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들 - 뇌의 사소한 결함이 몰고 온 기묘하고도 놀라운 이야기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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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주로 읽는 가운데 모처럼 과학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바로 - 뇌의 사소한 결함이 몰고 온 기묘하고도 놀라운 이야기- 이 문구에 홀려서 말이죠,,,

뇌.. 그 놀라운 미지의 영역.. 오늘날에도 다 풀어내지 못한 뇌라는 영역을 그 옛날 과학자들이나 의사들은 어떻게 풀어내었을까?

뇌과학의 역사가 갑자기 막 궁금해지는 겁니다.. 어려울 것 같다는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펼쳐던 책은 초반부터 의외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나는 똑바로 누워 자지 못한다. ( P 12 )로 시작되는 책의 시작..

아니 왜? 왜 똑바로 누워 자지 못하지? 했는데 아하!~~ 똑바로 누워자기만 하면 주변 환경을 반쯤 인식하는 가운데 몸은 마비가 온 듯히 꼼짝없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 수면마비 '의 상태가 된다고 하네요..

수면마비? 수면마비 하면은 떠오르는 단어가 있죠?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적이 있는 소위 '가위 눌린다 '하는 현상말이죠..

가위 눌밈도 일종의 수면마비의 한 현상이라고 합니다,,,그럼 수면마비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그건 뇌에서 세 가지 주요 부분 사이에 커뮤티케이션이 잘못 일어날 때 생긴다고 합니다,,아하!~~~

책은 이렇게 초반에 수면마비 이야기를 통해서 뇌의 영역들에 대해서 한껏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본격적으로 총 5부로 나뉘어 뇌 영역들이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뇌의 한 영역을 손상을 입었을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인상적인 사례들을 예시로 들려주면서 뇌의 각 부분들이 어떻게 작용하지는지 대해서 들려줍니다.


1부 '섬뜩한 해부학'에 관한 이야기부터 너무나 흥미진진합니다,,해부학에 흥미진진하냐고요?

책은 해부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사례들을 들려주면서 해부학의 탄생에 대해서 들려주기때문에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때는 1559년 프랑스 왕 앙리 2세가 뇌를 다친 후 숨을 거둘때까지 11일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프랑스는 에스파냐와의 평화 조약에 서명을 하고 결혼으로 양국의 동맹을 굳건히 다집니다,,이를 축하하기 위해서 앙이 2세는 닷세 동안 마상창시합을 열게 되죠..사흘째 앙리 2세는 직접 마상창시합에 출전하는데요( 그 당시에는 왕이 출전을 했었음) 스코틀랜듸 몽고메리 백작과 붙다가 창에 그만 머리를 다치고 부러진 창에 눈을 찔리는 부상을 당합니다.

머리뼈에 손상이 없어서 크게 다치지 않았다 생각을 했지만 발작과 일시적인 마비 현상에 왔다갔다하다가 결국 11일후에 죽게 되는데 이는 설사 머리뼈에 손상이 없더라도 뇌가 외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이며 왕의 몸을 칼을 대어 부검을 시작한 것하며 여러모로 뇌신경과학의 탄생을 의미하게 된 사례이죠..

이  앙이 2세의 사례로 한껏 뇌와 두개골에 친숙해지게 만든 다음 본격적으로 2부에서는 신경절달 물질과 전기 펄스 같은 것들을 들려줍니다 .. 대통령을 암살한 두 암살자, 식인종, 거인과 난쟁이, 탐험가의 일화가 아주 세세하고  흥미진진하게 저자의 치밀함과 화학적 지식과 입담으로 어울려져 너무 재미있게 책이 술술 읽힙니다.

처엄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으로 거부감이 왔던 책이 책장을 펼치자 너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한가득이라서 전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게 저자가 들려주는 사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네요 .

뇌가 몸을 어떻게 제어하고 움직임을 지시하는지 , 몸과 정신의 연결 관계라던지, 뇌 손상 환자들의 이야기와 뇌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잇어서 이 뇌이야기가 , 과학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었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네요

역사속에서 간략하게 정리되었던 이야기를 어찌나 세세하게 파헤치는지 뇌와 연결되어 파헤쳐지는 이야기는 정말 놀라운 그 자체네요..

재미있습니다,,,책 제목과 두께에 겁먹지 말고 도전하여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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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복숭아 2017-09-03 21:04   좋아요 0 | URL
네,,사용하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카페도 들릴께요,,감사합니다
잘 쓰지 못한 리뷰라서 좀 부끄럽네요,,그런데 책이 너무나 재미있었어요 ㅎㅎ
감사해요^^
 
벤허 (완역판) - 그리스도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10
루 월리스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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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주 어렸을때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면 온 가족이 티비앞에 모여서 보았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벤허]인데요,,80년대는 매해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면 어김없이 벤허가 방영이 되었고 3시간에 가까운 그 긴 영화를 온 가족이 모여 매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그러다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크리스마스 특선영화는 < 나홀러 집에 >시리즈로 바뀌면서 더이상 티비에서 벤허를 볼수가 없게 되어 버렸네요...

그 방대한 스케일과 서사,,  영화사에  명장면으로 길이 남을 찰턴 헤스턴의 전차 경주 장면 그리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도 영화 막바지에 나오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막 숙연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마감을 했던 그 영화 < 벤허 >를 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이렇게 영화 [벤허]의 모태가 된 원작 소설의 완역판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받아보고 헉! 했죠,,두꺼울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어마어마한 두께에 처음에 들컥 겁이 났지만 이미 영화를 너무 많이 보았기때문에 내용을 알고 있던터라 막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이내 알게 되네요,,영화가 대중적이고 영화적재미를 위해서 원작소설과는 약간 다르게 전개가 되는 점이요

첫 이야기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러 모여든 동방박사들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그리스, 인도, 이집트인인 세 동방박사들이 로마력 747년 12월 25일에 ( 헤롯 대왕 재위 35년 67세 )에 예수님 탄생과 그들이 전하는 사랑, 믿음 ,선행에 대하여 상세하게 들려줍니다

100페이지를 넘어가 2부에서 드디어 5년만에 다시 만난 친구사이인 유다와 메살라의 이야기부터 우리가 좀더 잘 알고 있는 영화 벤허의 이야기속으로 들어오네요.

< 벤허 >의 줄거리는 다들 아실것이라 생각합니다,,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 유대가 로마의 영토로 편입되고 로마 치하의 유대에서는 반로마 저항세력의 움직임이 있을때죠.. 그란투스 총독이 예수살렘에 있는 이스마엘 대제사장을 만나러 방문을 했을때 그 행렬을 구경하려던 유다의  오래된 아래로 떨어지면서 정통으로 사령관의 머리를 맞추게 되고 말죠,, 이에 유다는 로마 총독 암살자로 몰려 갤리선 종신 노예형을 선고받습니다. 반 벌고숭이 차림으로 결박당한 채 말에 끌려가고 있든 유다는 나사렛의 오래된 우물가옆에서 죽을 것 같던 순간에 예수님이 건네주신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예수님과  처음으로 조우하게 됩니다.


갤리선 60번 노잡이 벤허는 해전에서 생명의 우험을 무릅쓰고 집정관 퀸투스 아리우스를 구하게 되고 로마에서도 손꼽히는 재력가이지만 혈혈단신이였던 그의 양자로 입양되어 노예신분에서 풀려나 높은 신분을 회복하고 그의 모든 재산을 물려 받게 됩니다.

친구였다가 그의 배신으로 철천지 원수가 된 메살라를 전차 경주를 별로 복수를 하는 장면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잇는 벤허의 그 잊지못할 명장면인 전차 경주 장면이지요,, 책을 읽으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부분이지만 사실 이 책에서는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네요.. 이 보단 유다가 예수에 대해서 알아가고 예수님과 다시 조우하게 되면서 북수와 중오의 마음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인으로 거둡나면서 내적인 변화를 겪는 부분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모티브 속에 유대인 귀족이라는 허구 인물인 유다가 겪는 고난이 어우려져 방대한 스케일의 소설을 만들어 내면서 한 인간이 복수에 대한 집념와 증오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 자유로워지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행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에 중점을 둔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번역이 읽기 쉽게 잘 된 것 같아요,, 두꺼운 책인데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2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책 속에서 빠져서 순식간에 책장이 넘어가네요,,책속으로 흠뻐 빠져서 예전에 보았던 그 영화의 장면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요즘 현대지성에서 나오는 클래식 시리즈를 읽고 있는데 한 4권 정도 읽은 것 같아요,,,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적 저처럼 영화 < 벤허 >를 보셨던 분이거나 아직 < 벤허 >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 모두에게 권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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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2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2
퍼엉 글.그림 / 예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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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엄청나게 빠져있는 드라마 W 더블유...

6회인가 7회를 볼때 강철과 오연주의 꽁냥꽁냥 달달함이 폭발을 했었죠.

그때 연예를 글로 배우려는 강철이 들고 나온 책

뭐지? 저 책 뭐지? 했드랬죠..

 

 

급하다 급해~~ 하면서 들고 있던 폰으로 사진을 찰칵찰칵 찍는 저의 모습,,ㅋㅋ

그때만 해도 폭염으로 잠못 이루던 때라 불을 끄고 시청중이라 온통 주변이 검게 나오네요 ㅎㅎ

뭐지? 저책? 강철이 사랑을 배운 저 책,,,

알아내고 말리라~~~ 했던 것도 엊그제,,,,

그 책이 바로 제 품에 있습니다.~~~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강철이 오연주와 꽁냥꽁냥 함께 보았던 이 책을 저도 이제 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씨가 네이버의 일러스트 플랫폼인 그라폴리오와 페이스북에서 연재 중인 작품 100편을

 엄선해서 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이 <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 시리즈인데요

그래서 책에는 총 100편의 일러스트가 있어요


특히 제가 인상깊고 달달하다고 느꼈던 몇몇 일러스트만 살짝 소개를 해보자면,,,,,,

 

 

 

팔 배 게

깨우고 왔다가 팔 베고 자요


​아고~~~ 정말 뭔가 마구 행복감이 샘솟는 그림이네요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딱 책 제목입니다...

왠지 같은 꿈을 꾸고 있을 것 만 같으네요

 

 

소나게

보고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쏟아졌어요.

" 빨리 달려요 !"


요런 추억쯤 하나 있어야 하지요

이렇게 둘이 함께 맞는 비는 불쾌함보다는 행복한 미소가 저절고 지어지는 비 맞기죠..

요즘은 비 맞는 것도 겁이 나기도 하지만요 ㅎㅎ

 

 

꽃에 물을 주다가 장난을 쳤어요

" 빵야 빵야!"


암요~~ 그렇죠.. 물장난 쳐줘야 하지요 ~~

나중에 치울려면 힘들겠지만 ..... 한 번 원없이 젖어주자구요

 

 

너 의 잠 자 는 모 습


집에 돌아오는 모두 낮잠을 자고 있네요

자는 모습이 귀여워서 몰래 사진을 찍었어요 ..


로맨스 소설에 한번쯤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자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게 다가와 아기자기한 이목구비를 한참을 들려다 보다가

몰래 살짝쿵 입맞춤도 해 보는 그런 달달구리한 장면이네요

 

 

 

책 을 읽 어 요


" 어떤 책이예요?"

" 같이 볼래요? 읽어줄까요?" 

네네~~ 읽어주세요,,~~ㅋㅋ

저처럼 책좋사는 이런 장면은 정말 꿈꾸는 장면이지요

나도 저렇게 책을 읽고 싶구낭~~

 

 

 

소 파 위


소파 위에 앉아 서로를 바라봐요

그냥요

조용히 한참을 바라봐요


연인은 소파위에 저렇게 앉아야 하는군요

저렇게 앉으면 정말 서로를 바라보기 딱 좋네요

서로의 눈에서 꿀이 떨어질듯 합니다

 


 

수 박


더운 날엔 수박이 최고예요..


암요,,,올 여름 같이 폭염이 계속된  더위엔 수박이 최고지요

더군다나 저렇게 연인의 다리를 베고 누워 수박을 먹는 기분은

더 최고일 듯 합니다.

 

 

목 도 리 를 만 들 어 요


" 완성되면 정말 예쁠 것 같아!

맨날 이 목도리만 하고 다닐 거야"


해마다 겨울이면 목도리 만들기 세트 패키지를 많이 판매를 하던데

다들 저렇게 연인과 세트로 목도리를 떠서 같이 두르고 다니면 정말

두배는 따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고~~ 달달해라~~



지금 내 곁에 연인이 있던 없던 이 책을 본다면 모두들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듯 하네요,,연인이 없다고 배아파할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 한없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들 입니다,,

연인이 있다면 책보고 강철처럼 당장 따라 해 보고 싶고 연인이 지금 없다면 언젠가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고 혼자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수 있는 그런 행복한 그림들이네요


그림이 참으로 이쁩니다

그림속의 남자 여자가 이쁘다는 것이 아니라 상황상황들이 모두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마냥 보고 있으면 마음이 행복해지고 포근한 그런 이쁨입니다.

퍼엉의 그림은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한흔데 왜 그런 관심과 사랑을 받는지

실제로 내가 책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느껴지네요

저도 연예를 글로 배워야 하는 사람인데 이책을 통해 강철처럼 사랑을 배워보고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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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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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미스터리, 코지 미스터리는 일본의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유머 시리즈 책을 즐겨 읽었었는데 드디어 한국에서도 코지 미스터리가 탄생을 했군요,, 이 책은 뭔가 으스스한 제목과 달리 추리링 입은 소녀와 꽃무늬 몸빼바지에 뽀글뽀글 파마머리 할머니의 모습이 뭔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더니 책을 펼쳐 몇장을 읽자마자 이거이거 물건이겠는데~~ 하는 예감이 샘솟았지요.


" 해가 똥꾸녕을 쳐들 때까지 자빠졌구먼 " ( P9 )

여든 살 시골노파 홍간난 여사의 시원스런 욕드립을 받고 있는 처자는 21살 꽃띠 처자 삼수생 손녀딸 강무순입니다.

갑작스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차 시골로 내려온 무순네 가족은 60년 배우자를 잃고 혹 정신줄을 놓을세라 걱정되어 무순이 잠든 사이 첩첩산중 산골작에 꽃띠 처자 삼수생을 내버려두고 살금살금 도망가 버립니다.

누구를 원망하리오~~ 아침잠 많은 내 탓이로소이다~~~이지요..


케이블은 커녕 공중파도 잘 안 잡히는 충청남도 운산군 산내면 두왕리.... 첩첩산중 오지마을에서 시간은 또 참 더럽게 안 가는 곳에서 개끌고 산책했다고 순식간에 '미친년'으로 찍혀 버리는등  할머니의 찰진욕과 등짝 스매싱을 당하면서 굿굿하게 무순이는 잘 버티지요,,그러던중 할아버지의 책장에서 발견한 6살 강무순이가 그려놓은 보물지도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 보물을 찾기 위해 무순은 호미들고 경산 유씨 종가집을 찾아갑니다,, 따각! 하고 호미 끝에 뭔가 걸려들고 그곳에서 '다임개술'이라 적힌 통을 찾아 열어보니 ~~ 송곳니와 '자전거와 소년'상의 수제 목각인형, 그리고 낡은 뱃지를 발견하지요,

이 보물상자를 다시 묻으러 갔다가 경산 유씨 종가집에 사는 꽃돌이 미소년 유창희를 만나게 되고 " 따라와요"~~ 이 한마디에

지옥이라도 따라가주마~~~ 하며 꽃미모에 홀려 소녀을 따라 가면서 15년 전, 아홉모랑이 마을에서 일어났던 ‘네 소녀 실종 사건과 '자전거와 소년'상의 수제 목각인형의 주인을 찾아주기 사건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15년 전 , 마을 최장수 노인의 백수생일을 기념하여 온 동네 사람들이 온천 목욕을 가 동네가 텅 비다 시피 한 그날 나이도 학교도 다른 네 명의 소녀가 한꺼번에 없어진 사건은 15년 동안 풀리지 않는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미제 사건이죠

그런데 한복 입은 팔순 할머니 홍간난 여사, 추리닝 차림의 삼수생 강무순, 그리고 교복 입은 꽃돌이 창희 이 트리오에 의해 얽힌 실타래들이 조금씩 풀려나면서 서시히 사건은 수면위로 드러나는데,,,,,


와!~~~~~~~ 와~~~~~~~ 최고입니다

올여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로 랑야방을 뽑았드랬는데 이 책을 읽는 순간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이책으로 바뀌었네요. 그동안 숱하게 읽은 미스터리소설에서 반전반전 노래를 했더랬지만 이런게 진짜 반전이지요

이런 결말을 예상이나 했던가~~~  정말 최고네요

초반에는 홍간난 여사와 강무순의 말빨에 그저 푸하하~~~ 대박을 외치며 한껏 웃으면서 책장을 넘기다가 서서히 15년 전 사건과 연결이 될때는 ,,아~~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는 이렇구나~~ 하며 한없이 짠하고 슬프고 그러면서도 또 이야기를 진행하는 무순의 입담에 풋!~~ 하며 웃기도 하고,,,,,그러는 중간중간 들려오는 또 다른 목소리 < 주마등 >속의 인물은 대체 누구지? 혹 그날 죽은 네 소녀중의 한명? 이랬다가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어~~ 어 ~~~ 하다가 너였구나~~ 했드랬죠..

지루할 틈이 없네요..정말 최고의 반전이네요,,,다시 한번 반전이라는 것은 이건것입니다~~~ 외치고 싶은,,

너무나 빠져버렸던 캐릭터 질펀한 욕과 등짝 스매싱을 달리는 재빠른 손놀림의 팔순 노마 홍간난 할머니와 삼수생이지만 공부는 전혀 안하는 늘 추리닝 차림의 강무순의 콤비를 또 만나고 싶으네요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한다는,,,,정말 한번 손에서 잡으면 도저히 중간에 놓을 수 없는 그런 책이였습니다

작가님 또 책 써주세요,,,작가님의 그 입담, 유머코드 완전 제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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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2 - 노희경 원작 소설
이성숙.노을 소설구성, 노희경 원작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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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화제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가 대본을 소설 작업화를 거쳐 소설로 나왔습니다.

1권에 이어 2권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네요.. 드라마가 끝난지도 어느새 2달 정도가 흘렀는데 책을 읽으니 다시 또 생생하게 그때 그 장면들이 살아서 영상으로 떠오르고 목소리들도 들려오네요.

대충의 줄거리는 워낙에 인기있던 화제의 드라마라 아마도 많은 분들이 보셨을 듯 하여 1권에 이어 2권도 가볍게 생략을 합니다.


다만 1권에도 주옥같은 노희경 작가님의  한구절한구절이 명대사가 되는 깊이있는 대사가 글로 더 깊게 와닿더니 2권은 더 저의 깊은 곳을 자극하며 저를 울렸다 웃겼다하네요,

2권은 드라마를 볼때도 그랬지만 책으로 읽으면서도 많이 울게 만들었습니다.

저의 가슴을 콕콕 찌르는 글들이 책을 읽으면서 줄도 긋고 메모도 하게 만드네요,


시작은 묻으려 해도 묻히지 않는 상처를 끄집어 내어 엄마에게 대판 대들며 싸우는 완이와 엄마 난희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잊혀진 줄 알았던 그날의 기억이 완이의 마음속에선 내내 꽁꽁 숨겨 두었다가 드디어 터트리는데 난희도 그렇고 완이도 그렇고 그날의 기억이 그녀들의 심장을 움켜잡고 흔들면서 마구 가슴을 옥죄어 옴이 책을 읽으면서 저에게도 그대로 전해 오더라구요.

얼마나 외로웠으면 사흘만에 묵주 백 개를 만든 희자이모 이야기부터 드디어 3년만에 연하를 찾아 18시간 비행기를 타고 슬로베니아로 날아가는 완이 이야기, 충남 이모가 가장 무서워하는 게 혼자 아프다 죽는 일인데 맹장염으로 아파할때 결국 그녀의 늙은 친구들이 대거 총출동한 이야기와 " 이 새끼들,,,,,죽었어, 너희들" 하며 그녀의 복수이야기하며 등등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 듯 하네요,,

한장 한장 읽을 때마다 모두 소중하고 깊은 이야기였네요

 

 

책 읽으면서 가장 위안받았던 제목입니다.

누구에게나 만만찮은 게 인생....... 알고보면 다 그마다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왜 나만 힘들어 보이는 것인지,,,

속속들이 들여다보니 그렇게 누구에게나 인생은 다 만만치않을 것을,,,,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장입니다

넌 왜 맨날 사는 게 힘드니?


" 왜 넌 매일 힘드니? 왜 넌 매일 힘들어서 내가 필요할 땐 없어!. 남편도 전화 안 되고, 그 밤에 얼마나 무어서웠는데! 기껏 전화했더니 뭐? 나도 힘든데 징징대지 말라고? 그리고 네가 전화 끊었지! 나는 너밖에 없는데! 왜 넌 맨날 지지리 궁상이야! 왜 맨난ㄹ 사는 게 힘들어! 그래서,,,,,왜 내가 한 번도 마음 편하게 치대지도 못하게,,,,,

다 싫어 다 싫어 내 아들이 내 등에서 죽었어.....내 아들이......." - 294


평생을 공주처럼 우아하게 아무 걱정없이 살았을 것 같은 희자(김혜자님)이모에게 이런 상처가 있고 평생 가슴 깊은 곳에서 얼마나 아팠으면 이렇게 걷고 또 걷고 걸어서 그곳으로 돌아온 것인지,,,정말 펑펑 울면서 보았던 장면입니다.

 

 

제일 가슴 찔렸던 장입니다.

우리 자식들의 잘못은 단 하나...


완이가 엄마의 암소식을 알게 되고 수술 전날 병실에서 좁은 침대에서 함께 누워 꼭 끌어앉고 생각하는 말인데 어찌나 정곡을 찌르는 말인지,,,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 말은 부모 된 입장에서 선 사람이 한 말일거다. 우리 자식들의 잘못은 단 하나. 당신들을 덜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영원히, 아니, 아주 오래 우리 곁에 있얼 줄 거라는 어리석은 착각, 아마도 그것이 아닐까 - 347


그 외에 저에게 깊게 와닿았던 몇명 글귀를 더 옮겨봅니다


어떤 길이든 그 길에 들어서기 전에 가장 두려운 법이다.

한발 내디뎌 내 발자국으로 길을 내고 보면, 그 길 위엔 나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괴물이 숨어 있지 않다는 걸 아 게 된다.

괴물은 언제나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상상 속 두려움일 뿐이다 - 108 완이가 연하를 만나러 슬로베니아로 갈때


* 여자에게 늙는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몸이 늙어 기저귀를 차도 예쁘다는 말에 기분 좋아지고, 사랑 앞에 여전히 가슴이 설레고, 그런 감정은 젊으나 늙으나 똑같았다. 하지만 한 가지, 여자가 늙어 좋은게 있다면 친구를 위해 사랑도 접을 수 있는 여유와 배포를 갖게 된 것 아닐까 - 45 충남


*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왜 나는 지금껏 그들이 끝없이 죽음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고 생각했을까.

그들은 다만 지난날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지금 이 순간을 너무나 치열하고 당당하게 살아내고 있는데... 어차피 처음에 왔던 그곳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거라면 그 길도 초라하지 않게 가기 이해 오늘도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다만 소원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조금 더 오래가길,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게 조금 더 오래가길 기원할 뿐이다.

친애하는 나의 늙은 친구들이여!

' Bravo your life ! -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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