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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오렐리 발로뉴 지음, 유정애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고집불통에 괴팍한 성격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요즘 소설속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네요..
늙고 힘없는 노인들의 생활이 뭐 뻔하고 지루할 것 같는데 소설로 씌여질만 한 것이 있나? 하겠지만 최근 소설들 <오베라는 남자>, <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 을 보자면 하나같이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면에서 이책의 주인공인 페르디앙 할아버지는 또 어떤 행동을 하시길래 저렇게 직접적으로 너무한거 아니예요? 라는 말을 듣는 것인지... 웃기지 않는데 어쩐지 웃긴 그 이야기가 궁금했네요
자!~~ 그럼 페르디낭 할배의 그 못말릴 황혼 라이프를 한번 구경해 보실까요?
83살의 고집불통 괴팍한 노인 페르디낭은 2년전 아내와의 황혼 이혼후 지금의 보나파르트가 8번지에 위치한 아파트 A동 1층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페르디낭 할배가 이사오기 전까지 이 아파트는 할머니들만 사는 언제나 조용하고 하루하루가 행복한 그런 아파트였는데 페르디낭 할배가 이사오고 난후 이 아파트의 모든 평화는 깨어지기 시작하죠,,
왜냐구요? 할배의 크고 검은개는 아파트의 모든 애완동물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페르디낭 할배의 도발적인 행동들과 아파트 규칙을 깨는 모든 행동들이 이 아파트 할매들의 평온을 깨트린 눈에 가싯거리가 된거죠..
사실 페르디낭 할배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일종의 장난이였는데요,, 가식적인 친절함으로 대하는 이웃들에게 일종의 응징으로 무뚝뚝하고 투덜대거나 하면서 불쾌감을 유발하기 위해 온갖 짓을 했는데 .. 예를 들자면 인사해도 모른척 안 받아주기, 분리수거 무시하기, 할매들의 티타임 시간에 청소기 돌리기, 초인종이 울려도 대꾸 안하기, 등등이였죠.
사실 페르디낭 할배가 일부러 그런점도 좀 있지만 나름 오해가 생긴부분도 분명히 있었죠,,할배는 난청으로 점점 귀가 잘 안들려서 인사해도 잘 안들렸고, 할배의 크고 검은개 데이지는 아주 순하고 착한 개인데 외향만 보고 지레 겁을 먹고 오싹오싹 두려움에 벌벌 떨었으며, 할배의 개구진 장난은 할배 스스로 이런 짓궂은 장난들이 노파들의 무료함을 달래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된거죠,,
뭐 ~ 이런저런 이유로 페르디낭 할배는 이 아파트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고 페르디낭 할배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할머니군단의 우두머리는 30년전부터 이 아파트의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힘센 주먹의 77살의 쉬아레 부인이지요..
관리실에 앉아 모든 거주자들의 생활을 감시 통제하는 쉬아레 부인은 모든 규칙을 깨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페르디낭 할배를 이 아파트에서 쫓아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페르디낭 할배가 사랑하는 유일한 존재, 그가 사는 마지막 이유인 그의 개 데이지가 죽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데이지의 죽음에 관한 몇가지 의문이 내내 남는데 그것은 왜 데이지는 사라졌을까? 왜 데이지는 혼자서 길을 건너다 차에 치였을까? 하는 의문이지요,,그리고 할배에게 찾아온 지독한 슬픔과 고득은 할배에게 어떤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 나는 네가 없는 이 삶을 원하지 않아, 며칠내로 마지막 상세한 일들을 마무리 짓고 나서 만나자, 데이지 "(33) 라고 말이죠.
그리고 정갈하게 차려입고 교차로 길모퉁에서 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요?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나 일생에 지지리도 운이 없었던 페르디앙 할배의 운이 한번에 모두 몰빵으로 온 것인지 턱뼈가 탈구되고 치아 하나 빠진것 이외에는 작은 골절 하나도 없이 다친곳이 없이 퇴원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지요,,자신의 삶을 다시 살기로 굳게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결심을 허망하게 만드는 사건이 바로 발생하는데요,,딸 마리앙이 아버지의 자실소동을 듣고 페르디낭 할배를 양로원에 보내야겠다는 결심을 한거죠,, 여기에서 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되고 이야기는 재미있어 집니다
페르디낭 할배의 양로원에 가지 않기 위한 발악?, 계획? 노력?이 시작되고 그리고 할배의 삼으로 들어오는 아주 귀엽고 앙증맞은 소녀가 있었으니 바로 위층으로 이사온 당돌하고 수다쟁이 소녀 줄리엣입니다.
줄리엣은 매일 할배를 찾아와 잔소리를 늘어놓고 할배가 변해야 한다며 이것저것 지시를 하게 되는데요,,이에 할배는 옆집의 92살의 초활동적인 할머니 베아트리스도 사귀게 되고 만사 다 좋아지는듯 했는데 ,,,,,,,악!~~~~ 이게 뭔일인지 요양원이 문제가 아니가 페르디낭 할배가 살인자로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요,,
살인사건이라니,,, 그것도 두명의 증인이 경찰서를 찾아가 정식으로 증인을 섰다니,,,, 과연 페르디낭 할배는 무사할까요?
중후반으로 넘어가니 몰입도가 확 올아가면서 책속으로 정말 빠져들었네요,,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뭐든 다 말하는 수다쟁이에 어른을 두려워 않는 당돌하고 똑똑한 줄리엣이 어찌나 귀여운지 페르디낭 할배의 참 좋은 친구로 너무 귀엽더라구요,,그리고 92살의 초활동적인 할머니 베아트리스의 활약은 책 읽으면서 와!~~~ 대, 다, 나, 다 할정도였네요,,멋졌어요 할머니,,
할매,할배들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죠? 자잘하게 웃음을 자아내는 이웃집 짜증남 페르디앙 할배의 이야기속에서 잔잔한 감동도 얻게 되고 ,,아!~~ 마지막에 할배의 개 데지이 의 반전의 내용도 있어요.
요것땜에 더 훈훈했어요,,,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를 재미잇게 읽은 독자라면은 이 책도 추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