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오렐리 발로뉴 지음, 유정애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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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집불통에 괴팍한 성격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요즘 소설속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네요..

늙고 힘없는 노인들의 생활이 뭐 뻔하고 지루할 것 같는데 소설로 씌여질만 한 것이 있나? 하겠지만 최근 소설들  <오베라는 남자>, <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보자면  하나같이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면에서 이책의 주인공인 페르디앙 할아버지는 또 어떤 행동을 하시길래 저렇게 직접적으로 너무한거 아니예요? 라는 말을 듣는 것인지... 웃기지 않는데 어쩐지 웃긴 그 이야기가 궁금했네요

자!~~ 그럼 페르디낭 할배의 그 못말릴 황혼 라이프를 한번 구경해 보실까요?


83살의 고집불통 괴팍한 노인 페르디낭 2년전 아내와의 황혼 이혼후 지금의 보나파르트가 8번지에 위치한 아파트 A동 1층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페르디낭 할배가 이사오기 전까지 이 아파트는 할머니들만 사는 언제나 조용하고 하루하루가 행복한 그런 아파트였는데 페르디낭 할배가 이사오고 난후 이 아파트의 모든 평화는 깨어지기 시작하죠,,

왜냐구요? 할배의 크고 검은개는 아파트의 모든 애완동물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페르디낭 할배의 도발적인 행동들과 아파트 규칙을 깨는 모든 행동들이 이 아파트 할매들의 평온을 깨트린 눈에 가싯거리가 된거죠..

사실 페르디낭 할배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일종의 장난이였는데요,, 가식적인 친절함으로 대하는 이웃들에게  일종의 응징으로 무뚝뚝하고 투덜대거나 하면서 불쾌감을 유발하기 위해 온갖 짓을 했는데 .. 예를 들자면 인사해도 모른척 안 받아주기, 분리수거 무시하기, 할매들의 티타임 시간에 청소기 돌리기, 초인종이 울려도 대꾸 안하기, 등등이였죠.

사실 페르디낭 할배가 일부러 그런점도 좀 있지만 나름 오해가 생긴부분도 분명히 있었죠,,할배는 난청으로 점점 귀가 잘 안들려서 인사해도 잘 안들렸고, 할배의 크고 검은개 데이지는 아주 순하고 착한 개인데 외향만 보고 지레 겁을 먹고 오싹오싹 두려움에 벌벌 떨었으며, 할배의 개구진 장난은 할배 스스로 이런 짓궂은 장난들이 노파들의 무료함을 달래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된거죠,,

뭐 ~ 이런저런 이유로 페르디낭 할배는 이 아파트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고 페르디낭 할배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할머니군단의 우두머리는 30년전부터 이 아파트의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힘센 주먹의  77살의 쉬아레 부인이지요..

관리실에 앉아 모든 거주자들의 생활을 감시 통제하는 쉬아레 부인은 모든 규칙을 깨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페르디낭 할배를 이 아파트에서 쫓아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페르디낭 할배가 사랑하는 유일한 존재, 그가 사는 마지막 이유인 그의 개 데이지가 죽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데이지의 죽음에 관한 몇가지 의문이 내내 남는데 그것은 왜 데이지는 사라졌을까? 왜 데이지는 혼자서 길을 건너다 차에 치였을까? 하는 의문이지요,,그리고 할배에게 찾아온 지독한 슬픔과 고득은 할배에게 어떤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나는 네가 없는 이 삶을 원하지 않아, 며칠내로 마지막 상세한 일들을 마무리 짓고 나서 만나자, 데이지 "(33) 라고 말이죠.

그리고 정갈하게 차려입고 교차로 길모퉁에서 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요?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나 일생에 지지리도 운이 없었던 페르디앙 할배의 운이 한번에 모두 몰빵으로 온 것인지 턱뼈가 탈구되고 치아 하나 빠진것 이외에는 작은 골절 하나도 없이 다친곳이 없이 퇴원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지요,,자신의 삶을 다시 살기로 굳게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결심을 허망하게 만드는 사건이 바로 발생하는데요,,딸 마리앙이 아버지의 자실소동을 듣고 페르디낭 할배를 양로원에 보내야겠다는 결심을 한거죠,, 여기에서 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되고 이야기는 재미있어 집니다

페르디낭 할배의 양로원에 가지 않기 위한 발악?, 계획? 노력?이 시작되고 그리고 할배의 삼으로 들어오는 아주 귀엽고 앙증맞은 소녀가 있었으니 바로 위층으로 이사온 당돌하고 수다쟁이 소녀 줄리엣입니다.

줄리엣은 매일 할배를 찾아와 잔소리를 늘어놓고 할배가 변해야 한다며 이것저것 지시를 하게 되는데요,,이에 할배는 옆집의 92살의 초활동적인 할머니 베아트리스도 사귀게 되고 만사 다 좋아지는듯 했는데 ,,,,,,,악!~~~~ 이게 뭔일인지 요양원이 문제가 아니가 페르디낭 할배가 살인자로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요,,

살인사건이라니,,, 그것도 두명의 증인이 경찰서를 찾아가 정식으로 증인을 섰다니,,,, 과연 페르디낭 할배는 무사할까요?


중후반으로 넘어가니 몰입도가 확 올아가면서 책속으로 정말 빠져들었네요,,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뭐든 다 말하는 수다쟁이에 어른을 두려워 않는 당돌하고 똑똑한 줄리엣이 어찌나 귀여운지 페르디낭 할배의 참 좋은 친구로 너무 귀엽더라구요,,그리고 92살의 초활동적인 할머니 베아트리스의 활약은 책 읽으면서 와!~~~ 대, 다, 나, 다 할정도였네요,,멋졌어요 할머니,,

할매,할배들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죠? 자잘하게 웃음을 자아내는 이웃집 짜증남 페르디앙 할배의 이야기속에서 잔잔한 감동도 얻게 되고 ,,아!~~ 마지막에 할배의 개 데지이 의 반전의 내용도 있어요.

요것땜에 더 훈훈했어요,,,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를 재미잇게 읽은 독자라면은 이 책도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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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유 - <미 비포 유> 두 번째 이야기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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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 그가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시랑에 빠졌다'​ 라는 홍보문구에 이끌려 읽게 된 [ 미 비포 유 ]..

책 후반에 폭풍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던 이책의 후속편이 나왔다는 소식에 책 내용이 너무나 궁금했드랬죠..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수외상 사지마비 환자가 된 윌 트레이너와 그의 간병일 일자리로 들어간 루이자의 사랑,

끊임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통증과 고통들 속에서  그만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픈

윌의 바램대로 스위스 디그니타스에서 윌의 마지막을 함께한 뒤, 앞으로의 삶은 윌의 바램대로 자유롭게

삶을 살아겠다는 다짐으로 책이 마무리 되었는데 ,,,,,이후 루의자의 앞에 또 다른 운명이 나타난다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게 만드네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또 그녀의 사랑도 알지만 여기만 그만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고픈 윌의 선택을 도왔던 루이자...

그렇게 그를 보낸지 18개월이 지난 루이자는 공항의 펍에서 와인을 팔면서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처음 윌이 죽은후 그의 바램대로 곧바로 파리로 갔고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최소한의 위로를 받는 시간도 보냈지만

결국은 다시 돌아와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조금이라도 다른 대처를 할수 있었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윌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과 윌이 곁에 없다는 상실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는 그녀네요

​이런생각이 들때면 옥상으로 올라와 밤바람을 느끼는 것이 그녀의 비밀 습관이 되어버린차, 그날도 술한잔을 마시고

바람 좀 쐬려고 옥상에 올라와 난간에 두팔을 벌리고서 한 발자국씩 나아가던 차,,,, 등 뒤에서 들려오는 여자아이의

목소리에 깜작 놀라 발을 헛디뎌 5층 옥상에서 떨어지게 되어버리는데요.

이런 사고로 자살하려고 그런 줄 아는 부모님과 함께 사고후 요양차 고향으로 내려오지만 루이자를 향한 악의적인 수근거림과

매스컴의 집요한 관심때문에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런던에서 의외의 인물의 뜻밖의 방문을 받게 됩니다..

아!~~ 여기에서 깜놀랬어요

책표지에 ...어느날 운명처럼 또 다른 윌 트레이너를 만나게 되는데...... 문구를 읽고 뭐지 했는데 바로 이것이였더라구요.


" 저기요, 저희 아빠때문에 왔어요.

그 사람 이름은 윌 트레이너예요. " - 83


윌에게 그도 모르는 딸이 있었다니,,,,

대학때 잠깐 사귀었다 헤어진 여자친구가 낳은 윌의 딸 릴리는 어느새 16살의 숙녀,,

그러나 그녀는 온갖 상처로 가득찬 반항기 가득한 상처받는 소녀였으니,,,,,


애프터 유,,,,,는 그렇게 사랑했던 윌이 자신도 모르게 남겨놓고 간 딸 릴리와 루이자의 많은 이야기가 있는 책이네요

가족들 사이에서도 완벽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릴리는 자신의 아버지 존재를 알게 되고 윌을 좀더 알고 싶은

마음에 루이자를 찾아오는데요,,

이렇게 찾아온 릴리와 루이자는 함께 윌을 추억하면서 < 미 비포 유 >에 나왔었던 루이자와 윌의 추억들이

다시 나오고 책을 읽으면서 그때~~ 하면서 함께 웃게 되기도 하네요

그러나 상처가득하고 반항기 가득한 릴리가 저지르는 사고때문에 루이자는 힘들어하고 갈등도 생기고

그리고 옥상 추락사고때문에 인연이 이어진 구급대원 샘과의 새로운 로맨스도 피어나는데,,

저는 샘과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하였지만 아직은 윌을 향한 사랑과

그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과 상실의 슬픔때문에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네요


릴리의 존재를 알게 된 루이자에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끊임없는 고통속에서 계속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해서 삶을 끝냈을 결심을 했을 윌에게 딸이,,릴리가 있다는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그는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그 생각,,,,

저도 책을 읽으면서 루이자와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은 크게 막 가슴을 울컥이게 만드는 먹먹함이나 슬픔을 주는 이야기이기보다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였네요


죽음으로 인한 이별과 상실의 슬픔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이야기였네요.

내내 미 비포 유의 루이자가 그를 보내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었는데,,, 재미있게 읽었고

역시 루이자가 이렇게 따뜻한 여자였지!~~ 그러니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갈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게 되네요

재미있게 읽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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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인의 자수 라이프 -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행복한 자수 생활
일본 <스티치이데> 편집부 엮음, 박선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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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이것저것 조물딱조물딱 만들다 보면은 시간은 어느새 뚝딱 흘러가고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소품을 볼때면 참으로 행복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들을 나를 아는 지인들에게 또 선물로 주고 주는 즐거움 받는 즐거움 이런 것들이 또 내손으로 소품들을 만들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해서 취미생활로 여러가지를 조금씩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요즘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은 대바늘인형뜨기와 자수입니다,,그래서 이책을 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깨끗한 천을 자수틀에 끼우고 자수실과 바늘로 한땀한땀 수놓아 점점 뭔가 형태를 갖추어가고 완성이 되어가는 기분 좋은 느낌은 자수를 수놓아본 사람들만이 느낄수 있는 즐거움일텐데요,,

책에는 일본 대표 수예 전문지인 < 스티치이데 >에서 인기리에 연재되던 인기작가들의 기사와 그들의 작업공간을 소개하고 또 취미로 즐기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행복한 자수 생활을 즐기고 있는 31인의 자수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Part1. 에서는 인기 작가의 아틀리에를 소개하고, Part 2 에서는 자수와 함께 하는 일상을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파리 리포트로 파리 자수 아틀리에를 소개하네요,,


저의 가장 우선으로 여기는 취미생활은 책읽기 인데요,,그러다보니 나만의 독서공간의 서재를 갖는 것이 오랜소망이였다가 몇해전 나만의 서재를 갖게 되어서 그 소망을 이루었네요,,그러다보니 이제는 뜨개실과 이것저것 취미생활용품을 정리해 둘 또 다른 공간이 필요한데 이책속의 자수작가들의 아틀리에를 구경하노라니 아!~~ 나도 한가득인 뜨개실과 도안 그리고 뜨개를 한 인형들을 정리해 줄 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각 자수디자이너들마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꾸며놓은 아틀리에 공간이 너무나 멋지고 이쁘게 다가오더라구요

 

 

 

 

 

각 자수전문가들은 자수의 소재나 모티브를 어떻게 가져올까? 하는 것이 가장 궁금했었는데 각 자수전문가마다 자신만의 모티브를 가져오는 방법이 참으로 다양하네요

주변에 흔히 있는 자신이 보고 접한 것들을 소재로 하는가 하면 고향의 풍경이나 동식물을 소재로 패턴을 만들기도 하구요.

꽃, 동물, 기하학무늬 등 그때그때 관심사를 모티브로 하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자수로 이야기를 담아 작은 세계를 만드는 작가도 있었구요,, 동물도감을 참고 하여 보고 모티브를 제작하는 자수 전문가도 있었네요.

이런 자수 전문가들은 오직 자수만을 놓는 것이 아니라 책을 보니 거의 모든 31인의 자수 전문가들은 자수를 바탕으로 삼아 자수를 활용하여 액세서리를 제작해서 판매를 하는 식이더라구요.

자수를 비즈자수나 와이어, 펠트 등등을 이용해서 엑세서리를 만드는데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이쁜가 하면 또 장식품으롤 너무 멋진 작품들이 많이 보여서 책속의 작품들에게 매료되어서 구경을 했네요 .


Part 2에서는 자수 전문가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브로치, 바늘꽂이, 액자, 파우치, 휴대폰 케이스, 가방, 쿠션커버, 컵받침, 장식용 덮개, 커튼 끈, 핸드백, 책갈피 등등 자수를 기본으로 하고 다양한 부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소품들은 한눈에도 매력적이더군요.

사실 책 제목을 보고 각 31인의 대표적인 자수도안 정도는 있을줄 알았는데 도안은 없었어요

대신 31인의 자수 라이프를 충분히 보고 느낄수 있는 책이였네요


아래는 리본 자수인데,,,제가 요즘 관심이 가서 책도 마련을 한 리본자수입니다,

보기보다 너무나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정말 사랑스럽지요? 실 대신 리본으로 수를 놓는 리본자수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사진 한컷 담아 보았습니다..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기 좋아하시는 분들,,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행복한 자수 생활을 엿보기에 좋은 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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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이토 씨
나카자와 히나코 지음, 최윤영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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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일본소설책은 저랑 잘 맞아서 다 재미있게 읽게 되는데요

이책 역시 책소개글을 보고서는 읽고싶다~~~ 라는 생각과 함께 어떤 기대가 스멀스멀 올라왔더랬죠..

다 읽고 난 지금은 아하!~~ 읽기를 잘 했구나~~ 그리고 부모님께 잘 해야겠구나,,,삶이 참으로 허망하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참으로 쓸쓸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4세 나, 54세 돌싱남 이토 씨, 74세 까칠남 아버지..일촉즉발 세 사람의 동기일지 속으로 가 볼까요?

 신주쿠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선로를 따라 나 있는 동네의 방2칸짜리의 집에서 자신보다 20살이나 많은 이토(54세)씨와 살고 있는 아야씨( 아야, 34세 )는  서점에서 주 5일 아르바이트를, 그리고 이토씨는 초등학교에서 '금식 아저씨' 일을 하면서 평범하지 않은듯 평범하게 그렇게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의 소박한 삶에 74세의 조금은 까칠한 아야씨의 아버지가 끼어들면서 일촉즉발 세 사람의 동기일지 가 시작됩니다.

30년이 넘는 시간을 교직에 몸담은 아버지는 엄마(아내)가 죽고 퇴직후엔 오빠네와 함께 살았었는데 새언니 리리코의 노이로제 조짐이 보인다며 오빠가 찾아와 '아버지를 네 집으로 어떻게 안 될까?' 하는 부탁을 듣게 되는데요.

나이많은 남친과 살고 있고 방2칸짜리의 좁은 집의 여건상 도저히 안될 것 같아 냉정하게 거절하지만 그날밤 집으로 돌아와보니 이미 아버지가 떡하니 짐과 함께 아야의 집에 들어와계시지요,

이렇게 34세 나, 54세 돌싱남 이토 씨, 74세 까칠남 아버지​ 는 좁은 공간속에서 묘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사실 여기까지 읽었을대 까칠한 아버지와 또 그 아버지를 닮아 까칠한 딸 아야, 거기다 각각 20살의 나이차이가 있는 54세의 이토씨의 재미있는 트러블이나 에피소드들을 펼쳐질줄 알았는데요,,,


책을 읽을수록 저를 궁금하게 만드는 몇가지 의문점이 들더라구요,,

새언니 리리코와 아버지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버지는 매일매일 하루종일 밖에서 무엇을 하시는 걸까?

아버지가 들고 온 수수께끼의 상자, 골판자 상자 속에는 무엇일 들어 있길래 아야도 이토 씨도 못 만지게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속에 이야기는 과거의 아야 가족의 추억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아야씨와 이토 시가 사귀게 된 사건 이야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조곤조곤 들려주기도 하네요

그러다가 아버지를 미행하기로 한 아야씨의 이야기부터 제가 궁금하던 것들이 조금씩 풀여가기 시작을 합니다

그러면서 마구 연민이 샘솟고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찡하게 나오게 만드네요,,

새언니와의 문제나 아버지가 밖으로 도는 이유, 골판지 상자의 비밀까지요,,

그리고 참으로 마음이 따뜻한 이토씨~~~ 그러니깐 20살의 나이차이에도 아야씨가 당신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이 책이 2016년 '우에노 주리' 주연 영화로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군요

무뚝뚝하게 툴툴 내뱉는 말투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씨도 떠오르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아버지의 모습도 떠오르고,,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네요

젊었을때는 모두 한 인기했었고 가정과 자식들을 위해서 아낌없는 사랑과 희생을 했건만 늙는다는 것은 , 늙었다는 것은 참으로 씁쓸하고 허망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마구 내 부모님이 안쓰러워지는,,,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그렇다고 우울하고 슬픈 그런 이야기는 아니구요,,

잔잔한 여라가지 에피소드들이 감동도 주고 잔잔한 웃음도 주고 책장을 술술 잘 넘어가게 만들면서 어느새 마지막에 가서는 나도 아야가 되어버리네요,,,,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래요,,


그래도 아버지는 움직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버지에게는 '집'이 없으니까. 물론 돌아가야 할 '장소'는 있다.

이곳에 있으면서 나는 겨우 오전 중에 편의점 순회부터 이어진 아버지 행동의 진짜 의미를 깨달았다.

돌아니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 아버지의 그 기분을 느꼈다.

밤이 깊어져 간다. 활짝 열어 놓은 창으로 식기가 맞닿는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는 아직도 앉아 있다.

아버지를 보고 있는 나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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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3 - 부용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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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강 3부입니다.

연향과 미금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는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아물어 가며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동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미금의 아버지 금석 행수는 아들 만석이를 낳았고, 미금을 사랑했던 정우달 행수는 미금이 떠난 뒤 실질적으로 금수하방의 운영을 맡아오게 되지요,,,그리고 만상의 소연이와 혼례를 올리려고 하는데요

이에 금석은 미금을 대신하여 소연을 딸로 맺기로 결심하고 소연의 아버지가 되어 정우달과의 혼례를 준비하면서 슬픔을 달랩니다.

이렇게 동계 사람들은 스승 충암이 꿈꾸는 차별이 없는 세상을 언젠가는 하는 마음으로 바라며 그렇게 순탄하게 살아가는데요,,


한편 조정에서는 1544년 새임금 인종이 등극을 하게 되고 정암 조광조와 충암 김정의 복권을 청하는 상소가 이어지는 구안데 안타깝게도 인종은  즉위한 지 8개월 만에 승하하고 맙니다.

이에 조선은 그 유명한 명종을 앞세운  문정왕후의 수렵청정이 이어지는군요,,,

한편 연향의 죽음 이후 부용은 깊은 슬픔에 빠져드는데요 소리와 그림을 그리면서 그 슬픔을 조용히 다스립니다.


" 저런, 연향 아씨가 죽었다고요? 허상만을 보셨군요. 연향 아씨가 죽은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더 많은 연향께서 지금 거리를 활보하고 계신 것입니다. 남원을 보십시오, 연향 아씨가 죽은 이후에도 그들이 달라진 것이 무엇입니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제 초희 아가씨도 연향 아씨처럼 당당히 사람들을 보듬고 아픔을 같이해야 할 것입니다, "- 62


연향은 부용이 소리를 하지 않는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바래 이름도 초희라고 지어 절에서 지내길 바랬지만 어린 부용의 소리를 취선당 행수 초정이 듣게 되고 부용을 취선당에 데리와 머무르게 하면 소리를 잠깐 가르치는데요

그 짧은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어린 부용은 이미 연향의 소리를 능가하며 득음의 세계로 나아가죠..

어미 연향의 죽음후 절에 머무르다 창의 아버지인 종실의 후예 한산수를 사랑하게 되면서 창을 낳게 됩니다.

그리고 부용 역시 아들 창이 겨우 걸음을 떼자 무량사로 보내게 되는데요,,,이 또한 자신의 꿈속의 계시를 믿어 무량사에 머물며 승려로 자라기를 바래 창이를 보냈지만 창의 삶 역시 파란만장하였으니 이후 임진왜란 중에 일어난 창의봉기의 주동자가 되죠..


대하소설이였네요,, 중종의 기묘사화에서 부터 임진왜란이 일어난 선조때까지의 기다린 역사의 흐름을 담은 대하소설이였습니다

처음 충암의 중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그의 사상을 꿈꾸며 함께한 동계 사람들의 삶으로 이어져 연향과 부용, 그리고 미금의 주체적으로 삶을 이어간 세 여인들의 삶을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유교가 지배했던 조선시대에서 여인의 삶에서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온 여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역동적이였던 정치판속의 여러인물들이 실존인물과 작가가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인물들이 함께 어울려서 거대한 한편의 대하소설로 남았네요.

역시나 3권의 중후반에 이어지는 임진왜란에 관한 이야기는 읽으면서 다시 불끈, 울컥 하는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이 어떻게 대외적으로 싸우면서 살아갔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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