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3
M. C. 비턴 지음, 문은실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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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북부의 험준한 산자락에 자리한 가상의 시골 마을 ‘로흐두’를 주 무대로 펼쳐지는 유쾌한 미스터리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3권 [ 외지인의 죽음] 입니다,

시리즈를 읽어갈수록 1권보다는 2권이 재미있고 2권보다는 또 3권이 재미있어지고 참 신기한 시리즈입니다,,이래서 1985년 [험담꾼의 죽음]으로 시작되어 2016년 현재 두 편의 외전을 포함해 모두 33권의 시리즈가 나올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로흐두의 혼자 차지한 아늑한 경찰서를 두고 외지인에게 적대적인 작은 농촌마을 시노선에서 해미시 맥베스의 활략이 펼쳐집니다.


3달 동안 휴가를 떠난 시노선의 맥그리거 경사를 대신해서 일하라는 명을 받고 서덜랜드 한복판의 작은 농촌 마을 시노선으로 출발하는 해미시와 그의 개 타우저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가 알기론 그곳 주민들은 서로 가깝고 비밀스러우며 신앙심이 강한 무리로 외지에서 온 사람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침입자로 여겨 적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지요. 시노선에 들어서자마자 마을은 또 얼마나 황량하고 휑한지 거기다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해미시는 곧바로 향수병을 느끼게 됩니다.

보나마나 세상에서 가장 지루할 시노선을 둘러보면서 이곳 사람들을 조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자신보다 더 미음을 받는 외지인이 있었으니 바로 이 동네 잘난척 대마왕에 참견쟁이 윌리엄 메인워링 이라는 사람이지요.

메인워링으로 말할 것 같으면 사실 이곳 시노선에서 살게 된지도 8년이나 흘렀건만 아직도 외지인 취급을 받으며 온 마을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는 존재인데요,,그도 그럴것이 온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일에 간섭을 하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사람이지요,,누군가를 괴롭히는 일이 끝나면 곧바로 다음 희생자를 찾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으로 이 일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괴롭히는 일을 낙으로 삼는 아!~~ 정말 고약하다 할만 하더라구요.


해미시 맥베스의 부임첫날부터 찾아와 누군가 자신들을 저주하며 '마법술'을 행한다며 범죄신고를 하는데요, 그리고 아내를 노린 듯한 마녀들을 잡아달라고도 하지요,, 이에 수사를 시작한 해미시,, 이럴듯한 수확은 없는채 온 마을사람들이 메인워링을 지독히도 싫어한다는 사실만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데요,

이 지독하고 고양한 메인워링으로부터 모욕과 독기 어린 말을 듣다 참다참다 해미시도 한마디 하지요


" 당신 참 고약한 혀를 가졌군요. 저는 이곳에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고, 또 다른 살인 사건수사는 원치 않습니다. 그러니 내 충고를 원하신다면 말인데요, 사람들 신경 그만 건드리고 다니세요. 안 그러면 얼마 가지 않아 시노선 협만 밑바닥에 처박히고 말 테니까요!" - 58


아니다 다를까~ 머지않아 정말 메인워링은 정말 사악하고 잔인하게 살해를 당합니다.

시리즈가 원래 죽음시리즈이고 제목에서도 이미 외지인의 죽음이라 해서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읽은 3권중에서 가장 잔인하고 끔찍하게 살해를 당하네요,

바닷가재가 한가득 들어가 있는 탱크 안의 밑바닥에 새하얀 백골이 발견되죠,,게글스러운 바닷가재들이 그의 몸을 깨끗히 먹어치고 순식간에 백골로 만들어버린,,,,으윽~~ 한마디로 충격과 공포입니다

더군다나 그 바닷가재들이 순식간에 이곳저것으로 배달되어 레스토랑의 식탁으로 올려준 후에라니~~~~ 이 모든것을 눈치를 채서 알게 된 해미시의 모습도 상상히 되구요,,

 전 여기까지 읽었을때 와!~~ 해미시가 풀어야 할 최고의 난제구나~~ 했드랬죠

도대체 어떻게 범인을 잡는다는 말인지,,,,백골밖에 안 남았는데? 그곳도 이곳저곳으로 옮겨진 백골인데? 했드랫죠..


그런데 실마리는 " 가지고 와 " 라고 외치면 정말 주변의 이것저것을 다 물어오는 해미시의 애완견 타우저가 한몫을 하네요

타어주 덕분에 실마리를 찾고 이 와중에도 살인범을 찾아내지 않고 사건을 흐지부지 덮으로는 정말 얄미운 블레어 경감의 방해를 뚫고 멋지고 살인자를 잡아내네요,,

범인은 이 방안에 있는 자네~~~캬~~ 모도둘 당항하는 모습이라니......특히나 블레어 경감,,,,

역시나 이번 3권에서도 끝까지 읽지 않으면 도저히 범인을 눈치 챌수가 없습니다, 그게 이 책 시리즈이 가장 큰 매력인것 같아요,,

해미시의 설명을 듣고서야 아!~~ 그렇구나,,,니가 범인이구나~~ 하는 ㅎㅎ

이번 3권에서는 해미시도 남자라는거~~~ 잘못하면은 짝사랑의 대상인 프리실라를 두고 다른 여자랑 결혼까지 할뻔 했다는거~~~ 불붙은 듯 붉은 머리와 개암나무색 눈을 한 꺽다리 순경 해미시도 본능이 살아있는 숫컷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 3권으로 역시나 앞으로 이어질 프리실라와의 로맨스를 역시 기대를 하며 다음 4권이 읽고 싶어지네요

재미있게 읽은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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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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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 작가님의 책은 여러권 가볍고 유쾌하기 읽은 터라 이책의 제목만 보고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간단한 책 소개글만 봐도 어떻게? 하면서도 왠지 유쾌할 것 같은 내용이 기대가 컸는데 막상 읽어보니 날이 더운 요즘 가볍고 재미있게 읽은 수 있는 책이더라구요,,

어쩌다 이런 가족...세상엔 별별 사람들이 다 있고 별별 가족들이 다 있는데 첨엔 이 가족들 뭔가 특이하고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상하게 정이 가고 나중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 가족들을 보게 되더라구요

자!~~ 그럼 어쩌다 이런 가족이라는 말까지 나온 그 가족들의 이야기로 함께 가 보실까요?


자타공인 완벽하게 고상하고 품위있는 서씨가족...

출판사를 운영하다 현재는 영화산업과 건축업까지 손을 뻗고 있는 대기업의 대표 아빠 서용훈, 대대로 교수집안에 대학교 이사장의 딸로 유복하게 살아오다 지금의 남편과 중매결혼해 두 딸을 낳고 화량을 운영하며 고상하고 품위있게 살아가고 있는 엄마 유미옥, 뛰어난 두뇌와 아름다운 외모에 어진 성품하며 오래전 부터 '마더 테레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고위층 자녀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뛰어났던 이 집안의 자랑거리인 첫째달 헤윤, 철저한 피임에도 불구하고 가족계왹에 없이 태어난 둘째딸로 도통 가족들과 어울리기가 어려운 집안의 별종 혜란...


각자이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던 상관치 않고 각자의 삶이나 문제는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 해결한다는 이 집안의 암목적인 규칙이래에도 유일하게 지키는 것이 있다면은 아침은 무조건 네 가족이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식사자리에서 대화랄것도 별로 없습니다, 첫째딸 헤윤과 아버지의 일상적인 사업얘기, 뉴스거리 정도랄까요?

그러고보면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이 가족에게 한가지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음이지요

부모님들의 잔소리나 식구들끼리 사소한 것으로 부딪쳐 투닥거리는 소리는 고사하고 생활소음 조차 없는 이 집안에서는 당연 그 누구도 싸우지 않습니다. 태풍의 눈처럼 늘 고요하던 집안에 드디어 언성이 높일만한 사건이 헤윤으로 인해 발생을 하네요


" 저 동영상 찍힌 것 같아요.

몰카요. 몰래카메라.. XX 동영상요, 저도 어젯밤에 알게 되었는데 그쪽에서 협박을 하더라구요. " - 11


오!~~ 마이갓뜨~~ XX동영상이라니~~~ '마더 테레사'라는 별명을 가진 혜윤이?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래~~~ 다들 충격을 받지만 역시나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늘 그랬던 대로 각자의 방식으로 이 일을 해결하려 드는데요,, 오직 동생인 혜란만 풋!~~얌전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재미있으면서도 불쾌한 일 하나 생겼다며 신나하지요,,

이야기는 이 큰 사태들 두고 역시나  각자의 방식으로 첫째딸의 동영상 유출을 막기 위해 나섰다가  계획들은 어긋나고 뜻밖의 상황으로 흘러가는등 좌충우돌 일은 커지고 이야기는 재미있어집니다.

'위기가 생기면 가족은 하나로 뭉친다'는 말은 있지만 처음 이 가족은 뭉치기는 커녕 각자의 계획과 생각들도 가득찹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상을 수시로 바꾸로 가족 구성원들의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니 더 재미있고 미쳐 그동안 몰랐던 그들의 속사정도 알게 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1인칭 시점으로 알게된 이 가족 구성들을 알게 되니 왠지 안쓰럽게 다가오고 그리고 심성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이 소음없고 싸움도 없는 가족이 드디어 처음으로 싸움을 하게 되고 그 이후 수시로 투닥거리는 모습은 참 보기 좋기까지 합니다.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책장이 몇장 남지 않게 되었을때 19장의 제목을 보고 풋!~~ 하며 저를 웃기네요


19. 지금까지 잊고 있던, 경수라는 총각..

두고 보자, 이것들아..


ㅋㅋ 경수라는 그 총각은 바로 첫째딸 혜윤의 약혼자입니다,,경략결혼대상자이지만 애정은 없었던 그래서 작가도 독자들도 모두 그를 잊고 있었던데 막바지에 짠~~ 하며 이를 갈며 등장하여 1인칭으로 자신의 속을 내보이니 그만 풋!! 하며 앞장에서 눈물 찔끔 감동의 순간때문에 살짝 눈물을 흘렸던 저에게 풋!~~ 하며 웃게 만들었던 대상입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많은 독서에 치이다가 모처럼 가볍고 유쾌하게 읽은 책입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니 더이상 저희집에서 나는 투닥거리는 가족들의 잔소음들이 거슬리게 들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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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2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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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에 시리즈의 첫편을 출간이래 현재 31권까지 발표되고 있는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의 1권 [ 험담꾼의 죽음]을 재미있게 읽고, 이어 2권인 [무뢰한의 죽음]을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권에서 시리즈의 주인공인 해미시 맥베스 순경의 첫인상의 실망감은 뒤로 갈수록 그의 매력을 한껏 빠져들게 만들어 책을 덮을쯤에는 저도 해미시를 참 좋아하게 만들었는데요,,2권에서는 더욱더 그의 매력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네요

평화로운 마을의 볼품없는 외관에 공짜밥과 공짜커피를 즐겨 얻어먹는 게으른 순경의 이미지가 다정하고 정감어린 그리고 예리한 직감과 관찰력으로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멋진 순경으로 변모하더니 2권에서는 더 빛을 발하네요.

2권의 제목이  <무뢰한의 죽음>​인 만큼 죽음시리즈에서 이번엔 어떤 무뢰한이 죽는지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스코틀랜드 북부의 험준한 산자락에 자리한 평화로운 가상의 시골 마을 ‘로흐두'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30대 중반의 노총각 순경인 해미시 맥베스 순경... 그의 짝사랑의 대상자인 마을 지주의 딸 프리실라 할버턴스마이스양이 유명인사인 극작가 헨리 위더링과 약혼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프리실라의 부모님의 그녀의 약혼이 너무나 흡족하여 토멜 성으로 약혼식을 축하해줄 손님들을 초대합니다.

스코틀랜드 토지귀족 햄스데일 경과 아내, 서로 앙숙인듯 아닌듯 묘한 경쟁관계에 있는 런던 상류사회의 두 아가씨인 제시카와 다이애나, 은행가인 프레디와 그의 아내, 도자기 수집가인 헴프리 스로그모턴 경, 부유한 미혼남이자 사냥 애호가인 제러미 폼프렛, 할버턴 대령의 친척인 프루니, 그리고 이책에서 지목한 무뢰한인 스코틀랜드 고지 용기 부대 소속 군인인 피터 바틀릿 대위까지 토멜성에 초대된 사람들이죠,,,여기에 눈치없이 프루실라는 오랜만에 본 해미시가 반가워 덮썩 해미시도 초대를 하고 맙니다.


이렇게 불청객이 되어버린 해미시를 비롯해서  프리실라의 약혼 파티에 초대받아 온 귀족 손님들 사이에서는 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을 해미시는 감지를 하게 되는데요,,그 중심에는 바로 토멜성에 머문 전날밤, 하룻밤에 세 여자와 시간차 공격으로 밤을 보낸 피터 바틀릿 대위가 있음을 알게 되죠,,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바틀릿 대위의 비열하고 더럽고 무뢰한 행동들은 책을 읽는 저로써도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들더니 그 다음날 아침 5천 파운드가 걸린 뇌조 내기 사냥에서 승리하려고 경쟁상대에서 야비한 속임수를 쓰고 아침일찍 몰래 빠져나가 뇌조 사냥을 나갔던 바틀릿 대위가 그만 사로사로 추정되는 자기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이 되고 맙니다. 모두가 대위의 죽음을 총기 오발로 인한 사고사라 단정 지을때 오직 해미시만이 교활한 트릭이 숨어있는 완벽한 살인사건임을 예감하게 되죠..


와!~~ 1권에 비해서 살인사건이 너무 빨리 일어납니다,,그만큼 책에 몰입할수 있는 긴장감도 올라가고요

1권은 제가 잘 모르는 낚시에 대해서 너무 많이 할애를 하고 있어서 그런 장면은 긴장감이 좀 떨어졌는데 2권은 시작부터 아주 후끈 달아오르네요,,역시나 2권에서도 블레어 경감에 의해 사건에서 배제되어 버리지만 곧 하미시를 적극적으로 믿어주는 총경이 등장해 해미시는 1권에 비해서 일사천리 사건을 수가를 해 나갑니다,,아주 흥미롭습니다

오지마을을 벗어나 런던까지 해미시가 사건수사차 출장도 가니 그의 활략이 훨씬 대단해 졌구요,,

전부 다 바틀릿대위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었고, 모두 그를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 그의 죽이고 싶은 마음을 실행에 옮기죠,, 책을 읽는 동안 모두들 살해 동기를 가지고 있어서 좀채 범인을 예측을 할 수가 없네요,,,추리소설을 어마어마하게 읽어 어느정도는 범인을 예측을 했건만 이 <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는 범인을 책을 읽는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전작에서보다 한층 더 복잡해진 살인 사건과 범인의 교활한 트릭을 뚫고 범인을 바로 이 방안에 있는 너~~ 하고 밝히면서 모두들 의아해 하는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해미시는 너무 멋져보였어요..

이래서 다들 이 시리즈의 팬이 되나봅니다,,,아울러 이런 해미시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어가는 프리실라와의 로맨스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 또한 너무 궁금하고요,,

전작에 비해서 훨씬 더 재미있어져서 별5개를 줘도 아깝지 않네요,,앞으로 이어지는 3권도 너무 궁금하여 저는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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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56 - 본기, 세가, 열전, 서의 명편들 현대지성 클래식 9
사마천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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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족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황제로부터 시작하여 한나라 무제에 이르는 거의 3,000여 년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는 최고의 역사서라는 태사공 사마천 <사기>.... 그 방대한 양과 구성에 겁을 먹고 감히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한 책입니다.

간혹 사기속의 1,200개의  고사성어와 명구들의 내용을 해석하고 풀어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은 읽은 경험이 있지만 

<사기>자체는 그 방대한 양에 겁을 먹어서 아직 읽어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현대지성에서 나온 [사마천 사기56]을 통해 사기의 알짜배기 재미있는 부분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본격적으로 <사기>로 들어가기 앞서 저는 태사공 사마천이라는 인물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고사성어 구우일모(아홉마리의 소에서 털 한올- 하잘것 없고 별 볼일 없다는 의미)을 통해 사마천이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보다  치욕스럽다는 궁형을 선택하며 <사기>를 완성하기 위한 불굴의 의지와 삶에 대한 애착을  이 고사성어를 배우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하면서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관점으로 서술했는지 그 관점도 책앞에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다시 한번 태사공 사마천이라는 인물에 반하고 마네요..


<사기>의 완역은 12본기, 30세가, 70열전, 10표, 8서,그리고 열전70편으로 총 13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완역을 다 읽기에는 너무나 그 양도 방대하고 또 현대의 시점에서 따져볼때 효용성이 없는 부분도 많아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독자들이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구성으로 진시황, 항우, 유방, 공자 등 총 56편을 이 책에서는 수록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후국의 흥망승쇠와 영웅들의 업적을 기술하고 있는 ' 세가'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갔었지만 실제 이 책을 읽어보니 연대순으로 제왕의 업적을 기술하고 있는 '본기'부터 너무나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바로 진시황과 항우, 여태후 등 익히 한번쯤 들어보았고 알고 있는 인물들의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니 1000 페이지의 책의 두께에 겁을 먹고 처음부터 어떻게 읽어야 하나?걱정하다가 책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니 갑자기 사기를 읽는 것이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예전 TV를 통해서 진시황의 출생의 비밀과 그가 왜 평생 황후를 두지 않았는지.. 진시황은 황후제도를 둔 이래 유일하게 황후를 두지 않은 황제가 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역시나 사기의 '세가'에서 진시황의 출생의 비밀과 그 이유를 자세하게 들려주네요.

글로 읽어보니 다시 한번 흥미롭고 안타깝기도 하네요,,,일종의 트라우마랄까요?

[사마천 사기56] 이책에서는 좀더 비중을 두고 다루고 있는 편은 '열전'편입니다.

열전은 다양한 대표적 인물들의 활동을 기재하고 있는데 70편으로 가장 많은 부분인데 역시나 이 책에서도 '열전'을 중심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네요.

우리가 익히 배워왔던  유명한'고사성어'의 그 유래를 열전편에서 많이 만나볼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 책의 엄청난 두께에  압도당해 겁을 덜컥 집어 먹었지만 한장 한장 찬찬히 읽어보니 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한가득하네요.  중국 최고의 역사 고전인 <사기>를 통해서 다시 만나게 된 진시황, 유방, 공자, 항우, 등  그 옛날 역사 인물들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인간 본성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배울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날이 덥고 시간이 촉박하고 몸도 아프고 해서 대충 설렁설렁 넘어갔던 부분도 있는데 날이 선선하고 건강이  좋아지만 다시 한번 재탕 삼탕을 하면서 읽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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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가진 소녀 BIS 비블리오 배틀부 1
야마모토 히로시 지음, 이승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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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만화스럽고 마구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은 표지에 이끌려 이책에 관심이 갔었는데요..

책띠지의 문구처럼 '비블리오 배틀'책이네요,,그게 뭐냐구요? 한마디로 말하면은 책을 좋아하는 책덕후들이 한데모여 서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면서 배틀을 한다는 그런 이야기로 보시면 간단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마구 딱딱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B.I.S 미심 국제학원에 다니는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서 자유분방하면서도 뭔가 좀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자!~~ 그럼 저처럼 책을 좋아하는 책좋사라면은 더욱더 잼나게 읽을 이야기속으로 고고 ~~


교내 동아리 BB부(비블리오 배틀부)의 회원인 우즈미비 다케토는 방과후 시립도서관을 갔다가 같은 반인 후시키 소라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로 말하자면 평소 교실에서 전혀 눈에 띄지도 않고 말수도 적어 어딘가 존재감이 없는 캐릭터인 꽤나 의문스러운 소녀이지요. 그러나 우연히 만나 얘기를 나누다 보니 후시키는 엄청나게 SF소설을 좋아하는 SF덕후였으며 평소 말수도 적은 후시키가 SF 이야기만 나오면 엄청난 수다쟁이가 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그래서 마침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기신 서재와 서고에 있던 방대한 양의 SF컬렉션이 떠올라 후시키를 초대하게 되고, 그곳에서 오래된 SF 저서들을 발견하고 완전 행복하고 흥분한 후시키는 SF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풀어놓게 됩니다,

여기서 와!~~~ 책을 읽다가 우즈미비와 함께 저도 오래된 SF 소설에 대한 오타쿠적인 그 방대한 지식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쉽다면은 후시키가 말하는 그 방대한 지식에 단 0.1% 라도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는 사실이죠..

설사 제가 SF소설 덕후라고 해도 일본에서 번역되고 그려진 SF에 대해서 이야기하니 전혀 공감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더라구요,,

우쨌튼 후시키는 우즈미비의 서재를 도서관처럼 언제든 방문해서 읽고 싶은 책을 몇번이라도 빌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게 되죠,,


이후 우즈미비는 후시키를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BB부(비블리오 배틀부)에 가입하지 않겠느냐? 초대를 하고 , 내켜하지 않는 후시키는 한번 비블리오 배틀부에 참관견학을 한다음 참여의사를 말하겠다 했지만 견학을 한 후에는 완전 태도돌변 " 입부시켜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라고 할 정도로 반해버리지요,,

그도 그럴것이 책 읽는 저도 오!~~ 이 동아리 매력적인데,,,책좋사이다보니 저도 구경하고 싶더라구요

발표자마다 각자 추천하고 싶은 책을 가지고 나와 단 5분 동안 그 책의 매력을 이야기합니다, 그후 참가자 전원 투표에 의해 '챔피언 책'이 결정되는 식인데 발표자마다 각자의 개성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스타일의 책을 들고 나와 그 책에 대해서 소개하는 배틀이 전혀 그 책을 모르는 저로써도 책한권을 잘 소개받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이후 이야기는 후시키의 데뷰전이야기나 이웃 후타고자와 고등학교에서 축제에 맞추어 비블리오 배틀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후타고자와 고등학교와의 비블리오 베틀을 벌이는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중간중간 전혀 모르는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가 나올때면 모르는 책들이라서 설렁설렁 약간 흥미도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책좋사이다보니 소개하는 다양한 책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네요,

그중에서도 저에게 인상깊게 다가왔던 책은 우즈미비가 소개한 책인데 후시키가 가장 충격받은 이야기였죠

바로 1923년 9월 간토 대지진 직후에 일어난 조선인 학살 사건의 증언과 기록을 모은 책 < 9월, 도쿄 거리에서 >라는 책소개였습니다. 대지진으로 혼란과 흉흉한 민심이 모든 사태를 조신인 탓으로 돌려 자경단을 조직하여 많은 조선인을 학살한 사건을 다룬 책이였고, <역사수정주의>로 이러한 역사를 왜곡하려 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즈미비가 따끔하게 말을 한 이야기였네요..

그렇게 많이 소개한 다양한 책들 중에서 아무래도 저는 이 <9월, 도쿄 거리에서>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이 책은 호불호가 약간은 갈릴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존 독자리뷰에 이 말에 특히 와닿네요 ..독서가가 독서가에게 바치는 소설이다.~~ 라구요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자신이 모르는 책들의 향연이라도 잠깐식 소개되는 줄거리가 재미있게 다가올것이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겨울것 같아요,,그러나 책에 관한 이야기외에 고등학생들의 그 풋풋하고 열정적이고 상큼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책속에 함께 있으니 저는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책 속에 숨겨진 각양각색 매력과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 덕후’를 위한 소설! (출판사 소개글)... 요 말이 딱 맞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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