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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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김별아님의 [영영 이별 영이별 ]을 읽고선 눈물,콧물을 쏙뺐던 기억이 있다. 역시 김별아!~~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님의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어우동의 삶을 그린 이책 [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가 나왔다길래 냉큼 읽어내렸다.

이책은 조선 여자 3부작의 마무리작으로 ,,조선 양반가 간통사건을 다룬 유씨의 이야기인 < 불의 꽃>, <조선왕조실록>에 유일한 왕실 동성애 사건의 주인공인 손빈 봉씨의 이야기를 다룬 <채홍>에 이어 <조선왕조실록>에 희대미문의 음녀로 이름을 남긴 어우동의 삶을 그려놓고 있다.

 

그동안 역사를 배우면서 그저 희대미문의 탕녀로 언급된 어우동의 좀더 세세한 이야기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좀더 어우동을 깊이 알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정4품의 혜인의 봉작을 받은 외명부의 여인이 어찌하여 희대미문의 탕녀이자 음녀라고 기록되어지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고관대작의 딸로 태어난 어우동은 겉으로는 부유한 양반가의 여식으로 부러울 것이 없어보이지만 실상 그 가정사를 보면 부부간의 싸움과 어머님의 외도로 인해 늘상 고성의 싸움이 오가는 곳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듯 보인다.

17살때 영천군( 세조대왕의 백부이신 효령대군의 5째아들)의 서자로 16살이 된 태강수 이동과 혼사가 이루어지지만 기생첩에 미친 이동에게  소박을 맞고 두살배기 딸아이와 함께 내쳐짐을 당한다,

완전히 감옥에 갇힌 죄수와 같이 답답한 생활을 견디가 못해 여종의 옷과 바꿔입고 몰래 바깥나들이를 한 것이 들키고 의심을 사게 되어 화냥질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소박맞게 된 것이다.

친정으로 돌아와 우울증에 빠진 어우동은 오랜 우울증에서 벗어나면서 뭔가를 깨닫게 되는데,,,,

 

" 넌 불쌍하지 않아, 넌 못난이가 아니야.... 어여쁘고 향기로워,

넌 불행하지 않아, 더이상 불행하지 않을 거야. 남들이 쳐놓은 어둠의 그물에 갇혀 있지 않을 테니까. 누더기 먹옷 같은 기억 따윈 벗어버려. 너는 이제 까지의 어우동이 아니야."

?지금 이 순간부터 네 이름은 현비야." - 49

 

집안 깊숙히 박혀 죽은 듯이 살아도 그녀를 향한 추문은 계속해서 만들어져서 퍼지는데,,,그래! 이리살아도 저리살아도 한인생,,,기왕사는것 구속됨이 없이 자유롭게 살아보자는 어우동은  신분이나 직함을 따져서 가려 사내를 만나지 않고 오는 발길이 머물면 사랑하는 자유로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는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었다. 영원해야 마땅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의 영원을 믿되, 사랑의 대상은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모순의 진실 또한 믿었다. - P69


이 말만큼 많은 그녀를 잘 표현한 말이 없을 듯하다... 소박맞은 이휴의 그녀의 삶은 정말 이랬다.

사헌부 도리 오종년을 시작으로 해서 태강수 이동과 팔촌뻘인 방산수 이난과 육촌뻘인 수산수 이기, 광포한 난봉꾼 김칭, 전의감에서 의학을 공부하는 생도 박강창 등등 조선왕조실록에서는 16명의 간부들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사내들과의 욕망의 끝을 향해 달리는 그녀의 호기심과 모험심 가득한 관계들이 이어져간다.

스스로 기생 현비로 분하여 기생행세를 하면서 여러 남정네를 만나는 어우동의 모습에서 어우동의 난봉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의도된 난봉임으로 보여진다.

신분이나 직함을 따져 만나지도 않고 왕족부터 노비까지 가리지 않고 만남과 관계를 가진 어우동이 살짝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그녀 나름대로 어릴적부터 사랑받아본 기억도 없고 또 혼인후에도 내침을 받은 어우동이 그녀만의 상처를 그렇게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우동의 남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어우동의 슬픔과 허허로운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받은 마음까지 사랑한 ,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 첫 뻔째 남자였던 방산수 이난...그와는 육체적으로 맞지 않고 어우동이 차버린 경우인데,,,모든 사실들이 드러나고 추국을 받을때 모든 사내들이 그녀를 모른다 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했지만 이난은 그녀와의 통정을 사랑을 인정한 유일한 사녀였다.

이 남자의 순정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왔던,,,,, 이난에게 안주하며 살았다면 참 좋았을 것을,,,,

세조 → 의경세자 예종 → 자을산대군 (성종) 으로 이어지는 시대적인 배경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져  어우동이 살고 있는 시대를 이해하면서 그녀의 삶을 엿보니 좀더 이해가 가기도 했다.

모든 것이 억압받던 삶속에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세상을 희롱하며 자유롭게 살다간 어우동의 삶을 엿보았다.

( 근데 이책 분명 19금이다.. 청소년들이 읽다 허걱! 할수 있을듯,,,나도 읽으면서 내내 충격으로 읽어내렸다.

좀더 아련하고 어우동의 내면의 깊숙한 이야기를 원했는데 너무 몸의 대화를 많이 다루고 있어서 좀 충격적이였다 )

 

 

-- 놀라지 마세요. 예정된 시간이 지금인가 보죠. 나는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내 뜻을 숨기고 내 마음을 속이며 목숨을 부지하려는 마음은 애당초 품지 않았던걸요. 그곳에 가면 저와 같은 옥살이를 견디지 못해 먼저 떠난 장미가 나를 맞아줄 거예요. 어린 날 그때처럼 소꼽장난도 하고 풀각시놀이도 하자고....

-- 어찌 후회가 없을까? 이럴 줄 알았다면 참고 살 것을. 기어이 남들처럼 살아야 할 것을!

-- 슬퍼 마세요. 세상의 밑바닥을 기어도 나는 한바탕 권력을 누렸던걸요. 내 몸뚱이, 내 웃음, 내 사랑이 나의 권력이었지요. 절정의 기쁨은 삶의 노린내와 죽음의 공팡낼ㄹ 지우고 나를 올올이 살아 있게 만들었던걸요.

-- 허망하지 않은가? 찰나의 쾌락에 목숨을 걸다니!

-- 그 찰나가 내겐 영원이었어요. 몸과 몸이 섞일 때에만 느길 수 있었죠. 아무에게도 훼손당할 수 없는 나, 조롱당할 수 없는 나, 학대당할 수 없는 나,,,,,,,,,, 오직 나뿐인 나.  -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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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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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시행전에 구간도서 나의 구매 위시 리스트 1순위에 있는 책은 김진명 작가의 < 고구려>시리즈이다.

그런데 김진명 작가가 <고구려> 집필을 중단하고 극비리에 완성한 위험한 소설이 바로 이책 [싸드 THAAD[ 라는 홍보문구에 그만 냉큼 먼저 읽어보게 되었던 이책,,,읽고 난 지금 많은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의 우리나라가 걱정도 되는,...

자! 그럼 싸드...라는 책을 통해 그가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 속으로 ~~~~~

 

싸드 THAAD (Theater of High Altitude Area Defense )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아버지의 남모르는 뒷도움으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었지만 변호사가 된지 3년이 되도록 취직을 못한 최어민은 식당 아주머니의 소개로 김윤후 변호사를 소개받고 그의 사무실로 취직을 하게 된다. 사무실을 같이 얻어쓰게 되었지만 일거리가 없는 것은 여전,,남들과 차별적인 전략으로 수임을 얻고자 " 남들이 맡지 않는 사건 전문'이라는 전단지를 돌려도 보는데 영 ~ 소식어 없던중 드디어 첫 번째 수임을 맏게 되었으니 바로 뉴욕의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는 리처드 김의 수임건이였다.

한국에 홀로 계신 연로하신 어머니를 간혹 찾아뵙고 챙겨 달라는 간단한 일로 어려울것 하나 없는 최고로 간단한 일이였지만.. 이 일이 최어민 인생에 처음 맡은 일이 세계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란 사실을 그땐 몰랐다.

그에게 첫 수임을 맡겼던 김박사,,리처드 김(김철수)가 죽었다. 뉴욕경찰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행해오다 길거리 모퉁이의 근접 거리에서 후두부에 총을 대고 쏜 걸로 보이고 휴대폰만 사라졌단다. 단순 강도사건이 아닌것으로 보이는데,,,어민의 그의 어머니의 간혹한 부탁으로 그 사건을 밝히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달러 연구에 관한 한 세계 최고였다는 리처드 김...세계은행 총재인 김용 총제가 직접 그를 발탁해 세계은행으로 데리고 온 단연코 독보적인 존재였던 그가 사살되었다,,,누군가에 의해..발견된 증거도 목격자도 없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추리하고 추적해 가는 어민으로 인해 서서히 뭔가 알듯모를듯 드러나는 사건들,,,

어민의 멋진 추리, 천재적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의 추리와 신비의 인물 김변호사의 도움으로 <리처드 김 피살사건>의 배후를 밝혀내가는 과정이 아주 스피드하고 긴장감 넘치면서 가독성 좋게 진행된다.

리처드 김의 통화기록에 있는 세 명의 저명인사. 그가 연구해 오던 달러의 약세, 워싱턴 태프트....조금씩 드러나는 사실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번도를 둘러싼 싸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미국은 왜 싸드를 한국에 배치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중국은 왜 싸드가 한국에 배치가 된다면 중국이라는 친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하는것인가? 그리고 주한미군의 평택으로의 이전은 왜 ?

 

" MD ( 미사일방어단장)를 살리려면 무조건 싸드를 한국에 배치해야만 해요."

 "한국에 싸드를요?"

" 네.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은 중국을 적국으로 상정하고 전개되고 있어요. 겉으로는 북한 핵과 미사일을 들먹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이에요. 원래 MD는 중국의 미사일이 날아오면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시키도록 되어 있었지만, 상공률이 너무 낮아 싸드를 중국에 가장 가깝게 배치해야만 MD가 살아요." - 210

 

 

 사실 난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싸드니 주한미군주둔지 평택 이전,,뭐 알아서 잘 하겠지..하며 나의 관심사는 아니엿는데 이책을 읽어보니 아! 남의 일이 아니구나~~ 한반도의 전쟁과 직결된 우리의 생명과 직렬된 아주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겁이 났다. 한마디로

물론 소설책의 이야기다,,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작가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소설이라고 넘겨버릴수가 없다.. 이것은 팩트다! 라는 말이 깊게 와닿는다,,,왜 미국이 싸드를 한국에 배치하려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니 겁이 몹시 난다.

받으면 중국의 적, 받지 않으면 미국의 적.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한국의 입장, 대통령의 선택, 싸드가 이끌어 올 미래의 결과가 너무 두렵다.

물론 소설의 이야기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지 좀 알았으면 좋겠다.

역시 김진명이라는 이름답게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뭔가 깨닫게 되는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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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티쳐와 나
이정숙 지음 / 청어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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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은 : 26세~ 31세, 고등학교 세계사 선생님(남주의 고3 담임), 표면적으론 그냥 그런 평범한 교사이지만 실은 날라리 교사.  대책없는 사고뭉치

문재결 : 19세~ 24세. S그룹 자제로 어머니가 육성회장. 학생회장이자 선도부장, 전교1등의 천재형 두뇌의 소유자, 훤칠한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에 날카로운 턱선, 조각같은 얼굴로 교내 팬클럽까지 있음

키워드 : 연상연하커플, 영혼 체인지,

 

 

체육복 위에 교복 치마, 타이트하게 꼭 끼는 교복 상의, 앞머리엔 실핀, 갈색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어 올리고 여구방망이를 어께에 걸치고 야밤에 교복차림의 날라리 여학생과 맞짱을 뜨고 있는 지은(담임선생님)을  학내 최고의 모범생 재걸이 발견하게 되는데.... " 선생님? " " 선생님, 변태였어요?" 

젠장! 딱 걸렸다...하필 재걸에게,,,,, 학생시절에 맞짱 좀 뜨고 다니던 지은은 단 한번도 쫄지 않았건만 이상하게 재걸에게 들려버린 순간 두려움이 밀려온다.... 소문 낼까봐~~~

특유의 시크함과 냉철함으로 재걸이 요약한 상황은 이렇다....

" '누가'. 교복 입은 담임선생님이, '언제'. 어젯밤 야심한 시각에. '어디서'. 동네 공터에서, ' 무엇을'. 날라리 여자애들을, '어떻게'. 야구방망이로 협박하고 있었다. '왜'. 변태라서." - P18


​지은은 나름의 트라우마로 그녀의 방식대로 불량학생들을 선도하는 차원이였지만 담임이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재결...

"선생님은 대체 어떤 사람이에요?" 궁금해지는 재결.. 교내 평범한 그저그런 교사(담임)으로 알고 있었던 지은의 실체는 이렇다.

술 한번 마시면 가볍게 맥주 열 캔을 마시고, 잔머리 편법으로 교사가 들어야할 연수도 패스하는 날리리 교사에 고량주를 생수병에 담아 갖고 다니며 수시로 몰래몰래 마시는, 거기다 매 끼는 편의점 컵라면에 김밥..짠한 면도 보이지만 확실히 생각 없이 사는 날라리 교사같은 예감이 팍팍,,,,그런데 이런 날라리 담탱이가 자꾸 신경쓰인다.. 그것도 몹시, 왜? 사고 칠까봐~~~ 뭘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또 무슨 사고를 치고 있을까 궁금해 재걸은 지은을 찾아가고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그만 ~~~ 오토바이 사고가 일어나고 마는데,,,,그런데 깨어나보니 너는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된 상황... 둘의 영혼이 뒤바꼈다~~

졸지에 날라리 티쳐가 완벽한 모범생으로  , 완벽한 모범생이 날라리 티쳐가 된 상황....

 

" 나도 니거 안 볼 테니까 너도 내 몸 절대 네버! 무슨 뜻인지 알지? 눈 꼭 감고, 십대의 왕성한 호기심 뚝! 알지?" - 86


사실 독자들이라면 요런 점이 궁금하지 않을까? 서로의 몸때문에 당황스러워하고 또 여자 남자의 신체상의 특징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들도 살짝 기대했건만,,,당황스런 순간은 없다, 작가님이 그냥 패슈했다~~ 이런 에피소드 넣으면 19금이 되어서 그런가? 이책은 퓨어한 분들만 읽어야 해서 그런가? 너무나 쉽게 아무런 당황스러움없이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어서 내가 당황스럽기~~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평소에 하는 일은 공부, 독서, 음악, 특별과외였던 재걸과 임용고시 이후 단한번도 공부를 해 본적이 없는 , 역사는 흐르되 바뀌지 않아 한번 외워두면 쭉 같은 내용으로 가르칠수 있어서 세계사 교사가 되었다는 지은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사건 사고는 대부분 너무 생각없는 선생 지은때문에 발생하는데,,,, 좀 너무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생각없고 무모한 지은때문에 책 읽는 나도 당황스럽기~~~ 정말 저렇게 생각없을까? 입은 또 어찌나 험한지~~~

이런 지은과 바뀐 신체때문에 부딪치면서 사랑이 샘솟아 버리는 재걸,,,나름대로 마음 표현하며 들이대기 ~~ 그러면서 알게 되는 지은이의 옛일들과 사정,,, 왠지 7살이나 어린 재걸이 보듬어 주어야 할 것 같은 지은이,,,,짜식!!! 19살의 남학생이라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행동들,,,,과연 저런 애가 있을까 싶은 ㅎㅎ

5년후의 에필까지....

 

시작부터 상황이나 대사들이 상당히 유쾌하다,, 7살의 나이차이와 담임과 제자라는 특수상황임에도 워낙에 지은이 명랑쾌활,사건사고를 달고 다니는 날라리(?)티쳐이다보니 둘이 격이 없는 티격태격의 대사들이 재미있다.

그런데 내내 ~~쭉~~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조금 지친다,,좀더 달달함도 필요하고 뭔가 좀 깊이가 있는 상황도 필요한데 말이다.

그러나 일단 유쾌해서 가독성은 정말 좋다,,책장이 술술 잘도 넘어간다.

단점을 뽑으라면 로맨스, 달달함이 너무 부족하다,,한마디로 이책은 퓨어한 학생들이 퓨어하고 유쾌하게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다. (키스 한장면 책 거의 마지막 부분에 있어 아숩기~~~! 난 퓨어완 거리가 멀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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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0일생 소설NEW 1
김서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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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하지 않는 날짜인 2월 30일에 타어난 사람이라니,,,,,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책뒤편의 홍보문구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 이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강력한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25년의 시차를 두고 같은 장소에서 죽은 두 여자
60년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한 집안의 비밀과 욕망의 얼굴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김서진의 두 번째 장편소설
(책뒤표지 문구)

 

아! 궁금해 궁금해~~~~ 같은 장소에서 죽은 두 여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녀들이 왜 죽게 되었을까? 책속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혜린의 시체가 발견된 것은 토요일 오후였다.(P7) 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흥미롭다.

주절주절 나 정현재가 그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나 정현재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착실하게 공부하며 모범생으로 자라나 착실하게 엘리트코스를 밟았고 현재 방송국 PD라는 직업에 아름다운 아내는 현재 임신7개월에 접어 들었으며 , J시에서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망높은 할아버지에 전직 판사,변호사를 거친 아버지는 현재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있는 남들이 보면 다 가진듯한 그다. 그러나 시체로 발견된 혜린이라는 여인은 그녀의 내연녀였으니,,,그렇다! 그는 1년동안 같이 일하는 작가인 혜린과 몰래 바람을 피웠으며 최근 들켜버려 혜련을 비겁하게 버렸다.

이별후에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연락해 오는 혜린에게 지쳐있던차에, 가족 행사로 J시의 고향 집에 내려와 있다 뜻밖에도 그곳에서 우연히 부딪힌 혜린과 술을 마셨고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기억에 없는데 깨어나보니 어디서 긁혔는지 오른손에 상처가 나고 멍이 들어있었다. 한번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길때 까지 마시고 기억이 없는 늘이 빈번한 현재는 이번에도 역시 혜련과 어떻게 헤어지고 집에 돌아왔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그런데 그녀 혜린이 변사체로 발견 되었단다!

현재를 찾아온 형사는 그를 연행해가고 혜린이 머리를 둔기에 맞았고 쓰러진 혜련의 목을 졸라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그녀는 현재 임신 3개월이였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의 아이다!

포장마차에서 나온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가? 내가 범인인가? 내가 혜린을 죽였을까?


​심각하게 고민하는 현재에게 곧 용의자가 붙잡혔고 근처에서 배회하는 부랑자가 그녀의 지갑과 소지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발각되었다는 소식에 풀려나지만 현재를 찾아온 최형사는 혜린이 죽기 전의 행적을 알려주면서 자신의 혐의도 혐의이지만 혜린을 죽인 사람을 찾아 왜 죽였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고 싶은 그는 혜린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혜린의 죽음과 관련된 사항을 조사하던중 현재는 25년전의 미제사건 < 조개다방 주인 정만리 사건>을 발견하게 되고 혜린이 죽은 장소와 같은 장소에서 25년 죽은 정만리는 할아버지와 관련이 있다.

혜린과 함께 살던 언니는 혜린이 정만리를 수소문했었고 도 박대길이라는 사람을 찾아다녔다고 하는데,,,,,아! 박대길,,,현재는 그 이름을 알고 있다. 할아버지의 과거 아득히 흘러간 60년도 더 전에 죽었다는 과거의 인물,,,,

수십년 전에 죽은 박대길을 도대체 무슨 이유로 찾으려 했던 것일까? 그리고 왜 혜린은 25년전에 죽은 정만리를 물어보고 다녔을까?

25년전 미제 사건 <정만리 사건>의 범인은 누구이며? 혜린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도대체 무슨 이유료?


​작은글씨에 생각보다 두꺼운 책은 흥미롭게 시작한 첫문장만큼이나 상당히 몰입도가 높다.

처음부터 현재가 범인일까? 아닐까? 라는 의문을 독자들에게 던져 놓고서는,,,현재가 파헤쳐 가는 25년전 정만리 사건을 통해서 60여년전의 과거의 이야기와 또 현재의 혜린의 사건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펼쳐진다.

박대길이라는 인물의 등장은 의외로 너무나 큰 이야기의 중심축이였고 , 두이야기를 통해서 두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증폭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실마리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이야기,,,

그리고 후반 몇십페이지를 남겨주고,....,헉! 하고 경악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사실,,,

그사람이 그사람이 아니였고 혜린과 현재의 관계가 이렇게 얽혀 있는 관계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자세하게 말하면 스포이므로 두리뭉실..책 읽으면 다 저 말이 이해가요) ,,,,현재의 충격과 아울러 책 읽는 나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는,,,,, 혜린의 뱃속 아기가 태어났다면 이건 뭐~~~ 상당히 심각해졌을 상황

그리고 정이조, 이순옥, 혜린으로 이어지는 이집안 3대 여인들의 비련의 삶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남이 가진을 탐내는 욕망과, 가진것을 지키려는 탐욕은 사람도 서슴없이 죽일수 있는 ,,,그 모든 일은 본질은 욕망이였다.

철저하게 욕망과 탐욕의 희생자엿던 3대를 걸친 3여인 너무나 가슴아파 눈물도 났던,

60년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한 집안의 비밀과 욕망의 얼굴.... 이라는 이 문구가 너무나 적절한 소개글인셈이다.

상당히 재미있었다. 점점더 밝혀지는 두 사건이 재미있었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범인은 누구다! 라고 말해주지 않는,,,기억이 안난다는데 어쩔~~~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정말 그럴까??

한국 미스터리 추리소설 중에서 모처럼 재미있는 책과 작가를 발견했다는 기쁨이 몰려오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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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1930 1
김민주 지음 / 단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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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네이버 웹소설로 가슴 아린 핏빛 로맨스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는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겼다...경성과 일본열도를 놀라게 한 사상 최대의 스캔들이라니~~~~ 아 궁금하다,,,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자! 일제 강점기 그 힘든 시기에 불꽃같은 사랑을 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한 평생을 원 없이 살아도 참된 연을 만나기 어렵다 하는데

그대를 만나 연을 맺어 보았으니 짧은 생이 서러울 것이 하나 없습니다.

진눈깨비가 처량하도록 날리는 검고 시린 밤을

오늘 나는 영원이라 여기고 가슴에 품으니

이승에서 그대를 지키지 못한다 하여 탓하지 마십시오.

넋이 되고 혼이 되어 꽃잎이 흐드러진 시절에도

마른 가지가 헐벗어 담벼락 아래 소담한 눈이 허옇게 쌓이는 때에도,

내세도록, 무희여! 그대 곁에 머물 것입니다.   - 7

첫장 첫페이지 첫문장을 보고는 아! 이책 뭔가 심상치 않다,,,책읽다 눈물, 콧물을 쏙 뺄것 같은 예감이 짙게 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그해 초설이 내리는 날, 불꽃같이 사랑한 연인이 흰눈속에 총을 맞고 쓰러지고, 연인의 피로 장식된 눈밭에서 처절하게 눈물 흘리는 여인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한반도와 열도를 매혹시킨 20살의 절세무희 모석정과 일본 최고의 가문인 이치카와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이치카와 타이요우의 모습이다.

영원한 사랑의 고백도, 평생 지켜 주겠다던 언약도 부질없는 일이 되어버린 이들의 이별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

 

1926년 경성, 16세의 소녀 모석정은 일본의 안무가아지 무용수인 가스카노 미하로의 공연을 보게 되는데.. 무용이라면 기생들이나 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석정이는 그녀의 공연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한눈에 사로잡혀 버린다.

곧장 미하로를 찾아가 과감히 원피스를 벗어던져 자신의 몸이 좋은 도구가 될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때 문을 열고 등장한 이치카와 타이요우... 금발버리에 갈색눈동자를 가진 그와의 첫만남은 석정에게 기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숨이 막히는 느낌을 들게 했다.

 부모님께 조건부로 3년의 시간을 허락받고 일본의 무용 연구소로 가게 된 석정은 2년뒤.....

 피나는 노력으로 천황폐하 즉위식 경축 공연에서 춤을 출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석정앞에 나타난 오빠로 인해 그녀의 삶이 휘둘리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

 

동족에게 지탄을 받으면서도 천황폐하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아버지, 혁명을 위해선 가문도 부모도 버린 오빠.. 석정은 이념이니 사상이니 하는 일 따위는 신경쓰기 않고 오직 춤만 추고 싶었지만 오빠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고 천황폐하 시해에 폭탄 충간책 역활을 하게 되고 이에 석정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타이요우는 자유를 향한 의지와 영혼을 저당잡힌채 아버지와 거래를 하게 된다.

석정은 조선인이고 일계 무명의 무용수 일뿐인데 타이요우에게 그녀는 찬란한 하나뿐인 호시(빛)였다.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도 않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환상일 뿐이라 믿었던 그를 대책없이 흔들고 사랑앞에 한없이 허물어 지게 만드는 유일한 여인,,,

 

서로에게 한번도 마음을 표현한적이 없었지만 타이요우의 그녀를 향한 그 절절한 눈빛에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간 석정으로 인해 모든 것을 버리고 석정에게도 향한 타이요우,,,그러나 조선인 여자와 일본인 남자의 결합은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시대에서 그들의 사랑은 순탄치 못했으니~~~

 일본 최고 가문에서 나오는 권력으로 석정의 주변을 모두 철저하게 무너뜨려 타이요우를 원망하고 증오하며 석정 스스로 돌아서게 하려는 타이요우의 아버지, 출세를 위한 지름길이나 재물로 석정을 선택한 데루오 경감, 이치카와 타이요우를 꼬드긴 요부로 보는 사람들과 언론, 그녀의 재능을 시기 질투하는 단원들,,, 그녀를 둘러썬 것은 온통 위험천만한 것들분이였다.

 

후회없이 자신을 던지로 미치도록 사랑을 했던 짧았던 행복이후 두연인에게 다가온 참담한 결과는,,,,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나는 책 읽는 내내 타이요우의 말대로 그를 믿고 모든 것을 버리고 외국으로 도피하라고 내내 외쳤는데,,,결국 3권 후반부에 눈물 흘리게 만들었던 그들의 가슴아픈 이별,,,

 한없이 타이요우게게 연민이 생긴다. 정말 대단한 사랑을 한 남자... 마지막 생명의 불꽃이 시들어 가면서 눈으로 그녀에게 한말에 그만,,,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레트나그린으로 데려다주지 못하여 송구합니다. 그대가 늙어지는 걸 보지 못해 한없이 면구합니다. 이 차가운 눈밭에 그대, 소중한 이를 버려두게 되어 속상하기 그지없습니다. 영원히 지켜주마 하였는데 지키지 못하여 못내 서러움으로 안타깝습니다. -3권 274

 

 일제강점기, 누구에게도 두연인의 사랑이 온당치 못한 시대에 불꽃처럼 후회없이 자신을 던지며 미치도록 사랑한 그들의 이야기...

가벼운 로맨스소설은 절대로 아니였다, 깊이가 잇는 로맨스소설이였다. 문체가, 문장이, 그들의 이야기가 그랬다.

깊어가는 가을날 애절하고, 가슴아픈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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