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센스 1 -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그와 그녀의 로맨스!
겨울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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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특한 만화를 읽었습니다,,그것도 아주 재미있게요 ㅎㅎ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그와 그녀의 로맨스!~~ 라는 부제목답게 이 책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성적취향을 가지고 있는

한 남자와 지극히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한 여자가 만나 그의 성적 취향을 존중해주고 맞추어 가면서

사랑을 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우선 만화책을 받고 책장을 휘리릭 넘겨 보았는데 올 컬러에 그림체가 너무나 이뻐서 마음에 쏙 들었구요.

평소 SM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없고 했었기때문에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제 걱정은 기후였네요

아주 아기자기하고 코믹하고 명량하고 또 SM 플레이는 거의 안나오기 떼문에 저의 편협한 편견과 다양함을

인정하고 또 정보도 얻는 좋은 읽을거리 였던것 같아요.

자!~ 그럼 간단하게 모럴센스 속으로 가 볼까요?

 

 

M성향의 모범사원 정지후

인터넷을 통해 큼맘먹고 처음으로 SM도구를 주문하게 되는데요

아뿔사~~~~ 그런데 이 남자 너무 긴장해서 깜빡한 것이 있었으니,,,

3일전에 기획개발팀에 있다가 마케팅 팀으로 옮겼다는 사실,,,그곳엔 비슷한 이름의 여직이 있었으니..

경비아저씨의 착각으로 이 택배가 그가 아닌 비슷한 이름의 여직원 정지우,,,,에게 잘못 배송이 되고 마는데요

뚜~~~ 둥~~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지,,,,

그녀 지우는 음? 난 주문한게 없는데? 하면서 일단 열어보고...

개 목걸이?~~~~ 하면서 보게 됩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매사에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지우는

남의 물건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흘려버리지요

속으로 끙끙 앓는 지후의 맘도 므른채요. ㅋㅋ

 

 

 

 

이 두남녀의 마음속에는 각각의 생각들이 자라고 있었으니,,,

인물좋아 키도 커, 성격 친절해 매사에 남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모험 사원 지후에게 은근 관심이 있는 그녀,

차도녀처럼 누구에게나 찬바람 쌩쌩에 시크한 그녀에게  은밀한 성적 취향을 들켜버린 그...


그녀를 피해다니느라 눈치를 너무 심하게 보면서 쳐다본 탓에

어머어머!!!!! 지후씨 지우씨에게 관심있나봐~~~오해를 하게 되고 ,,

그 와중에 작은 사고를 당한 지후에게 강력하게 명령조로

병원가세요~~~~~ 말하는 지우에게 두근두근 떨리며

주인님을 갖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이는데,,,,

 

 

주인님이 되어 주세요~~~ 라는 요구에 일단은 3개월 정도로 시간을 가지고 해보자는 지우의 허락이 떨어지고

이후 사내와 퇴근후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풋!~~~ 어머 어떻게? 하든가 크크크크 ~~ 하면서

유머스러운 부분에는 웃게 해주고 또 SM 이라는 부분에서도 미쳐 모르고 있는 부분을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게 들려줍니다

가령 이 멋진 남자 지후가 왜 SM 성향을 가지게 되었나? 하는 것부터요..


오해와 오해로 벌어지는 헤프닝 들과 지후가 카톡으로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라던지..

유머스러하면서도 왠지  두근두근하고 귀엽고 이 커플 참 좋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산뜻한 로맨틱 코메디 만화이네요


이 만화를 다 읽고 나면은 이 만화의 1권 첫장의 말이 와닿습니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취향이 있고 주관이 있어.

백쌍의 커플이 있다면..... 그 들이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사랑의 방식은 백 개가 아니라

이백 개일 것이다


그림체가 너무 이뻐서 참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멋진 남자 지후와 알면 알수록 매력이 솔솔 풍기는 귀여운 여자 지우의

만남을, 사랑을 응원하면서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만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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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1 - 노희경 원작 소설
이성숙.노을 소설구성, 노희경 원작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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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화제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가 대본을 소설 작업화를 거쳐 소설로 나왔습니다.

정말 반가운 책입니다,,왜냐하면 책을 읽느라 티비를 많이 보지 않는 저도 [디어 마이 프렌즈]는 꼭 챙겨서 보면서 함께 웃고 울었던 드라마였기때문이죠..

사실 저는 노희경 작가님의 팬입니다,,그래서 극본 노희경이라는 드라마는 챙겨서 보는 편이고 이후 대본집으로 출간되는 책도 꼭 소장하고 마는 그런팬인데 이번 드라마도 책도 역시 노희경이라며 엄지척!을 해 줄만 하네요.

흔한 사랑이야기를 넘어선 뭔가 묵직한 주제, 대사 한구절한구절이 명대사가 되는 깊이있는 글,,, 역시 이 책에서도 만나 볼수 있네요.


대충의 줄거리는 워낙에 인기있던 화제의 드라마라 아마도 많은 분들이 보셨을 듯 하여 가볍게 생략을 합니다

그래도 전혀 안하면 살짝 서운하니 대충 조금만 적어볼까요?

할머니 이야기로 신춘문예에 당선해 작가로 데뷔한 이래 번역일을 하며 겨우 작가라는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박)완...

완이에게 툭하면 엄마는 그녀들(엄마의 동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라고 꼬득이지만, 사실 완이는 알고보면 집집마다 개막장에 가까울 파란만장한 노친내들의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죠,,,


평생을 공주처럼 우아하게 아무 걱정없이 살았을 것 같은 희자(김혜자님)이모에게 닥친 시련과 가슴속에 꽁꽁 묻어 두었던 상처, 희자이모의 단짝  친구이자 엄마의 초등학교 동문 선배인 순하고 어질기만 한 정아(나문희님)이모의 그 고단했던 삶과 고단한 인생을 한 방에 날려 줄 평생의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이야기, 같이 늙어가는 동년배 친구들을 '꼰대'라 부르며 젊은이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가난한 예술가며 지식인들 작품을 사주는 영원히 젊은 정신으로 살고 싶어하는 충남(윤여정님)이모, 남들의 시선엔 시시때때로 남자들을 갈아치우는 팜므파탈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맘 약하고 순정적인 그리고 남모르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원(박원숙님)이모 , 자신의 친구와 바람난 남편때문에 사랑에 찢기고 상처받으며 평생 남편한테 주목 받지 못한 완이 엄마 난희, 그리고 마지막으로 칠순이 넘은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한글을 배우고 졸업까지 엄마와 이모들의 후배가 되어 최고령 막내 동문이 된 완이외할머니 쌍분 여사...

이렇게 작가인 완이가 엄마와 60대와 70대의 엄마의 동문들의 이야기를 정말 솔직하게 다 까발려 들려주는 엄마와 이모들의 파란만장한 사연들과 마음속의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 있습니다.


드라마를 볼때도 이모들이 툭툭~ 서로 하는 말들을 들으면 속이 시원하고 재미있었는데 책으로 읽으니 더 직접적으로 와닿네요

조곤조곤 때로는 노친네들을 향한 완이의 분노의 목소리가 고현정씨의 목소로 읽혀서 책 읽는내내 책속 등장인물들이 드라마를 맡은 인물의 목소리로 들려 글이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하여 책 읽는 재미를 극대화시켜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드라마를 몰아서 보는 느낌으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갔습니다.


사실 드라마를 볼때는 완이의 남친 연하가 왜 ? 어떻게? 사고를 당했는지를 그 회분을 보지 못했는데 책으로 만나 그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더라구요,,,하필 그렇게 중요한 날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사고가 일어나다니,,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계속 사랑을 이어가며 완이를 기다려주는 연하가 역시 멋지더라구요

드라마를 볼때나 책을 볼때나 석균의 독설이 미웠는데 역시 입양했던 딸이 시집가 맞고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사위를 찾아가 때리고 행패부린 사건에는 좀 멋져 보였고 딸에게 내내 말하지 못했던 어린시절 그 사건에 관한 이야기도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책 읽다가 중간중간 좋은 대사들이 나올때문 줄을 긋고 그렇게 보았는데요,,,어서 2권도 마련을 해서 모두 소장하고 싶으네요


책과 함께 온 마스킹 데이프 인데요,,

톡톡 튀고 거침없어 속이 시원했던 완이 이모들의 대사들이 마스킹 테이프에 쏙~~~

다이어리 꾸밀때 요긴하게 사용할 것 같아요,,너무 좋으네요

아울러 책 속(드라마 속) 인상 깊었던 대사들을 좀 옮겨 봅니다

 

 

" 하나님이 오랄 때 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가서 불청객 되지 말고!" - 111 완이엄마가 희자언니에게


" 엄마가 왜 죽어? 나 죽고나서 하루 늦게 죽어 엄만!" -115 완이


' 우리는 모두 시한부다 '

신나서 웃고 떠들며 사진을 찍고 있는 엄마와 이모들을 바라보았다. 자신들의 영정사진을 찍으며 지금 이 순간 한껏 살아 있음을 뿜어내는 그녀들의 멋진 웃음이 더없이 아름다웠다. 처음으로 엄마의 늙은 친구들에게 호기심이 갔다. 자신들의 영정사진을 재미삼아 찍는 사람들. 저승 바다에 발목을 담그고 살아도 오늘 할 밭일은 해야 한다는 내 할머니. 우리는 모두 시한부다. 정말 영원할 것 같은 이 순간이 끝나는 날이 올까? 아직은 믿기지 않는 일이다 - 130 완이


" 남자 새끼들은 왜 다들 그렇게 바람을 핀다니 ? 아랫도릴 그냥 콱! 다시 태어나면 다 개돼지로 태어나라!"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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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놓고
김선정 지음 / 베아트리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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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책소개 ----

                               

나는 이제, 그대를 놓고 행복해지려 합니다.

“다시는…… 다시는 외톨이로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잖아.”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느 날, 사랑하는 남자 수현을 보내야만 했던 여자 서재야.
희망도, 빛도, 의욕도 없는 삶을 보내던 그녀에게 단 한 줄기 빛과 같은 사람이 찾아온다.

“아니, 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왜 갑자기 나타나서는!”
“당신이 행복해지는 것. 당신이…… 더 이상 울지 않고, 늘 웃으며 살아가는 것. 그게 차수현이 원하던 일이었습니다. 꼭 이루어주겠다 결심한 것이기도 했고요.”

갑자기 나타나 그녀의 어둠을 온통 빛으로 물들이려는 남자, 주강현.
갑자기 찾아온 한 줄기 빛은 재야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내가, 내가 서재야 씨 당신 살려 줄게. 그러니 있는 힘을 다해…… 살아 줘.”
누군가의 온기와 마음이 한데로 맞닿아 서서히 녹아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
나는 이제, 그대를 놓고 행복해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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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야 : 쥬얼리 디자이너, 청초하게 아름다운 미인, 고등학교때 부모님을 사고로 잃은 후 남자친구이면서 오빠이자 아빠같은 가족같은 남자친구인 수현을 다시 사고로 잃고 세상을 등진채 살아가는 여자.


주강현 : 쇼윈도나 백화점 내부 매장 디자인을 하는 VMD , 팀장,  워커홀릭이라 소문이 자자한, 다정하고 따뜻한 남자

친구사이였던 부모님에 5분거리의 이웃사촌인  수현과는 어릴적부터 친동생 같았던 사이. 그런 수현의 사고소식에 안타까워하다 한시적으로 귀국하여 재야를 만나게 되면서...



고등학교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재야는 그때부터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친구 수현에게 의지해 그 슬픔을 극복하고 사랑하며 살아간지 6년,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을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하며 보낸 그들이 이제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 수현은 재야에게 청혼을 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또 이렇게 안타깝고 슬프게도 빗길 졸음운전의 희생양이 되어 수현은 그만 재야를 홀로 남긴채 눈을 감게 되는데요,,

이 프롤로그의 이야기가 어찌나 안타깝고 슬프고 그 애절한 마음이 전해지던지 프롤로그 읽다가 그만 눈물을 찔금거리고 잠시 책 읽기를 중단할 정도로 저를 몰아붙이네요,,


수현이 그렇게 재야 곁을 떠나간지 3년.. 재야는 절망과 슬픔속에 갇힌채 일도 그만두고 집안으로 꽁꽁 숨어들어 지독하리만치 외로움과 그리움속에 세상과 단절한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일찍 잃어버린 부모, 세상 전부였던 수현,, 이렇게 재야가 사랑하는 모든 이를 잃은 그녀는 더이상 살아가고 싶은 의지 또한 전혀 없지요,, 그런 재야의 성을 두드리는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강현입니다.

강현은 한시적으로 귀국한 상황에서 겨우 슬픔에서 극복해가는 수현모의 부탁으로 재야가 잘 지내고 있는지 보고 오라는 부탁을 받고 재야의 집을 두드리게 되는데요,,

벌컥 열린 문 안에서 자신을 보고 그만 털썩 주저않자 울음을 터트리는 재야를 보게 됩니다.

수현을 잃고 겨우겨우 살아간 그녀의 모습은 눈속엔 슬픔이 찰랑거리고 바짝 마른 몸은 마치 마른 나뭇가지 같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강현은 수현의 짐속에서 수현의 빨간 양장본 다이어리를 찾게 되고 그 다이어리를 읽으면서 어떤 결심을 하게 됩니다,,

수현이를 위해서 재야를 살려야겠다고요,,,재야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못 보면 수현이 편안히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은 ,, 그래서

 재야를 수현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한편 재야는 왜 강현을 보고 주저않자 눈물을 쏟아냈을까요?  목소리도 외모도 수현과 꼭 닮아 있는 강현의 모습에 일단 놀라고 이후엔 평소의 버릇도 닮은 모습에 또 놀라죠,,,전 처음에 재야의 착각이 아닐까? 했지만 남의 눈에도 수현이랑 강현이 똑 닮아서 형제냐고 물을 정도면 재야의 착각은 아닌듯 하더라구요

어릴적부터 함께 내내 자랐고 비슷한 성향의 부모님에 성장환경까지 같아서 성격도 비슷하게 두 사람다 다정하고 친절한 그런 성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후 수현의 잔재물이 없는 곳인 자신의 곁에서 1년만 참아 보라는 제안을 강현의 제안을 몇가지 조건을 걸고 받아 들인 재야로 인해 그들의 상처극복 치유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알콩달콩 신혼 부부 같은 이야기도 있고 또 특정한 조건이나 또 떠오르는 추억으로 인해 재야가 슬픔에 잠길때마다 항상 타이밍 좋게 도움을 주는 강현의 여러가지 모습이라던가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참 가슴을 찡하게 하더라구요

무표정의 워커홀릭이였던 강현은 재야로 인해 내내 웃음을 달고 살면서 칼퇴근을 하게 되고 재야는 또 강현의 말 한마디나 행동으로 인해 피식~ 웃음도 흘리고 가슴 한 구석을 찡하게 만들면서 감동도 얻고 그렇게 서서히 수현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다시 강현으로부터 느끼게 되고 살겠다는 마음을 먹고 의지를 다지는 재야는 한층 아름다워지고 생기 넘치고 건강해지고 자주 웃고 그렇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이로 인해 강현의 마음도 심쿵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둘의 마음속에서는 다시금 퐁당퐁당 사랑의 샘물이 샘솟네요

물론 자잘한 시련도 있지만요,,예를 들면 강현모의 반대라던가 뭐 그런거요.

상실의 아픔과 상처를 새로운 사랑으로 이해되어지고 보듬어지게되어 극복하는 그런 슬프면서도 행복한 이야기가 이 책속에 있습니다

자극적인 소재나 스토리로 읽는 재미를 더하는 그런 책은 아니였지만 가슴 찡하고 이런게 진정한 사랑이지~~ 하는 그런 잔잔한 이야기가 이 책속에 있네요..


-- 강현의 이말에 심쿵 --


서재야 씨 힘든 거, 아픈 거, 슬픈 거, 그리고 못 이겨낼 것 같은 이야기까지 다.  나한테 털어놔요.

서재야 씨 혼자 터트린 감정 나한테 나눠달라는 말입니다.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될께요. 나한테 다 버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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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포레스트
진 헤글런드 지음, 권진아 옮김 / 펭귄카페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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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자로써 살아남는다는 것...... ​책 소개글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의 일일것도 같은 전쟁과 테러 질병으로 붕괴된 세상속에서 여자로써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영화로도 이미 만들어졌다고 하는 이 이야기를 저는 책으로 만나보았는데요,,,제가 예상했던것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있는 이책,, 저는 참 깊게 빠져들어가면서 읽었네요.


도심과 떨어진 레드우드 외곽의 80에이커에 달하는 재생림 숲속에서 엄마,아빠, 언니(에바), 넬 이렇게 도란도란 살아가던 네 가족은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졌던 전쟁의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어떤 군사조직의 테러만행, 지진과 홍수 같은 천재지변으로 원자로가 녹아내렸고 악성 변종 결핵과 에이즈, 새로운 출혈성 열병이 전국을 휘젓는 가운데 사람들의 좌절과 분노,절망은 폭력사태로 이어지는 등 모든 재난들이 모여 붕괴되다시피하는 세상속에서 네가족에게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엄마가 암에 걸려서 세상을 떠나고 , 아내의 죽음으로 자기만의 슬픔에 너무 깊게 빠져버리 무너진 아버지와 함께 세상도 점점 붕괴되어 가서 전기가 끊기고 휘발유까지 사라졌으며 항생제도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아 사람들은 홍역이나 독감 같은 작은 질병으로 죽어나가는 세상이 되고 맙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속에서 아버지 마저 세상을 떠나고 오직 둘만 남은 18살의 에바와 17살의 넬은 온 몸이 슬픔에 잠긴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됩니다. 넬은 언니에게 낡은 발레슈즈를 고쳐서 선물을 하고 에바는 동생에게 어렵게 발견한 새공책 한권을 선물을 하는데요,, 예전 하버드를 목표로 공부를 했던 넬에게 이 노트에 이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를 바란다며 선물하죠,

이렇게 해서 넬은 공부 틈틈히 노트에 글을 쓰는데요,,아마도 이 책은 넬이 노트에 기록한 그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은 세상의 붕괴로 인해 어두운 이야기가 있었을 줄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전 평범했던 그들 가족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는데요. 다리를 다쳐 발레를 그만두기전 발레단의 최고 유망주였던 어머니와 발레이야기 그로 인해 아버지를 만나 결혼을 하고 이 숲에 정착하며 살아온 이야기 그렇게 소중한 기억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슬픔을 삭히며 남은 세 사람의 이야기와 아빠가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그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아,,,, 엄마의 잔소리, 아빠의 분위기 전환의 농담, 자매의 사소한 투닥거림 이런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들 속에서 저를 울컥하게 만들었던 이야기는 내내 궁금하게 만들었던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곧 바닥날 식량과 어둠뿐인 세상속에 달랑 어린 두딸만 남겨놓고 가야만 했을 아버지의 마음과 그런 아버지의 시체를 동물들의 먹이감으로 만들기 싫어 밤새도록 숲에서 아버지옆에서 밤을 세우고 하루종일 흙을 파서 아버지를 묻은 그 이야기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 암담했을 아버지의 마음과 딸들의 마음에 지금도 울컥합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데 따른 충격, 과거도 미래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움에 빠져 멍하니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앉아있는 두 소녀가 그래도 살아가기 위해 슬픔을 극복하고 아빠가 보관해놓은 씨앗들을 텃밭에 심고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농사짓는 모습에서 희망도 보았지만 역시 여자로써 살아남는다는 것의 가장 무서운 적은 야생짐승들도 식량부족도 산불도 아닌 바로 사람이였네요.

언니에게 닥친 불행으로 잉태된 아기, 출산을 앞둔 언니와 아기에게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기 위해 밤에 멧돼지 사냥에 나서는 넬을 보면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점점더 강해지는 넬과 에바에게 응원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두 소녀가 조금 시련을 극복하면 또 다른 시련이 연이어 계속 일어나서 한시도 마음을 놓지를 못하게 만들더라구요

그게 아마도 세상의 붕괴속에서 우리들이 겪어야 할 시련이겠지요?

마지막 에바와 넬은 선택은 여전히 저에게 불안함을 안겨주고 책은 끝을 맺었지만 에바와 넬이 아기와 함께 굿굿하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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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조영주 지음 / 해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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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먼저 읽은 이웃 책좋사들이 이책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밤참을 설치고 책을 읽었다는 글을 보고 저도 빨리 읽고 싶어서 설레였습니다,,그리고 드디어 읽게 된 [ 붉은 소파 ] 역시 기대만큼 재미있게 읽었네요.

제1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이라고 하더니 역시 수상할 만한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책을 읽고 난 후 들더라구요,

더운 여름날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 이책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압구정 공사장의 흰 철판앞에 놓여있는 붉은 소파, 그리고 맞은편 분식집 2층에 방을 얻어 집에 틀어박혀 외부와의 모든 연락을 끊고 공사장 앞에 놓인 붉은 소파만 노려보며 사진을 찍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소파에 앉은 사람들 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사람만 봤다하면 셔터를 놀러대며 결정적인 순간의 그때를 위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는 남자 그 남자는 바로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는 사진계의 거장 58살의 대사진작가 정석주입니다.


붉은 소파는 일종의 미끼였다. 한 남자가 '누군가'를 찾기 위한, 그리고 그 '누군가'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기 위한 유일무이한 도구였다. - 12


15년 전 강남구 빌라 303호에 사는 여자만 노려 강간한 후 죽이는 연쇄살인마의 5번째 희생자였던 자신의 딸 은혜를 죽인 범인을 찾아 딸이 남긴 유품인 동시에 그곳에서 죽은 2인용 붉은소파를 가지고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오직 자신의 감만 믿고 누군가를 찾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는 상황이지요.

이런 오랜 방황을 하고 있는 석주에게 사위였던 재혁은 파산직전이라며 계속 이럴시에 딸이 남긴 소파마저 빼앗길수 있다며 사체 사진 의뢰를 억지로 떠넘기게 됩니다,,이로 인해 실수로 베란디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32세의 주부 이정현의 사체 사진을 찍게 되면서 자신의 죽은 딸과 너무나 닮은 강남경찰서 강력 1팀 김나영 형사와 만나게 되고 사진작가만의 감각으로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단서를 찾아내어 살인 사건의 숨겨진 진실과 범인을 찾아내게 됩니다.


사실 첫번째 사건에서는 엥? 저정도도 우리나라 형사가 범인을 잡아 낼수 없어서 석주에게까지 범인을 잡을 기회가 오나? 싶을 정도로 좀 시시했어요,,그런데 의뢰받는 두번째 사건부터는 독자들을 놀랍게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습니다.

실종된후 18년후에 발견된 영구시체(미라처럼 원형이 그대로 유지한 시체)와 그 유족인 딸과 범인의 실체는 놀라움과 충격 그리고 눈물도 찔끔거릴 정도의 이야기였고 서서히 좀더 예리해지고 흡사 탐정같은 면모를 보이는 석주때문에 몰입도가 상승했네요,


석주가 경찰의 의뢰를 받아서 사진을 찍으면서 그 사건과 아울러 15년전 연쇄살인범과 관련된 단서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면서 한 장이 끝나는데 정말 드러나는 새로운 사실들때문에 헉!~~하고 놀라움의 연속이네요,,

딸 정혜가 다섯 번째로 마지막 희생자인줄 알았는데 6번째 희생자의 존재라던지, 김나영형사와 303호 연쇄살인과의 관계 그리고 15년전에 석주와 은혜,제혁과도 얽힌 나영의 관계하며 그리고 이른바 303 연쇄살인 사건의 시작부터 서서히 밝혀지는 사건과 진실에 뒤로 갈수록 가속도를 더하며 궁금증에 도저히 책을 덮을 수가 없게 만드네요,

그리고 드디어 15년의 세월동안 그토록 찾아 헤메던 303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는데,,,,그리고 그것이 끝이 아니였으니....


사건과 사진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져가면서 드러나는 진실은 얽히고 설킨 인연속에 점점 과거속으로 들어갑니다.  "살인, 사진, 실종, 기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추리소설답게 독자들을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확 휘어잡아 이야기속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라니,,,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정말 책에 흠뻑 빠져서 읽은 이야기였고 앞으로 조영주 작가님의 책이 기다려지게 만드네요.


사건에 매인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필연적인 단계는 이해와 용서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석주의 마음과 함께 이 말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 사건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엔 공소시효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거든요. 피해자뿐만 아니라, 단죄받지 못한 범인에게도 상처의 인이 새겨진다는 사실 역시 말이에요." -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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