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미스터 찹
전아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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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 작가님의 책은 몇권 -<팬이야>,<주인님, 나의 주인님>,<앤>-을 읽었는데 나름 다 잼나게 읽었다
이번엔 신작 <헬로, 미스터 찹>도 아니 읽어볼수가 없지~~ 이번엔 또 어떤 전아리만의 톡톡 튀는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타...그렇다면 책속으로 고고 ~~~

" 나는 찹이라고 해." 라고 하며 어느날 문득 나에게 기이하게 생긴 30센치 정도의 난쟁이가 나타난다면... 그것도 줄담배 피는 난쟁이가 말이다 ㅋㅋ
20살의 정우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엄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고난 다음날 잠에게 깨어보니 침대 옆에서 불쑥 꿈틀거리는 생물체를 발견했으니 바로 난쟁이 찹이였다. 체크 무늬 남방에 가죽조끼를 입고 초록색 돌이 달린 장화를 신은 전형적인 책속에서나 등장했던 난쟁이의 모습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 난쟁이 찹이라는 인물이 정말 독특한것이 요리와 청소를 해주고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하고  삐기지도 다투기도 그리고 은근슬쩍 화해도 하면서 그런 찹과 함께 하는 일상이  엄마 잃고 홀로 남은 20살의 정우의 상실감을 줄여주고 있다

미혼모로 홀로 아들을 나아 키우신 엄마와 살아가던 정우에게 어느날 예기지 못한 사고로 이별의 말한마디 전하지 못한채 세상을 떠나 버린 엄마,,,그렇게 홀로 남은 아들은 아직 어머니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어머니가 만든 김치는 이제 한 통밖에 남지 않았다. 그 김치통은 영원이 비우고 싶지 않다. 그래서 포장된 김치도 한 봉지 샀다-(15) 이 부분을 읽을때 정우의 그 마음이 전해지는듯 해 가슴이 짠하고 아렸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삶속에 정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은 참 다양하고 독특하다,,,독특한 인물들이 정우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고 할까?
천방지축에 감당하게 힘든 노출광 유리, 40대 꽃꽂이 유부녀 강사와 사랑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윤식이, 죽집 사장과 강씨 아줌마, 게이 삼촌과 삼촌 애인, 한번도 본적 없는 ' 아버지'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오고 만나서 부대끼며 다가오는 일 그리고 중학교 동창 지예와의 연애가지 말이다

세상이 엉망으로 돌아간다. 우리 집에는 꽃 화분에 담배꽁초를 비벼 끄는 심술궂은 난쟁이가 살고 있으며, 다른 여자와 연애 중인 아버지는 20년 만에 나를 찾아와 며칠 전에 담근 김치를 좀 나누어 달라고 염치없는 부탁을 한다. 과외 학생은 방금 내게 '아파트 옥상에 올라와 있다'는 문자를 보내왔으며, 친구는 유부녀와 연애를 시작했다.
게다가 치약까지 떨어졌군 - 8.25일 일기 - P98

이 책은 정우가 쓴 일기라고 보면 될듯하다,,20살 남자아이가 쓴 딱 그만큼의 깊이가 글속에 있다,,간결하고 단순한 문체로 되어 있는데 그래서 술술 잘 읽히고 책장이 잘 넘어간다...처음엔 웃음이 나고 귀엽고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점점더 그 짧은 글속에서 짠하고 아릿하기도 한다
어쩌면 찹은 엄마가 보면 수호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엄마가 담긴 김치한통은 영원히 비우고 싶지 않은 정우에게 찹은 엄마의 냄새가 나는 화장품을 엎지른다거나,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었던 그래서 밤마다 꼭 안고 자던 인형을 다른 이에게 줘버린다거나, 엄마가 담근 마지막 남은 김치로 요리를 해 다 먹어치운다거나 등등 엄마의 자리를 하나하나 비우게 만드는 인물이다. 그리고 아버지를 향한 화가 나고 질투가 나고 원망스러운 그런 감정을 옆에서 다독이고 아버지와의 거리를 줄여주는 역활도 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어느날 그렇게 왔듯이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미스터 찹이 그러했듯 사람은 언제든 영원히 떠날수 있음을 깨달은 정우는 이젠 상실감으로 더 아프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부대끼며 잘 살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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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 봄이 오면
우지혜 지음 / 청어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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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수 : 27세정도, 오밀조밀 미녀, 컴퓨터 보안 전문가(천재 해커), 검은 외투, 덥수룩한 단발머리에 검은 선글라스로 반쯤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독특한 패션의 소유자, 죽음의 검은 그림자를 보는 능력을 가짐, 세상과 담쌓고 사는 은둔녀.
권운성 : 33세, 이사, 오만한 위압감의 소유자, 지나치게 매력적이라 위험한 남자
문산호 : 한우리재단 이사장, 운성과 20년에 가까운 친구, 유부남, 해수를 세상과 이어주는 통로

최근 진행하고 있던 수천억대의 돈이 걸려 있는 휴대폰 메모리 특허건에 해커의 침입 흔적을 발견한 운성은 친구 산호의 도움으로 컴퓨터 보안 전문가인 해수를 소개 받는다. 해수에 대한  첫인상은?  뭐지 저 여자?? 정도랄까
가까운 거리에서도 눈이 들여다 보지 않는 짙은 색의 선글라스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고, 또 패션은 그야말로 충격자체,,,앙상한 몸을 가린 한참이나 크고 유행에 뒤떨어진 검은색 외투라니...~~
비록 외향은 후줄근 했을지 모르나 외국에서 석,박사 공부하고 온 내노라 하는 인재들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일을 해수가 출동, 간단하게 해결해주시고 해킹의 범인도 간단하게 잡아주시니~~( 범인이 좀 어이없음, 그게 다 운성의 매력때문이라니 ㅋㅋ )

절대 선글라스를 벗으면 안되는 이유가 뭘까??...그녀를 향한 강렬한 호기심을 느끼는 운성은 다짜고짜 해수의 선글라스를 벗기고 마는데....,흑요석처럼 빛나는 검은 큰 동공의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해수의 눈을 봐버리고 말았다...두사람의 시선은 얽혀들고 지나치게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눈동자에 빠져버린 운성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보여준 적이 단한번도 없었건만 해수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을 느끼는데,,,,해수에게 돌진하는 운성,,다가오는 운성을 가시를 세우고 거부해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들이대는 운성 ㅋㅋ
돌격형 남주는 언제봐도 멋지당,,암,,남자가 이정도는 돼야지
해수를 알아갈수록 사회에서 동떨어져 살고 있는 외로운 해수를 알게 되고 그녀의 사정이 궁금해지는 운성,,,결국 산호를 닦달해 알아낸 그녀의 비밀은 바로,,,고딩때 교통사고이후 죽음의 검은 그림자가 해수의 눈에 보이는,, 무서벼~~~
그 능력? 으로 인해 하나밖에 없는 오빠가~~~ 아! 정말 가슴아프다.. 해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고 가슴아파 읽다가 눈물찔금 거린,,그런 해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10년이 되도록 헤상과 이어주는 통로 역활을 해주는 사람이 바로 문산호..
아! 문산호라는 인물이 정말 애정이 팍팍!!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신세계와 함께 그 유들유들한 언어구사능력하며 또 다른 이들에겐 칼같이 차가움이, 가슴속에 품은 그의 상처도 그렇고 또 후반에 가면 산호에게 더 애정하게 되는 사건이 생기니,,,산호씨~~~ 힘내세요!~~

" 당신이 내게서 뭔가를 봤고, 내가 오늘 죽는다고 치지. 그래서 그게 뭐. 죽지 않는 살마은 없어. 당신이 봐도, 보지 않아도 죽을 사람은 죽어. 그런데 뭐가 두렵지?"
" 당신은 몰라요.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얼마나 비겁하게 느껴지는지 ."
" 몰라. 나라면 날 비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니까.  어떻게 죽을지, 내가 도와준다면 그 사람이 살 수는 있는지, 그렇게 살린 사람이 살면 얼마나 더 살지, 살아 있는게 과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사람인지, 그런 것까지 안다면 참견할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당신은 그런거 아니잖아. 내말이 틀린가?" - 114-115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해수가 당연하다고 말해주는 운성이 참 멋져보였던 대사다..
운성도 13살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돌아가신것에 얽힌 자신의 문제로 감정을 지우고 기계적인 삶을 살아오며 여자에게는 마음 한자락도 내어주지 않았던 그가 유일하고 처음으로 해수에게 자신의 온 마음을 다 내어보이며 다가오고 또 누구에게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의 상처, 슬픔, 죄책감이 깃든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녀에게 다가가는데,,, 이에 남들처럼 살아보기 위해 용기내는 해수와 운성은 그들만의 달달함을 나누려하지만,,,해수의 능력을 이용해서 검은 돈을 벌려는 무리가 등장하고 이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오는데,,,,

일반 로맨스소설처럼 마냥 달달한 이야기는 아니다... 3명의 주요인물인 해수, 운성, 산호는 다들 그들 나름대로의 큰 상처를 가진 인물들로 서로를 끌어안고 보듬어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참 멋지게 다가오는 그런 로맨스 소설이다.
달달함이 부족해~~ 더! 더! 라고 느껴지는데 ..후반에 운성의 들이댐으로 인해 조금 달달함이 터질려고 하지만 이미 책은 막바지 ㅠ.ㅠ 에필에서 해수와 운성의 귀여미 아들이 언급되지만 너무 짧아 깊이가 없어 아쉬움,,,더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궁금해
그래도 오만하고 위압적인 남자가 해수를 만나 그녀에게만 모든 것을 굽혀주고 져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음,,
글이 깊이가 있어 상당히 두꺼운 책임에도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가고 나름 잼나게 잘 읽었다.
무작정 알콩달콩 햄만 볶는 책보다 깊이가 있는 책을 원하신다면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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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섬
이경자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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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이 시집같죠? 시집은 아니고 이경자작가님의 8편의 단편을 모아놓은 소설집입니다.
단편 한편한편을 읽어갈수록 책제목이기도 한 <건너편 섬>이라는 제목이 좀더 깊게 와 닿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단편인 [ 건너편 섬 ]을 읽을때면,,,아! 왜 건너편 섬인줄,,,그 고독이 밀려오는데요,,,
자! 그렇다면 이책속으로 좀더 깊숙이 들어가 볼까요?

이책은 콩쥐 마리아 / 미움 뒤에 숨다 / 언니를 놓치다 / 박제된 슬픔 / 세상의 모든 순영 아빠 / 고독의 해자(垓字) / 이별은 나의 것 / 건너편 섬 ...이렇게 총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콩쥐 마리아> < 미움 뒤에 숨다 >는 한국땅을 떠나 남의 나라에서 이민생활을 하며 노년을 맞이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콩쥐 마리아>는 어려웠던 그 시절, 맏딸로 태어나 오빠들과 동생들을 위해 자신의 한몸을 희생하며 평생 어떤 고생으로 어떤 일까지 하며 살아와는지 그녀의 삶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한국 이민 백년사의 초석이 된 마리아의 이야기가 상당히 씁쓸하고 허망했어요
<미움 뒤에 숨다>는 아버지의 제사를 맞아 6년 만에 미국에서 이민생활을 하는 엄마와 가족들을 만나 ,, 제왕같이 산 아버지에게 학대받아왔던 엄마와 자식들의 이야기와 이미 6개월만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잔잔하게 풀어놓는 이야기속에서 뭔가 가슴에 울리는 것이 있네요

< 박제된 슬픔> 과 < 언니를 놓치다>는 분단 이산의 상처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로 당사자들의 삶을 들려주고 있어요
특히 <언니를 놓치다>는 책 읽다가 조금 울컥하여 눈물도 났는데요 12살 명희와 17살 세희는 6.25 전쟁으로 헤어져 55년만에 이산가족 상봉으로 만나게 되는데요 . 쌀이 떨어지기 전에 돌아온다던 세희 언니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언니와 떨어져 홀로 남은 열두살 여자아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와 정작 언니를 만나게 되었을때 그 허망함이 읽는 내내 참 가슴이 먹먹했어요.
<세상의 모든 순영 아빠>는 어떤 사건으로 죽은 아내가 그 사전으로 법정 싸움을 하는 남편에게 전하는 영혼의 메시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은데,,, 사랑하는 아내를 그렇게 보내고 만 남편의 그 찢어지는 마음이 전해져서 이 단편도 상당히 울컥했네요
<고독의 해자>와 <이별은 나의 것>은 이혼한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아직은 우리 사회가 이혼한 여성들이 자식을 기르면서 살아가기 힘들고 그리고 또 누구나 혼자야! 라는 이혼녀의 독백이 참 쓸쓸하게 다가왔던 글이였네요
마지막 책제목이기도 한 < 건너편 섬>은 30살의 젊은 나이에 혼자되어 외동아들을 홀로 키운 억척같은 엄마의 노년의 그 쓸쓸한 삶이 들여다 보여서 제일 가슴속에 남는 글이였네요...밑에 저 말이 참 가슴속에 깊이 닿아오네요

여자는 혼자 말했다. 혼자 말하는 버릇이 언제 생겼는지 몰랐다.
저녁에 돌아와 현관문을 열고 신발을 벗으며 말했다
" 저 돌아왔어요."
" 저요 ! 김금자요! 돌아왔습니다아."  -- P250

전체적으로 이 8편의 단편은 우리 인간의 근원적인 삶의 고독, 쓸쓸함에 대해서 들려주네요
특히 어려웠던 시절에 살았던 우리내 엄마들의 삶이 온통 상처투성이였고 그 외로움과 고독, 쓸쓸함이 읽을수록 느껴져서 책을 읽으니 기분이 좀 차분해지고 외로움이 밀려듭니다
아마도 오늘 비가 많이 내렸는데 비소리를 들으면서 읽으니 더 눈물도 나고 나에게도 외로움이 밀려오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20대의 젊음이들 보다는 나이가 좀 있는 여성분들에게 더 깊게 와 닿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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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7일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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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카 코타로의 책은 <마리아비틀><그래스호퍼><SOS 원숭이>등 몇권을 읽어보았는데요,,제가 읽은 것 모다 실망없이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신작이 나왔다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겠지요? 이번책 <사신의 7일>은 <사신 치바>의 후속작으로 보면 될것 같은데요,,전작을 읽어보지 못한 상태에서도 전혀 이해됨이 없이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이책!! 흠뻑 빠져서 읽었습니다,
자! 그럼 책 내용이 궁금하시죠? 저와 함께 고고 ~~~~

사신 치바,,,사실 사신이라~~ 전 처음에 사신을 우리나라의 저승사자쯤으로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약간 다르더라구요
저승사자가 생이 다한 인간을 마중나와 저승기로 동반안내를 하는 개념이라면 사신이란,,,저승계(?)의 정보부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인간을 일러주면, 일주일동안 그 인간을 가까이에서 만나기도 하면서 조사를 하는 조사부 조속으로 ,, 조사 후 그 인간에게 죽음을 줄것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고 보고하는 역활을 하는 것이 바로 사신이더군요.
그러니 아무나에게 사신이 파견되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그리고 중요한 것 또 하나 사신의 조사기간 7일간의 시간동안 그 조사대상 인간이 죽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조사결과 사신이 가(可 옳을 가) 로 판단 보고하면  대부분 사고사나 어떤 사건에 휘말려 그 인간은 죽는다는 사실입니다,,이런 전제조건을 알고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사신의 한명인 치바는 이번에 인기 소설작가인 야마노베라는 사람이 그 조사대상입니다,
야마노베 부부에게는 최근 1년전 아주 큰 사건으로 마음고생이 심한 편입니다,,그 사건이란 작년 여름 야마노베 부부의 외동딸인 나쓰미가 등교길에서 사라지고 곧 동네 외곽 하천에서 약물(독극물)로 숨진채 발견이 됩니다,
3주쯤 지나 범인이 잡히게 되는데 범인은 인근 동네 사람으로 평소 몇번 우연한 만남으로 소설이나 기타 사는 이야기는 나눈 적이 있는 무직의 27세 혼조 다카시라는 청년이였습니다.
편의점 감시카메라에도 딸과 혼조의 모습이 찍혔고 또 혼조와 나쓰미가 하천가를 같이 걷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할머니도 있었습니다,,그러나 1년뒤인 오늘 혼조는 예상치 못한 판결로 무죄로 판결나 풀려납니다,,,야마노베부부는 경악하죠,,
그리고 그날저녁 야마노베부부의 집에 사신 치바가 난데없이 벨을 누르고 쳐들어옵니다,
"중요한 정보를 갖고 왔는데, 안에 좀 들어가도 될까"
"누구신가요?"
" 치바라고 하는데" - P30.... 라고 말이죠,,,

초반의 전개는 별다를것이 없었어요,,,그런데 읽어내려 갈수록 이야기가 점점더 흥미진진해지더라구요.
이책의 전체이야기는 바로 사신  치바가 야마노베를 조사하는 7일간의 이야기입니다,,그리고 점점더 독자들은 궁금해져갑니다
과연 치바가 야마노베에게 가 판결을 내려 죽음을 줄것인가? 아닌가? 말이죠,,,그리고 이책의 악역인 혼조 다카시에게도 가가와라는 사신이 피견되어 있음을 또 책중반에 알게되죠,,,그렇다면 가가와는 혼조에게 죽음을 판단할까? 아니면 20년을 더 살수있는 생명연장을 판단할까? 상당히 궁금했었어요,,

사신 치바는 처음부터 야마노베 부부의 계획을 알고 있죠,,다 정보부에서 정보를 들었으니깐요,,그 부부는 사실 혼조를 그들 나름대로 복수하길 원합니다,,너무나 쉽게 유죄판결을 받아서 쉽게 죄값을 받는것을 원하지 않지요,,,그들 나름대로 철저하게 복수의 계획을 세운다지만 원래 선한 사람들이 복수를 잘할수 있을지 만무하죠,,,그런데 그냥 참관구경만 해야 하는 치바는 야마노베 부부와 내내 함께 하면서 같이 사건에 휘말립니다,,,나름대로 정보도 제공하고,,ㅎㅎ 참 감정없는 말투와 쌩뚱맞은 유머(치바는 그냥 한말이지만 독자들에게는 풋! 하는 웃음코드도 선사합니다,..
혼조 다카시,,,그는 사이코패스였습니다,,머리가 굉장히 좋은데다 타인을 도구로만 여기며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인간으로 지배게임을 삶의 보람으로 삼는 아주 무서운 사이코패스이더군요,,
혼조의 치밀한 계획에 내내 야마노베 부부는 끌려다니면서 위기를 맞이하지만.. 사신 치바의 덕분에 무사하게 함정이나 죽음의 문턱에서 위기를 모면하죠,,(바로 조사기간 7일안에 대상이 죽지 않는다는 불문율때문에 야마노베씨는 죽지 않아요 )
이런 사건사고가 참 재미있게 전개됩니다,,내내 조마조마 하게 책을 읽어내려가게 됩니다.

타인과 벌이는 지배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삶의 보람이며 일환인 혼조 다카시,,,,,그와의 싸움에서 야마노베부부와 사신 시바는 승리할수 있을까요?
책의 끝까지 내내 몰입되고 집중되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그리고 혼조에게 내린 일도 독자의 입장에서 너무나 속시원하고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되어서 그런점도 좋았구요
이책을 통해서 내내 인간에게 있어 죽음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끝없는 이야기가 참 많은 것을 생가나게 하네요
참 재미있게 역시나 ~~~이사카 코타로야!!!! 하면서 읽었던 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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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법 - 상 - 제6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대상 수상작
야마다 무네키 지음, 최고은 옮김 / 애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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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늙지도 죽지도 않는 불로 시술이 가능한 미래, 하지만 인구 정책에 따라 백 년 후에는 사형된다....라는 책소개 문구를
읽고 강력한 호기심을 느꼈는데요,,,정말 그런 불로불사가 가능하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너무 궁금해 이책을 펼쳤습니다.
책의 시작도 상당히 흥미롭게 시작되네요..

<생존제한법>
불로화 시술을 받은 국민은 시술후 100년이 지난 시점부터 생존권을 비롯한 기본 인권을 모두 표기해야 한다. -P13

 

​이런 불로불사의 시술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을까요? 그건 불사한 새에서 발견된 불로화 바이러스를 인간에제 적용하는 연구끝에 얻어진것으로 전세계적으로 연맹에 가입한 나라에선 HAVI(인간 불로화 바이러스 접종의 줄임말로 이 시술을 받으면 시술을 받은 이십대 이후로 거의 변하지 않는 청춘을 간직한채 생물학적으로 영원히 살수 있다고 합니다) 을 접종해 인간 불로화 사회로 접어 들었는데요.
때는 서기 2048년. 일본이 배경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HAVI 시술이 일반화 되었고 그리고 에에따른 <생존제한법> 이른바 백년법이라고 해서 시술 이후 백년만 생존할수 있는 법이 만들어졌고 이를 시행착오끝에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첫시술자들이 곧 <생존제한법>을 지켜야 하는 시점이 오면서 아직 국민들은 그 법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정계에서는 백년법을 정치다툼의 도구로 이용하려 하고 사회는 그야말로 혼란 그자체입니다.
여기서 잠깐..우리나라의 이야기도 언급되는데요,,한국에서는 생존 가능한 기한을 100년이 아니라 40년으로 제한했고 그래서 이미 생존제한법이 시행되고 있다고 나오네요,,,특히 생존제한법을 유연하게 운용해서 큰 갈등없이 잘 시행하고 있는 사례로 나옵니다.
40년이라니,,,100년에 비하면 넘 짭네요..
이쯤해서 저도 책속의 상황으로 고민을 하게 됩니다,,만약 정말 이런 시술로 인간이 늙지도 병도 생기지도 죽지도 않고 살수 있게 된다면 나는 100년이라는 시간을 부여받고 시술을 받을 것인가? 흠~~~ 간단하게 처음 생각은 병이 생기지 않는다니 일단 시술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큰 욕심 바라지 않고 젊은그대로 100년을 보장 받는 것인데 거부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이런 저의 생각은 책을 읽어내려 갈수록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HAVI 의 영향으로 ' 죽음'은 지극히 희귀한 현상이 되어버린 사회속에서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은 육체로 사는 남녀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사랑의 감정싸움, 출산의 고통과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들, 자녀가 성장하여 부모와 같은 20살정도가 되면은 가정은 자연스럽게 붕괴되고 마는,,, 나라 전체가 늙어가고 세계 전체가 늙어가는 현실속의 다양한 문제점이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
이런문제점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백년법 특별준비실>에서는 홍보영상으로 민심을 다스리고 순리에 따르게 유도하려 하지만 백년법을 정치대권에 이용하려는 정치인들때문에 결국 백년법 시행의 찬반은 국민투료로 정하게 결정되고 결과는 백년법 동결로 결정납니다...
1권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런 닥쳐올 백년법 첫 시행을 앞두고 정치권들과 국민들 사이에 갈등이나 심각하게 걱정하는 특별준비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시간은 또 훌쩍 2076년 백년법 동결이 결정나고 5년뒤에 다시 백년법이 시행되어 버린 이후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그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나오는데,,,흠,,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백년법을 다시 철폐하라는 요구와 함께 폭탄 테러가 발생하게 되고 또 백년법 거부자들이 몰래 숨어 뭉쳐서 그들만의 마을을 만들어서 생존가능기한이 지났는데도 숨어살고 있는 인원이 8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또한 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는데요,,,여기에 백년법 철폐를 요구하는 숨은거대한 조직의 그림자가 정부에 대통령에 암살의 손길을 보내니,,,이야기가 점점 흥미로워집니다,,
1권에 비해서 2권의 이야기는 백년법의 생존기한을 넘어선 거부자들의 이야기가 더 중점적으로 나옵니다
1권을 읽을때는 백년법이 없는 사회가 어떻게 될지 그 심각한 문제성때문에 아! 백년법은 반드시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2권에선 또 생존기한을 넘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그것 또한 못할짓이고,,,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네요

그저 이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 순리에 따른 삶을 살다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죽는 것이 어쩌면 그게 인간의 참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병들지 않고 20대의 젊은 모습으로 영원히 살수 있다! 아니 적어도 100년은 그렇게 활기차게 살수 있다면~~ 이라는 즐거운 상상이,,,좀더 깊게 파고들어가니 생각만큼 즐겁지많은 이야기였어요.
한권당 4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가독성이 좋아서 한자리에 뚝딱 한권을 읽고 이어 하권마저 읽어버린 책이였네요..
많은 등장인물과 각기 그들의 생각과 선택 그리고 삶의 이야기에 있었는데 그중에서 니시나 겐,,,참 멋진 인물이네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내일이면 겐의 어머니가 백년법에 따라 안락사를 하러 가는 날,,,그전날밤 엄마인 란코와 겐의 잠자리에서의 대화들입니다,,그동안 이런 이별을 준비해온 엄마 란코와 알지만 그런 엄마와의 이별이 힘든 아들 겐,,,
아! 이 장면 읽을때 눈물이 나더라구요,,그러면서도 참 처연하고 아름다운 이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책은   메시지가 참 좋은책이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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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과 2014-08-2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