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그대를 놓고 행복해지려 합니다.
“다시는…… 다시는 외톨이로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잖아.”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느 날, 사랑하는 남자 수현을 보내야만 했던 여자 서재야.
희망도, 빛도, 의욕도 없는 삶을 보내던 그녀에게 단 한 줄기 빛과 같은 사람이 찾아온다.
“아니, 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왜 갑자기 나타나서는!”
“당신이 행복해지는 것. 당신이…… 더 이상 울지 않고, 늘 웃으며 살아가는 것. 그게 차수현이 원하던 일이었습니다. 꼭 이루어주겠다 결심한 것이기도 했고요.”
갑자기 나타나 그녀의 어둠을 온통 빛으로 물들이려는 남자, 주강현.
갑자기 찾아온 한 줄기 빛은 재야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내가, 내가 서재야 씨 당신 살려 줄게. 그러니 있는 힘을 다해…… 살아 줘.”
누군가의 온기와 마음이 한데로 맞닿아 서서히 녹아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
나는 이제, 그대를 놓고 행복해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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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야 : 쥬얼리 디자이너, 청초하게 아름다운 미인, 고등학교때 부모님을 사고로 잃은 후 남자친구이면서 오빠이자 아빠같은 가족같은 남자친구인 수현을 다시 사고로 잃고 세상을 등진채 살아가는 여자.
주강현 : 쇼윈도나 백화점 내부 매장 디자인을 하는 VMD , 팀장, 워커홀릭이라 소문이 자자한, 다정하고 따뜻한 남자
친구사이였던 부모님에 5분거리의 이웃사촌인 수현과는 어릴적부터 친동생 같았던 사이. 그런 수현의 사고소식에 안타까워하다 한시적으로 귀국하여 재야를 만나게 되면서...
고등학교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재야는 그때부터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친구 수현에게 의지해 그 슬픔을 극복하고 사랑하며 살아간지 6년,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을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하며 보낸 그들이 이제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 수현은 재야에게 청혼을 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또 이렇게 안타깝고 슬프게도 빗길 졸음운전의 희생양이 되어 수현은 그만 재야를 홀로 남긴채 눈을 감게 되는데요,,
이 프롤로그의 이야기가 어찌나 안타깝고 슬프고 그 애절한 마음이 전해지던지 프롤로그 읽다가 그만 눈물을 찔금거리고 잠시 책 읽기를 중단할 정도로 저를 몰아붙이네요,,
수현이 그렇게 재야 곁을 떠나간지 3년.. 재야는 절망과 슬픔속에 갇힌채 일도 그만두고 집안으로 꽁꽁 숨어들어 지독하리만치 외로움과 그리움속에 세상과 단절한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일찍 잃어버린 부모, 세상 전부였던 수현,, 이렇게 재야가 사랑하는 모든 이를 잃은 그녀는 더이상 살아가고 싶은 의지 또한 전혀 없지요,, 그런 재야의 성을 두드리는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강현입니다.
강현은 한시적으로 귀국한 상황에서 겨우 슬픔에서 극복해가는 수현모의 부탁으로 재야가 잘 지내고 있는지 보고 오라는 부탁을 받고 재야의 집을 두드리게 되는데요,,
벌컥 열린 문 안에서 자신을 보고 그만 털썩 주저않자 울음을 터트리는 재야를 보게 됩니다.
수현을 잃고 겨우겨우 살아간 그녀의 모습은 눈속엔 슬픔이 찰랑거리고 바짝 마른 몸은 마치 마른 나뭇가지 같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강현은 수현의 짐속에서 수현의 빨간 양장본 다이어리를 찾게 되고 그 다이어리를 읽으면서 어떤 결심을 하게 됩니다,,
수현이를 위해서 재야를 살려야겠다고요,,,재야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못 보면 수현이 편안히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은 ,, 그래서
재야를 수현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한편 재야는 왜 강현을 보고 주저않자 눈물을 쏟아냈을까요? 목소리도 외모도 수현과 꼭 닮아 있는 강현의 모습에 일단 놀라고 이후엔 평소의 버릇도 닮은 모습에 또 놀라죠,,,전 처음에 재야의 착각이 아닐까? 했지만 남의 눈에도 수현이랑 강현이 똑 닮아서 형제냐고 물을 정도면 재야의 착각은 아닌듯 하더라구요
어릴적부터 함께 내내 자랐고 비슷한 성향의 부모님에 성장환경까지 같아서 성격도 비슷하게 두 사람다 다정하고 친절한 그런 성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후 수현의 잔재물이 없는 곳인 자신의 곁에서 1년만 참아 보라는 제안을 강현의 제안을 몇가지 조건을 걸고 받아 들인 재야로 인해 그들의 상처극복 치유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알콩달콩 신혼 부부 같은 이야기도 있고 또 특정한 조건이나 또 떠오르는 추억으로 인해 재야가 슬픔에 잠길때마다 항상 타이밍 좋게 도움을 주는 강현의 여러가지 모습이라던가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참 가슴을 찡하게 하더라구요
무표정의 워커홀릭이였던 강현은 재야로 인해 내내 웃음을 달고 살면서 칼퇴근을 하게 되고 재야는 또 강현의 말 한마디나 행동으로 인해 피식~ 웃음도 흘리고 가슴 한 구석을 찡하게 만들면서 감동도 얻고 그렇게 서서히 수현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다시 강현으로부터 느끼게 되고 살겠다는 마음을 먹고 의지를 다지는 재야는 한층 아름다워지고 생기 넘치고 건강해지고 자주 웃고 그렇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이로 인해 강현의 마음도 심쿵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둘의 마음속에서는 다시금 퐁당퐁당 사랑의 샘물이 샘솟네요
물론 자잘한 시련도 있지만요,,예를 들면 강현모의 반대라던가 뭐 그런거요.
상실의 아픔과 상처를 새로운 사랑으로 이해되어지고 보듬어지게되어 극복하는 그런 슬프면서도 행복한 이야기가 이 책속에 있습니다
자극적인 소재나 스토리로 읽는 재미를 더하는 그런 책은 아니였지만 가슴 찡하고 이런게 진정한 사랑이지~~ 하는 그런 잔잔한 이야기가 이 책속에 있네요..
-- 강현의 이말에 심쿵 --
서재야 씨 힘든 거, 아픈 거, 슬픈 거, 그리고 못 이겨낼 것 같은 이야기까지 다. 나한테 털어놔요.
서재야 씨 혼자 터트린 감정 나한테 나눠달라는 말입니다.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될께요. 나한테 다 버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