의 신세이다.

좌천되어 내려온 사고뭉치의 신세지만 다른 동료들의 눈에는 일반 교통사고, 가출사건들이 그만의 직감으로 범죄의 냄새를 맡고 하나의 공통된 분모인 '흰색의 탑차' 찾아낸다.

영광군에 등록된 흰색으로만 해서 드물두 대의 탑차..일일이 한대한대 탐문수사를 하던 태석에게 직감적으로 서로를 알아본 범인과의 만남의 순간부터 이 책은 엄청난 스피드로 독자를 몰아간다.

눈이 마추지자 마자 도망치는 범인을 차로 추적하여 어렵게 검거하지만 이렇다할 증거가 없어 풀어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태석을 옹호해주어야 할 사람들이 모두 용의자편에 서서 태석을 몰아가는데 정말 답답하고 화가났다.

과학수사대의 한계와 형사들 사이의 시기 질투, 대충대충 수사와 눈치수사을 보여주는 형사들과의 또다른 싸움속에서 고독하고 우직하게 혼자서 수사를 하는 태석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풀려난 범인은 태석에게 복수하고자 태석의 여동생을 납치하게 되고 혼자서 이리저리 뛰며 동생을 살리기 위한 태석의 몸부림을 쫓아가던 나는 손에 땀이 차는 긴장감속에서 책속으로 빨려들어갔다.

" 15분 정도? 그 안에 나를 찾으면 당신 동생을 구할 수 있을거야.(386)"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니 이책은 시리즈로 계속 이어질것 같다,, 앞서 태석을 좌천되어 내려오게 만들었던 사건을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태석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너무 기대가 된다.

책 읽는내내 나를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범인이 저지르는 납치와 강간살해, 시체토막과 시체소각이라는 잔인한 범죄행위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잔인하고 생생하게 표현한 글이였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책 읽으면서 피해자들이 느꼈을 공포와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듯 해 정말 가슴아프고 무서웠다,,문제는 이것이 실제 사건을 토대로 나온 범죄소설이라는 점이며 언제나 현실은 소설보다 잔혹하다는 사실이다.

모처럼 정말 스릴러라 칭할수 있는 무서운 책한권을 읽은 듯 하며, 제발 20년전의 '지존파 살인' 사건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았으면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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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유작 1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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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의심스러운 것을 의심하라!

 

소설이나 취미도서를 주로 읽은 독서습관에 이제쯤 인문학 도서를 읽어주어야 할 시기에 나에게 찾아온 책이 바로 [논쟁]이다.

사회비평이나 논쟁 부분에 특히 약한 나에게 600쪽에 달하는 어머어마한 두께와 한페이지 속에 가득 차 있는 깨알같은 작은 글씨는 덜컥 겁을 집어 먹을만 했고, 책표지의 눈을 부릅뜨고 있는 그의 사진을 보며 세계적인 정치학자 겸 저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과연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궁금했다.

 

미 언론이 선정한 ‘100인의 공적 지식인’ 5위에 오른 히친스가 백과사전 버급가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사고 거기에 탁월한 논쟁가의 한 말빨 하는 말솜씨로 통렬하게 비판한 문학,정치와 사회, 나라,종교 등 어떤 특정한 주제에 국한되지 않는 서평글과 칼럼글이다

총 5부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은 1부 순전히 미국적인 은 미국의 역사를 잘 모르는 나에게 에이브러햄 링컨, 벤저민 프랭클린, 마크 트웨인, 제퍼슨 등 미국 건국 역사의 중요 인물들이 이야기라서 흥미를 유발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나에게는 좀 지루하게 다가와서 슬쩍 뛰어넘는 페이지가 많았다.

2부 즐거움, 짜증, 실망 개인적으로 가장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인데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밀레니엄> 시리즈의 작가인 스티그 라르손의 죽음에 얽힌 어두운 면을 이야기 하고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다.

세계적인 대히트작들인 <밀레니엄>시리즈의 엄청난 인세의 소유권이 간 방향과 스웨덴에서 반나치주의자로 가장 유명했던 라스손이 하필이면 나치들의 기념일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던지(물론 관상동맥 혈전증으로 세상을 떠난것으로 되어있지만)..모두 합쳐 열권이나 되는 시리즈로 작품을 쓸 예정이었던 그를 꼭 누군가에 의해 제지당하거나 중단된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그의 죽음이 밀레니엄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했던 독자로써 히친스의 글을 읽으니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3부 외국 이야기 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의 정치와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특히 북한에 관한 글 -북한: 난쟁이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나라-을 읽어보니 마이어스 의<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인가>라는 책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김정일 체제와 북한을 인종적 오만과 민족주의적 히스테리라는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신랄하게 말하고 있었다.

북한에 대한 충격적인 두가지 사실은 북한의 밤은 전력의 부족으로 남한과 반대로 어둠속에 묻혀 있고, 굶주려서 제대로 자라지 못해 남한에 비해 평균신장이 15센치나 작은 북한 사람들은 어둠속에 살면서 영원한 무지와 두려움 속에 갇혀 세뇌받고 군대처럼 조직화 되어 죽음을 강요받는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의 글들이 늘 무서울 만큼 신랄하지만 이렇게까지 말해도 될까? 테러 당할지 겁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겁 없고 신랄한 독설이 가득했다.

자신이 태어난 영국(이후 히친스가 조국으로 선택한 나라는 미국이지만)의 찰스 왕세자의 어리석은 발언들(?)에 대한 히친스의 순전히 자신만의 어리석음을 덧붙이는 재주를 발휘하고 있다.(280)는 그의 말에 헉! 그의 신랄함의 대상은 정말 가차 없구나! 함을 느꼈다.

 

이책은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읽어내려갈 필요는 없을 듯 하다,,,개인적 취향에 따라 관심가는 주에에 히친스의 논쟁을 듣고 싶다면 그 페이지를 찾아서 읽으면 될 듯하다.

처음에는 너무 두껍고 깨알같은 글씨와 내가 어렵게 생각하는 비평글이나 논쟁에 겁이 덜컥 나기도 했지만 어렵고 관심없는 주제는 넘어가 주고 관심가는 주제를 먼제 읽으니 이후에는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으며, 어느새 그의 논쟁에 빠져들어 있었다.

단, 논쟁 글을 읽을때 (옮긴이 주)가 많은 부분에는 독서의 흐림이 좀 끊기면서 히친스의 방대한 지식에 살짝 기도 눌리기도 하지만, 정치, 종교, 문화, 예술, 문학 등 전반에 걸친 히친스의 통렬히 비판의 글은 어느새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가진다.

이책은 논쟁 1부이고 논쟁 2부가 번역중이라고 하니 냉철한 논리의 그의 글을 마저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1년정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남은 생을 이책을 쓰는데 쏟아부은 히친스의 무서울 만큼 겁없는 신랄한 독설을 기대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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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1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 시오리코 씨와 미스터리한 일상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2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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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낡은 책에는 내용뿐 아니라 책 자체에도 이야기가 존재한다. -P 9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권은 책좋사 이웃님들 사이에서 상당히 평이 좋아서 나도 읽어봐야지 하며 벼르던 책이였다.

그런데 1권을 미쳐 읽어보지 못한채 2권을 읽어볼 기회가 생겨서 냉큼 펼친 책은 순식간에 빠져들어 뚝딱 읽어버린채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동시에 1권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 출판사의 홍보글대로 <책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힐링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말이 딱 맞는 책이였다.

1~4권까지 시리즈의 이책은 일본에서 일본 470만부 돌파했고, 이미 일본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책을 다 읽고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라도 챙겨보고 싶다,,왜? 긴머리의 글래머스하고 아름다운 비빌리아 고서당의 여주인인 시노카와 시오리코가 어떻게 그려질지 너무 궁금하니깐!!

자! 그렇다면 책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신비한 미녀 시노카와 와 책을 읽지 못하는 '체질'을 가진 아르바이트생 청년 고우라가 풀어 놓는 오래된 책에 얽힌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수십년 전부터 기타가마쿠라에서 영업해온 전통있는 고서점 비블리아 고서당에는 할머니의 유품인 소세키 전집에 감춰진 할머니의 비밀을 알아내어준 인연으로 일하고 있는 책을 읽지 못하는 '체질'을 가진 아르바이트생 고우라와 오래된 책에 얽힌 수수께끼는 튀어난 통찰력으로 순식간에 풀어내는 신비한 여주인 시노카와가 운영하고 있다.

헌책방이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나의 현실을 볼때 대를 이어서 고서점을 운영하는 이야기는 비록 픽션이지만 상당히 신비하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낡은 책에는 내용뿐 아니라 책 자체에도 이야기가 존재한다. (P 9)는 말처럼 헌책들이 사람들을 거치면서 갖게된 이야기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몰고오고 , 또 그 사건을 책을 통해서 책주인의 성격, 취미, 직업이나 나이까지 ,,책장만 보고도 그런 걸 알아맞치는 시노카와의 통찰력으로 해결할때는 놀라웁고 즐겁기까지 하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는 총 3권의 책 앤서니 버지스 [시계태엽 오렌지], 후쿠다 데이치 [명언수필 샐러리맨], 아시즈카 후지오 [UTOPIA 최후의 세계대전] 에 얽힌 에피소드다.

 

신판과 구판이 내용면에서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 책자체에 사연이 많은 책인 [ 시계태엽 오렌지] 읽고 중학생이 쓴 독후감이 문제가 된 에피소드는 시노카와 특유의 포용력으로 누구도 상처받지 않게 사건을 해결하는 느긋함을 보여주었고, 고우라의 고등학교때 사귀던 첫사랑이 '비블리아 고서당에서 아버지가 남긴 고서를 매입 해줬으면 좋겠어' 라는 유언으로 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물려준 [명언수필 샐러리맨]책을 통해 내내 사이가 좋지 않았던 딸에게 아버지의 표현하지 못한 사랑을 전하는 내용이라 가슴이 찡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에피소드인 [최후의 세계대전] 은 책감정을 하러 왔다가 [최후의 세계대전]의 매입가격을 물은 뒤, 책 감정을 맡긴채 홀연히 사라지고 책을 돌려 주기 위해 찾아간 그의 집에서 뜻밖의 [최후의 세계대전] 책과 10년 집을 나갔던 시나카와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로 인해 시노카와 가진 마음의 상처도 엿보았고 고우라와 좀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시노카와 엄마는 딸과 마찬가지로 책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고 , 엄마의 이야기는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점점더 드러날것 같아서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순식간에 읽어내렸다. 책자체도 너무 이쁘고 책에서 그려지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나 관계가 재미있어 책을 덮을때 미소가 그려지는 그런 책이다. 10대 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한 '라이트노벨' 장르인 만큼 책에 얽힌 자극적이지 않은 에피소드와 또 신비롭고 아름다운 고서당의 주인 시노카와 와 그녀를 몰래 짝사랑하는 고우라와의 관계도 점점 발전되어 가는 재미가 쏠쏠해서 다음편이 너무 기다려지는 책이다,,어서 다음편을 읽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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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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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라~~거기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글도 수록되었다니 그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원작 [ 파이 이야기 ]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들어선  얀 마텔이 자신의 나라인 캐나다 수상인 스티븐 하퍼에게 2007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약 4년 동안 이주일에 한번씩 책 한권과 그 책에 관한 이야기를 쓴 '격주 편지' 101통이 실려 있는 책이다.

왜 얀 마텔은 스티븐 하퍼 수상에게 책을 보내려는 생각을 했을까? 그 이유는 79 번째 책 [ 샬롯의 거미줄]을 소개하는 편지글에서 얀이 수상님께 격주로 책 한권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해낸 이유가 설명이 되어 있다.

또 스티븐 하퍼 수상은 절대 문학 작품을 읽지 않는 사람으로 따라서 재미없는 사람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께 보내는 글에 적어 놓았다.

 얀 마텔은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도 긴장을 풀고 휴식이 필요하니 그렇게 하는데 독서가 도움이 될거라며 소설이나 시집 혹은 희곡을 항상 참대 옆 탁자에 놓아 두는 걸 잊지말라는 조언이 담긴 편지글 부터 이책은 시작된다.


 

600쪽에 달하는 이책은 첫번째 책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부터 마지막 책 마르셀 프루스트의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지 총 101권의 책을 수상께 보내면서 그 책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는 편지글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당 4페이지 정도의 짧은 편지글이라서 읽는데 어렵다거나 복잡하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

요즘 독서를 권장하는 책소개하는 책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이책은 편지글이다보니 책의 줄거리보다는 얀 마텔이 수상께 전하고 싶은 이런저런 이야기부터 시작해 아주 간단하게 책줄거리를 소개한 다음 느낀점이나 책을 선택한 이유를 간략하게 말하고 있다.

또 그밑에 출판사에서 첨부한 내용인듯 보이는데 책의 저자에 대한 간단한 양력을 소개하는 글이 있고 또 난 처음에 101통 모두가 얀 마텔이 보낸 편지인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니고 그와 뜻을 같이하는 몇몇 작가들이 수상께 보낸 편지글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는데 그런 작가들의 양력도 소개되어 있다.

난 101권의 책중에서 몇권이나 읽었는지 살펴보니 겨우 10권정도에 달한다,,아직 독서량이 한참 부족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하퍼 수상이 문학 작품을 읽지 않는다고 하더니 101통의 얀 마텔의 편지에 직접 답장을 보낸 적은 한번도 없었고 보좌관의 사무적인 답장이 간단하게 몇번 실려있는 것이 고작이였다...과연 하퍼 수상은 101권의 책을 읽었을까? 읽었다면 몇권이나 읽었을지 궁금하다.

101권의 책중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도 있었고,  내가 20년전에 읽었던 최고의 문학작품으로 생각하는 하퍼 리의 [ 앵무새 죽이기] 도 ,중학교때 읽었던 펄S.벅의 [ 대지]는 펄벅의 삶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중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소설 [ 왓슨가 사람들]을 소개할때는 제인 오스틴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미완성으로 폐기된 원고지만 완성된 소설 보다도 더 깊은 완성미가 있다고 이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다.

[샬롯의 거미줄]을 소개한 편지글(얀 마텔이 아니고 작가 앨리스 카이퍼즈)에선 도살장에 글려 가서 죽기 싫어하는 돼지 윌버를 구해내기 위해 거미 샬롯은 거미줄을 이용해서 '멋진 돼지''대단한 돼지' 등과 같은 글씨를 썻다는 그 유명한 이야기가 감동적인 이야기을 넘어서 이 책은 언어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물과 같은 책이라며 수상님께 우리에게 책과 작가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었으면 좋겠다내용을 전하고 있었다..


 

이책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내려갈 필요는 없다,,나는 우선 내가 읽었던 책을 얀 마텔이 어떻게 소개하는지 궁금해서 먼저 찾아서 보았다. 한편한편 편지글이 4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이라서 읽는데 부담도 없고 또 재미도 있다,, 다음 편지글에는 주절주절 수상께 어떤 이야기 들을 할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몰아서 순식간에 한권 뚝딱 읽기보다는 차근차근 또 띄엄띄엄 101통의 편지글을 천천히 읽어내려 가고 싶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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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 신화 속에서 건져올리는 삶의 지혜 50가지
송정림 지음 / 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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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때 처음 도전했던 그리스로마신화는 어려운 이름들과 복잡한 스토리에 너무 어렵게 다가와 중도에 포기를 해 버렸다. 그후 신화는 책속에서 영화나 드라마, 뉴스와 신문의 칼럼속에서 많이 등장해서 어설프게 알게 된신들의 이야기에 [그리스로마 신화]를 정독할 기회를 갖기 못했다.

[ 명작에게 길을 묻다]로 고전 명작의 가치를 재조명한 작가 송정림님이 이번에는 신화속의 이야기속에서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50가지 이야기를 담은 [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를 내놓았다고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이번 기회에 어설프게 알고 있는 신들의 이야기를 좀더 정확하게 알고 또 그속에 숨어있는 삶의 지혜도 깨닫는다면 더 없는 좋은 독서가 될 것 같았다.

 

이책의 시작은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많이들 좋아할 신인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어서 마무리는 또 수많은 영화에서 그의 영웅담을 그려놓았던 신화속 인물중 제우스 다음으로 유명할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제우스의 명령으로 물과 흙으로 인간과 여러 생명체를 만들게 된 프로메테우스는 추위에 떨고 맹수들에 대항할 능력이 없는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 사랑으로 신들의 전유물인 불을 훔쳐내 인간에게 주었다.

그로인해 무려 삼천 년 동안이나 코카서스 산꼭대기에서 쇠사슬로 꽁꽁 묶인채 독수리에게 간을 파먹히도록 한 제우스의 형벌은 이책의 마지막 주인공인 헤라클레스가 와서 풀어준 뒤에야 끝이 난다.
그럼 헤라클레스는 어떻게 코카서스 산꼭대기에 갔을까? 그건 바로 유난히 헤라클레스를 극도로 미워한 헤라가 그를 가장 고통스럽게 만들기 위해 헤라클레스에게 광기를 불러넣고 그 광기로 헤라클레스는 자식들을 모두 죽이고 마는데, 깊은 절망에 빠진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죄를 씻기위해 열두 가지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헤스페리데스의 황금사과를 따오는 것인데 그 동산의 위치를 몰라 떠돌아 다니다 우연히 프로메테우스를 발견하고 도움을 주고 또 그로 인해 도움을 주게 되는것이다.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이야기는 그리스신화 속에서 비극중 비극으로 손꼽히는 오이디푸스 이야기이다

작가도 신화속에서 가장 슬픔 사람이 단연 오이디푸스라고 말했는데 읽고보니 정말 안타까웠다. 흔히 말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말의 주인공 되시겠는데,,그리스신화는 몰라도 스핑크스가 내었다는 이 수수께는 다들 알고 있을 듯하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낮엔 두 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데, 다리가 넷 일때 가장 약하고 둘 일때 가장 강한 것이 무엇이냐?"

바로 이 수수께끼를 맞추어서 스핑크스를 죽게 만든 주인공으로 태어나기전 받게 된 신탁에 의해 부모(왕)에게서 버려진 오이디푸스는 커서 자신이 받은 신탁의 내용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길에서 (친)아버지를 죽이게 되고 스핑크스의 수수께기를 맞춤으로써 홀로된 왕비(어머니)와 결혼해 네 명의 자녀를 둔 그 피할 수 없는 운명속에 빠져 든 주인공이 되시겠다.

나중에 이런 사실을 모두 알게 되어 엄마(부인)은 자결하고 오이디푸스 또한 스스로 눈을 찔러 장님이 된 이야기는 신들의 장난인지? 애초에 신탁이란걸 받지 않았다면 그런 운명에 빠져들지 않았을 것을,,,이럴때 정말 신들이 얄밉다

 

이책은 1부~5부까지 각 주제아래 각각 10편씩의 그리스신화의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그 신화속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 50가지의 이야기를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한편의 이야기당 4-10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로 그 신화속의 이야기에 다루어질 주제에 대해 짧게 언급하고 본격적으로 신화의 이야기를 다룬다음 또 마무리는 그 신화속에서 얻게되는 삶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인 3단으로 나뉘어 있다.

작가의 이야기 솜씨가 좋아서인지 신화이야기가 전혀 어렵지 않게 다가오면서 신화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어디선가 들어서 어설프게 알고 있던 신화이야기를 정확하게 알아가는 기쁨도 있고 쉽게 풀어 써 놓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삶의 지혜도 참 좋았다.

이전엔 어렵게만 느껴졌단 그리스신화가 짧게 엮어놓은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그 속엔 저승까지 아내를 찾으러 간 오르페우스의 불명의 사랑도 있었고, 남편을 대신해서 죽음을 택한 알케스티스의 이야기도 있고 , 어리석지만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던 판도라의 행동이라던지, 흥미진진했던 헤라클레스의 열 두가지 과업의 이야기까지 신이나 인간이나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질투하고 후회하며 사는 삶의 근원적인 이야기부터 그로 인해 깨달아 지는것까지 가득해서 읽는 내내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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