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3 - 부용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금강 3부입니다.

연향과 미금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는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아물어 가며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동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미금의 아버지 금석 행수는 아들 만석이를 낳았고, 미금을 사랑했던 정우달 행수는 미금이 떠난 뒤 실질적으로 금수하방의 운영을 맡아오게 되지요,,,그리고 만상의 소연이와 혼례를 올리려고 하는데요

이에 금석은 미금을 대신하여 소연을 딸로 맺기로 결심하고 소연의 아버지가 되어 정우달과의 혼례를 준비하면서 슬픔을 달랩니다.

이렇게 동계 사람들은 스승 충암이 꿈꾸는 차별이 없는 세상을 언젠가는 하는 마음으로 바라며 그렇게 순탄하게 살아가는데요,,


한편 조정에서는 1544년 새임금 인종이 등극을 하게 되고 정암 조광조와 충암 김정의 복권을 청하는 상소가 이어지는 구안데 안타깝게도 인종은  즉위한 지 8개월 만에 승하하고 맙니다.

이에 조선은 그 유명한 명종을 앞세운  문정왕후의 수렵청정이 이어지는군요,,,

한편 연향의 죽음 이후 부용은 깊은 슬픔에 빠져드는데요 소리와 그림을 그리면서 그 슬픔을 조용히 다스립니다.


" 저런, 연향 아씨가 죽었다고요? 허상만을 보셨군요. 연향 아씨가 죽은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더 많은 연향께서 지금 거리를 활보하고 계신 것입니다. 남원을 보십시오, 연향 아씨가 죽은 이후에도 그들이 달라진 것이 무엇입니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제 초희 아가씨도 연향 아씨처럼 당당히 사람들을 보듬고 아픔을 같이해야 할 것입니다, "- 62


연향은 부용이 소리를 하지 않는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바래 이름도 초희라고 지어 절에서 지내길 바랬지만 어린 부용의 소리를 취선당 행수 초정이 듣게 되고 부용을 취선당에 데리와 머무르게 하면 소리를 잠깐 가르치는데요

그 짧은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어린 부용은 이미 연향의 소리를 능가하며 득음의 세계로 나아가죠..

어미 연향의 죽음후 절에 머무르다 창의 아버지인 종실의 후예 한산수를 사랑하게 되면서 창을 낳게 됩니다.

그리고 부용 역시 아들 창이 겨우 걸음을 떼자 무량사로 보내게 되는데요,,,이 또한 자신의 꿈속의 계시를 믿어 무량사에 머물며 승려로 자라기를 바래 창이를 보냈지만 창의 삶 역시 파란만장하였으니 이후 임진왜란 중에 일어난 창의봉기의 주동자가 되죠..


대하소설이였네요,, 중종의 기묘사화에서 부터 임진왜란이 일어난 선조때까지의 기다린 역사의 흐름을 담은 대하소설이였습니다

처음 충암의 중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그의 사상을 꿈꾸며 함께한 동계 사람들의 삶으로 이어져 연향과 부용, 그리고 미금의 주체적으로 삶을 이어간 세 여인들의 삶을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유교가 지배했던 조선시대에서 여인의 삶에서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온 여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역동적이였던 정치판속의 여러인물들이 실존인물과 작가가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인물들이 함께 어울려서 거대한 한편의 대하소설로 남았네요.

역시나 3권의 중후반에 이어지는 임진왜란에 관한 이야기는 읽으면서 다시 불끈, 울컥 하는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이 어떻게 대외적으로 싸우면서 살아갔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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