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엔젤 1 블랙 로맨스 클럽
주예은 지음 / 황금가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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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어 버린 천사의 눈물겨운 사랑이 시작된다!

몇년전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인해서 판타지 로맨스 소설에 흠뻑 빠져버린 나에게 위의 책표지의 문구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표지의 아름다운 소녀는.. 제발... 이제 내가 죽을 수 있게 해줘........라고 말하는데, 신분을 초월한 천사와의 아름다운 사랑을 할 소녀가 할 말은 아니다.. 도대체 저 아름다운 소녀 준(june)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영국으로 유학을 온 아름답고 연약한 한 소녀 준(june)에게는 10대 특유의 발랄함도 유학생다운 호기심도 없다.

매일 꾸는 검은손의 악몽에 시달리고 사람들의 시선에도 움츠려 드는 준은 오랜시간동안 훌륭한 목사로 추앙받던 아버지로부터 폭력과 학대를 받아 내쉬는 공기마저 고통인 말도 웃음도 잃은 상처받은 어른아이였다.

그런 준에게 샤방샤방 그야말로 눈부신 아름다움을 가진 로이가 나타나 " 이 순간을 위해 수세기를 기다렸어"(31)라는 달콤한 말과 함께 짧은 입맞춤을 선사해주시니~~ 준의 인생에서도 드디어 해뜰날이 온 것인가? 로이의 키스 한번은 준에게 언어 능력을 주어 영어가 술술~~오! 놀라워라 로이의 능력..

로이는 자신을 천계에선 아켄젤즈(대천사)가 인간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인간의 육체를 입은 데미엔젤이라고 소개하고 , 신이 창조한 전무후무한 놀라우리만치 순수하고 위대한 영혼의 존재인 샤인스프림이 바로 준이라고 말해준다.

첫눈에 반하버렸고 짧은 시간이였지만 한순간에 로이를 사랑하게 되버린 준,,그러나 이들의 짧은 사랑도 잠시~ 루시퍼에게 납치된 준을 구하기 위해 로이는 악마와 계약하게 되어 악마의 영혼과 인간의 몸이 합쳐진 존재인 베룬이 되어버린다.

데미엔젤이었기때문에 완전한 베룬이 되기까지의 1년간의 유예의시간을 악마로부터 약속받은 로이는 준 앞에 설 수 없는 사악한 존재인 베룬이 되어 버린 자신때문에 엄청난 충격과 상처받을 준을 막기 위해 1년전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는데...

"날 만나게 되면, 절대 날 사랑하지 말아줘".(1권222)

오랜 폭력과 학대로 인해 자신을 한없이 초라하고 가치 없으며 달콤한 죽음만이 자신의 구원이라 생각하는 준에게 가장 완벽하고 절대적인 숭고한 희생과 열정으로 사랑을 주는 로이,,, 이 남자(? 이천사? 이악마?) 참으로 달콤하다.. 조각같은 아름다운 외모에 지나치게 솔직한 달콤한 말로 준을 아름답다, 사랑한다,속삭여 주시고 엄청난 부로 아낌없는 선물과 순간이동으로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기는 가뿐하며 잠도 자지 않으니 언제나 내곁에~~를 몸서 실천해주시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쏘냐~~캬~~

' 내 모든 존재를 당신의 아름다운 영혼에게 드립니다'라는 뜻의 일리노아르 라는 이름을 가진 로이는 세상에서 가장 숭고하고 위대하다는 '모성'까지도 의심되는 요즘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절대적인 사랑을 준에게 주고 그로 인해서 준은 조금씩 성숙되어 지며 상처도 치유되는듯 한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는 내내 내가 참으로 답답했던 점은 끝없는 로이의 설명과 사랑으로도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부정하고 무기력하고 포기하려는 준이 가슴아팠다.

그만큼 세상의 더러움과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는 천국에서 가장 빛나고 순수하고 위대한 영혼인 샤인스프림마저 한없이 작고 초라하고 나약하게 만들어 버리니 (남들에게 상처주지 맙시다)!!!

책 읽는 내내 곧 베룬으로 변해서 소멸되어 버릴 로이와의 짧은 사랑이 조마조마했고 스스로 샤인스프림이라는 아름다운 존재와 가치를 받아 들여 상처를 극복해 좀더 당차고 용감한 준을 기대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약방의 감초같은 준의 친구 미나,유진 캐릭터, 그리고 후반 등장해 주시는 루시퍼는 악마이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는데..

"당신이 겪어야 할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그가 당신을 잃는군요~"라는 책 후반의 예언의 천사인 리드완의 말은 이어지는 시리즈인 [ 세쌍의 날개] 를 더욱 읽고 싶게 만드는데,,,

루시퍼와 베룬들에 필적한 만큼 치유자인 동시에 강력한 능력을 가졌다는 샤인스프림 준, 로이와 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이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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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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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벌써 25년 전, 아니 26년 전인가, 하여튼 그쯤의 일이다. (4) 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시작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극중 화자는 1인칭 전직 연쇄살인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예전 살인을 즐겨 할때는 자신이 느낀 희열과 인타까움, 다음에는 더 완벽한 살인을 위해 살인의 모든 과정과 느낌을 기록하는 일지를 썼다는 전직 연쇄살인범 김병수는 이제 칠십줄에 들어서 알츠하이머에 걸리면서 불확실한 기억을 보완하기 위해 일지와 녹음기를 몸에 지니고 있는 신세가 되었다.

한마디로 이책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의 일기(기록)쯤으로 봐도 될듯하다.

열여섯 살에 시작한 어쩔수 없었던 첫 살인부터 마지막 살인을 하던 해 마흔 다섯까지 ,,, 연쇄살인이라는 용어조차 생경하던 시절부터 시작된 살인은 지금 입양해 키우고 있는 스물여덟 살의 딸 은희 엄마를 마지막 제물로 끝이 났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여자 셋을 죽인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혹시 나였을까? 자신의 알리바이를 짚어 보는 전직 연쇄살인마 김병수는 우연히 지프차를 박는 가벼운 접촉사고로 삼십대 초반의 박태주를 최근 일어나는 연쇄살인마로 알아보는데,,,

서로를 알아본 살인자들이라~~~ 동류는 서로 통하는 것일까?

집주변과 자신의 동정을 감시하는 눈길을 느끼고 놈이 은희를 노릴까 불안하기만 한 김병수,,,

은희가 살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37)

책뒤쪽 해설부분에 문학평론가는 눈에 띄는 이책의 단점이 있다면 이 소설이 ' 너무' 잘 읽힌다는 것이라 ~~라고 말했다.

그렇다 이책은 정말 술술 잘 읽힌다..아주 간결하게 압축된 문장으로 쓰여있어서 속도감 있게 술술 잘 읽힌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렇게 간결한 문장일수 밖에 없는 것이 이책은 기본적으로 치매에 걸린 70대 노인의 일지이다,,

기억도 가물가물 어휘력도 떨어지고 얼른 기억이 남아있을때 기록을 해야 하니 간결하고 압축된 문장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대숲이 있는 임야를 사들이고 그 아래 묻은 수많은 자신이 죽인 자들을 생각하며 아침이면 그곳으로 산책을 한다는 연쇄살인마는 섬뜩하기도 했지만 치매에 걸린 70세 노인이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기억과 일지, 녹음된 목소리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했다.

새롭게 등장한 연쇄살인마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면서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미해결 사건을 아직도 조사하며 은희와 김병수를 쫓는 안형사, 박태주(살인범)를 사랑하게 된 딸 은희와 딸을 노리는 박태주로 부터 은희를 지켜낼수 있을까? 에 몰입해 있던 나에게,,,

마지막 몇페이지 남겨놓고 대혼란을 선사하시는 작가님~~~ㅎㅎ

반전이라면 반전일까? 애초에 치매라는데,,,ㅎㅎ 대혼란속에 의미심장한 말씀만을 남겨놓고 책은 마무리되고,,

270페이지의 나머지 40페이지 정도는 책에 대한 문학평론가의 해설이 되겠다.

해설을 읽으니 더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아!! 역시 심도있게 다가가시는 구나~~ 하는 생각도,,

술술 잘 읽히지만 예사롭지 않은 문장들이 있어 단말기로 메모와 책갈피를 끼우면서 읽었던 책,,,

책중 전직살인마 김병수가 한말을 떠 올려본다.

과거 기억을 상실하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되고 미래 기억을 못 하면 나는 영원히 현재에만 머무르게 된다. 과거와 미래가 없다면 현재는 무슨 의미일까.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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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동냥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
나가오카 히로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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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출판사의 이책 광고 문구는 나를 혹! 하게 만들었다.

지난 20년간 최고의 걸작, <추천 문고 왕국> 일본 미스터리 부문 1위~~~ 라는 광고문구는 아~~ 도저히 이책을 아니 읽어볼수 없게 만든다.

그동안 숱하게 읽어본 미스터리 추리소설들,,특히 일본 추리소설이 나에게 잘 맞았던 관계로 [ 귀동냥 ]도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된 책이다.

"모든 것이 다 트릭이다! 한 문장도 놓치지 마라!" 는 책 뒤쪽 붉은 글씨를 마음에 다시 한번 새기며 책속으로 빠져들었다.

미스터리 소설 대가들의 책들은 셜록홈즈 시리즈가 그렇듯이 장편보다는 단편들이 많다.

이책 또한 장편 한권이 아니라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로이탈]은 결혼을 일주일 앞둔 새신랑인 119 구급대원인 하스카와는 칼에 찔린 환자 구즈이의 긴급 운반의 임무를 맡게 되는데 구즈이는 반년전 교통사고로 휠체어 신세가 된 예비아내 가나의 교통사고 담당검사로 자신과 가나의 인생을 망친 원수중에 원수....그런데 119대원이며 함께 응급차에 탄 예비장인의 행동이 심히 이상하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운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해할수 없는 예비장인의 태도,,,과연 구즈이는 무사할수 있을까?

[귀동냥]은 원한보복으로 순직한 남편으로 인해 초등 6학년의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인 여행사 게이코..

최근 '묻지마 살인사건'이 벌어져 경황이 없는 터에 이웃 독거노인 할머니집에 좀도둑이 들고 도둑을 잡는 과정에서 게이코가 예전 이혼한 전처를 스토킹하다 커터로 공격해서 검거한 요코자키가 주변을 얼쩡거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의 경우처럼 원한 보복이 의심되어 딸을 지키고자 노심초사 하지만 정작 딸은 걸핏하면 토라서 엽서로 의사를 전하고,또 매번 잘못된 주소로 이웃집 독고노인 할머니 댁으로 우편물이 가게 되는데,,, 게이코는 딸을 무사히 지키고 범인도 잡게 될까?

[899]는 소방대원 모로가미는 생후 4개월된 갓난 아기를 홀리 키우는 싱글맘인 하쓰미를 안쓰러워 남모르게 도와주며 혼자 짝사랑하고 있다.

어느날 하쓰미의 이웃집에 불이나 집에 홀로있는 갓난아이를 구해내야 하는데 좀처럼 아기를 찾을 수는 없는 긴박한 상황. 가까스로 구출된 아기를 통해 그녀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데...

마지막 이야기 [ 고민 상자]는 감옥에서 출소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는 출소자들을 돕는 갱생보호시설 원장인 유코와 고장난 자전거를 음주운전하다 소녀를 치여 죽게 한 우스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내 죄책감에 시달려 여러번 자살시도를 한 우스이,,,이를 안타깝게 여겨 어떻게든 살게 하려는 유코의 가슴아픈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고민상자,,우스이는 이 고민상자 속에 어떤 것을 버리려 했을까?


[경로이탈]을 읽으면서 내가 만약 예비장인이나 예비신랑의 입장이 된다면 과연 그들처럼 행동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고, [귀동냥]은 꼭 믿게 하고 싶은 정보는 직접 전하는 것보단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 듣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엄마의 말을 떠올려 이웃집 할머니를 안심시키는 배려있는 행동을 한 딸의 따뜻한 마음에 가슴이 훈훈해지는 이야기였다.

[899]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 1초 2초가 급박한 상황속에서 4개월된 아기를 찾을 수 없는 숨막히는 순간이 책 읽는 동안 정말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반전,충격이 4편의 단편중에서 가장 미스터리 다웠다.

[고민 상자]는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 가슴을 쥐어짜며 죄책감에 고통스러웠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참으로 안타까웠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다보니 여러편을 읽게 된다. 이책은 독자들에게 충격과 반전을 선사하는 그런 미스터리 소설은 아니였던것 같다.

요즘 대세가 감동과 훈훈함을 주는 잔잔한 미스터리 물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은데 [ 귀동냥] 또한 그런 부류가 아닐런지...나에게는 '지난 20년간 최고의 걸작'이라거나 미스터리 부분 1위를 차지할 정도의 책은 아니였던 것 같다

그러나 잔잔하면서 가슴 훈훈한 미스터리가 있는 단편소설로써는 나름 잼나게 읽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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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루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6
김수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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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판타지 로맨스 소설의 입문서라 불리우는 전설의 소설 [ 봉루] .. 추석연휴동안 봉루를 읽으면서 다리우스와 아사란에 빠져 허우적 되었다.

권당 500페이지를 넘는 총 1500페지의 긴 이야기임에도  짜임새있는 구성과 스토리, 동서양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판타지의 세계관  그리고 애탈프기만 한 두 주인공 다리우스와 아사란의 이야기에 빠져 감탄하며 지루함 하나 없이 책에 몰입해 읽었다.

15살 인터넷 카페에 첫 연재를 해 18세에 완결한 저자의 첫 소설이라는 것이 믿을수 없을 정도의 작가의 필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봉루를 읽으면서 간간히 안타까움에 가슴도 졸이며, 또 어찌할수 없는 상황에 눈물도 흘리고 그러다가 외전에 가선 므흣한 미소를 짓게도 만들었던 봉루의 이야기 속으로 달려가보자!

 

신선들의 땅 환국, 그곳엔 봉황들의 눈물이 고여 만들어졌다는 호수인 총단채를 지키는 신물인 봉루(鳳淚)가 있다.

봉루는 신단수를 키워 내 환국 전역에 결계를 유지해 요괴들이 침략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활을 하고, 봉루의 정기가 모여 태어난 봉루의 화신인 아사란은 총단채의 총주로 나라의 신물인 봉루를 수호해야 한다.

그런데 결계를 유지하는 신단수가 불타버리고 봉루가 오염되어 요괴들이 선계 바로 밑까지 쳐들어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모든 일은 아사란의 과실, 이모든 것을 회복시키고 정화시키는 것은 오직 총단채 총주의 목에서 흐르는 백피뿐..
 아사란의 죽음으로 거행되는 정화의식에서 아사란에게 은혜를 입은 소호(여우)는 목숨을 건 진법으로 총단채의 결계를 뚫고 아사란을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두개의 태양이 떠 있는 붉은 사막 한복판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사란은 붉은 사막 일족에 의해 구출되지만 어마어마한 열기와 긴 가뭄으로 강을 둘러싼 민족 간의 싸움에 휘말려 붉은 사막 일족과 함께 인질로 붙잡히고, 운명적인 만남이였을까? 알 수 없는 이유로 서로에게 시선을 빼앗겨 버린 로테이스의 황제 다리우스 산티아고 페람 아사란은 이제껏 느껴 보지 못한 강렬한 떨림을 느낀다.

 

로테이스의 저주 받은 황제 다리우스 산티아고 페람,, 피에 미친 도살자, 제 아비를 죽이고 왕좌에 오른 왕,,,

이토록 강렬하고 광포하고 격렬하고 난폭하고 위험스러운 남주가 있었던가? 전신에 흐르는 음험한 기운하며 그리고 은발에 광포한 붉은 눈동자, 그러면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의 다리우스,,,

흑요석처럼 빛나며 출렁거리는 긴 머리칼, 물기를 머금은 것처럼 윤기가 흐르는 새까만 눈동자와 새하얀 피부, 붉은 입술의 이국적인 외모와 차갑게 가라앉은 분위기 탓일까? 다리우스는 아사란에게 집착하며 그녀를 그의 곁에 묶어 두려고 한다.

아사란의 능력을 이용하려고 접근하는 붉은 사막 일족의 칼레일과 다리우스의 소유욕과 집착 사이에서, 마음 한편으론 심안으로 본 다리우스가 가진 끝을 알 수 없는 공허감과 끝모를 절망, 깊은 허무와 분노, 증오... 그남자가 가진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에 다리우스에 대한 연민은 피어나고,,,

봉루를 지키는 것 그것만이 아사란이 사는 이유이며 사명인데  봉루를 위해 죽어야 하는 그녀에게 물속에서 본 환상 카야의 신전...그곳으로 가야만 한다. 아사란은 과연 다리우스의 품에서 벗어나 카야의 신전으로 가서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단순 로맨스만 있었다면 이렇게 봉루에 열광하지 않았을 것이다.  100년전 람의 출연으로 사막화 되어버린 그 땅에서 물을 둘러싼 생존을 건 싸움, 열 여섯에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해 군대를 통합해 곧바로 정벌 전쟁을 시작하여 10년만에 로테이스를 통합해 제국을 완성시킨 다리우스와 반로테이스 세력간의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 그 방대한 스토리가 애절하고 가슴아픈 로맨스와 함께 펼쳐지면서 그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이룩하고 모든 것을 다 가진 황제이지만 아버지에게 부인당하고, 어머니에게 저주 받아 불사의 몸이 된 이 남자의 고통이 너무나 가슴아프다.

다리우스가 가엾고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는 오직 단하사람 아사란..

"이 세계의 모든 이들이 그를 비난해도....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왜 우는 거지?"

....... 당신이 불쌍해서.

하필이면 나를 선택해 버린 당신이 가엾어서. 질끈 눈을 감았다. 주룩 물줄기가 뺨을 타고 흐른다.~~

이 세상 이들에게 이 남자는 잔혹하고 비정한 황제, 그뿐이겠지.

그런 당신 곁에 누군가가 있어 줘야 한다. 이 사람의 마음을 채워 주어야 한다. 세상에서 누군가 한 사람쯤은 그리해 주어야 한다.

그런 것을, 나로 정해 버리다니,,

난 당신 곁에 있을 수가 없어,  어떻게 해도 안된다...

                                                               --------- 아사란

 

"이렇게 가슴을 저미게 하는 게 무언지, 나는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 내가 너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원한다, 신기루처럼 잔혹하고 아름다운 너를.." 423(2권)-

 

이 세상천지가 널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정말로 사랑해

아아,,너는 내가 마셔 본 어떤 독보다도 달콤하다.. 494(3권

 

너를 만나고야 알았어. 나는 '원한다'라는 말의 뜻을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던 거야.. 평생 그 무엇도 이렇게 원해 본 적이 없다.

네가 옆에 있어 주면........ 알 수 있을 거 같다. 사는 의미를.... 257(3권)

                                                             ---------- 다리우스

 

3권에서 풀어 놓는 이 땅에 사람들이 카야의 신전, 카야의 유물이라고 불렀던 것의 실체, 비밀,,,

카야의 신전을 짓고 카야(빛의 여신)을 모시면서 홀로 그  가슴아프고 애들픈 사랑을 이어간 연해랑때문에 눈물이 흐를 것이다.

그리고 200페이지가 넘는 외전을 통해서 다리우스와 아사란,,그리고 캭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던 그들의 아이 진후의 이야기,,해랑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도 참 좋았다.

모처럼 책속으로 흠뻑 바져 재미있게 읽은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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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디비전 1 샘터 외국소설선 10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 / 샘터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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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sf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존 스칼지[노인의 전쟁] 시리즈는 책좋사 이웃들이 재미있다고 추천도 해 주고 또 우주에서 벌어지는 지구와 개척연맹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최근 나는 이북으로 [노인의 전쟁]을 구매해서 읽기 시작을 했다.

그러던중 [노인의 전쟁],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 외전 [조이 이야기]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책 [ 휴먼 디비전] 이라는 신작이 나왔다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일단 배경은 [노인의 전쟁] 시리즈를 이끈 주인공 존 페리에 의해 개척연맹이 수 세기동안 지구를 병사와 개척민 양성 농장으로 이용한  개척연맹의 참 모습을 폭로 하면서 지구와 개척연맹의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지구는 더이상 개척민과 병사를 보내지 않게 된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몇년후 다른 종족들의 침략과 학살로부터 행성을 지켜낼 충분한 병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인류가 멸종할수 있는 상황이 예측되어 이제는 전쟁대신 협상과 외교로 평화를 모색하는것이 기본 배경이다.

 

베어대사와 사절단은 우체(외계종족)과 조약을 체결하러 프리 깃 전함 폴크 호를 타고 순식간에 몇 광년을 도약해 약속장소에 도착하지만 도약에 성공하자마자 폴크 호는 미사일의 공격을 받아 사라져버린다.

사전에 계획 된 습격이었고 치밀하게 파괴되었다는 점은 함정에 빠진 것이 분명한데 , 그렇다면 비밀 임무였던 이번 협상이 누군가에 의해 새어나갔다는 사실이며, 전함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누구의 소행인지 알아 내려면 블랙박스를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

우체를 상대한 경험과 클라크 호가 도약 지점에 가까이 있어 클라크 호에 승선에 있던 외교단이 마지막 순간에 대체 팀으로 선발된다.

수석 외교관 아붐웨, 하급보좌관 하트 슈미트, 그리고 이책 시리지의 주인공인 해리 윌슨 중위는 우체와 협상에 성공하고 블랙박스를 찾아내 암호를 해독하고 폴크 호가 어떤 일을 당했는 알아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존 시리즈의 주인공이였던 존 페리와 입대 동기인 해리 윌슨 중위는 그만의 뛰어난 직관과 풍부한 경험와 지식으로 블랙박스로 찾아내고 발사 대기 상태의 미사일을 발견해내어 인류가 외계인 동맹을 공격 한처럼 보이게 하려는 음모를 알아 내어 무사히 협상을 이끌어 낸다.

그렇다면 유령미사일로 폴크 호를 박살내고 또 유령미사일로 협상과 외교가 끝장나도록 만든 함정을 판 정체불명의 전함은 무엇인지!!! 미해결 사건으로 남게 되고,,,

이후 해리 윌슨 중위와 아붐웨과 슈미트는 각자의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되는데,,,,이책은 몇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주인공인 해리 윌슨 중위와 외교단의 임무인데 처음엔 간단한 임무로 보였던 것이 직접 참여해보면 더 깊은 비밀과 음모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해리 윌슨 중위의 타고난 예리함과 직관 그리고 풍부한 지식과경험으로 사건은 그 본질이 드러나고 해결된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따로따로의 이야기인것 같지만 사실은 앞선 사건을 둘러싼 밑바탕과 그 배후의 이야기가 될 것 같은 그래서 하나의 사건으로 모일것 느낌을 주는데,,,그래서 2권이 너무 궁금하다.

어떠한 위기 앞에서도 "썩은 유머"를 남발하는 해리 윌슨 중위!(책뒷면 문구)라고 했지만 책 읽으면서 난 그런 해리 윌슨 중위가 좋았다.

마치 스타트랙 시리즈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각 에피소드 마다 재미있었고 해리 윌슨과 하트 슈미트 사이의 '썩은 유머'(?)도 난 책 읽는 재미를 더 하는것 같다.

2권에서 어떤 거대한 배후가 있을지, 또 해리 윌슨 중위의 활략이 너무 기대되어서 어서 2권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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