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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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미스터리, 코지 미스터리는 일본의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유머 시리즈 책을 즐겨 읽었었는데 드디어 한국에서도 코지 미스터리가 탄생을 했군요,, 이 책은 뭔가 으스스한 제목과 달리 추리링 입은 소녀와 꽃무늬 몸빼바지에 뽀글뽀글 파마머리 할머니의 모습이 뭔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더니 책을 펼쳐 몇장을 읽자마자 이거이거 물건이겠는데~~ 하는 예감이 샘솟았지요.


" 해가 똥꾸녕을 쳐들 때까지 자빠졌구먼 " ( P9 )

여든 살 시골노파 홍간난 여사의 시원스런 욕드립을 받고 있는 처자는 21살 꽃띠 처자 삼수생 손녀딸 강무순입니다.

갑작스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차 시골로 내려온 무순네 가족은 60년 배우자를 잃고 혹 정신줄을 놓을세라 걱정되어 무순이 잠든 사이 첩첩산중 산골작에 꽃띠 처자 삼수생을 내버려두고 살금살금 도망가 버립니다.

누구를 원망하리오~~ 아침잠 많은 내 탓이로소이다~~~이지요..


케이블은 커녕 공중파도 잘 안 잡히는 충청남도 운산군 산내면 두왕리.... 첩첩산중 오지마을에서 시간은 또 참 더럽게 안 가는 곳에서 개끌고 산책했다고 순식간에 '미친년'으로 찍혀 버리는등  할머니의 찰진욕과 등짝 스매싱을 당하면서 굿굿하게 무순이는 잘 버티지요,,그러던중 할아버지의 책장에서 발견한 6살 강무순이가 그려놓은 보물지도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 보물을 찾기 위해 무순은 호미들고 경산 유씨 종가집을 찾아갑니다,, 따각! 하고 호미 끝에 뭔가 걸려들고 그곳에서 '다임개술'이라 적힌 통을 찾아 열어보니 ~~ 송곳니와 '자전거와 소년'상의 수제 목각인형, 그리고 낡은 뱃지를 발견하지요,

이 보물상자를 다시 묻으러 갔다가 경산 유씨 종가집에 사는 꽃돌이 미소년 유창희를 만나게 되고 " 따라와요"~~ 이 한마디에

지옥이라도 따라가주마~~~ 하며 꽃미모에 홀려 소녀을 따라 가면서 15년 전, 아홉모랑이 마을에서 일어났던 ‘네 소녀 실종 사건과 '자전거와 소년'상의 수제 목각인형의 주인을 찾아주기 사건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15년 전 , 마을 최장수 노인의 백수생일을 기념하여 온 동네 사람들이 온천 목욕을 가 동네가 텅 비다 시피 한 그날 나이도 학교도 다른 네 명의 소녀가 한꺼번에 없어진 사건은 15년 동안 풀리지 않는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미제 사건이죠

그런데 한복 입은 팔순 할머니 홍간난 여사, 추리닝 차림의 삼수생 강무순, 그리고 교복 입은 꽃돌이 창희 이 트리오에 의해 얽힌 실타래들이 조금씩 풀려나면서 서시히 사건은 수면위로 드러나는데,,,,,


와!~~~~~~~ 와~~~~~~~ 최고입니다

올여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로 랑야방을 뽑았드랬는데 이 책을 읽는 순간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이책으로 바뀌었네요. 그동안 숱하게 읽은 미스터리소설에서 반전반전 노래를 했더랬지만 이런게 진짜 반전이지요

이런 결말을 예상이나 했던가~~~  정말 최고네요

초반에는 홍간난 여사와 강무순의 말빨에 그저 푸하하~~~ 대박을 외치며 한껏 웃으면서 책장을 넘기다가 서서히 15년 전 사건과 연결이 될때는 ,,아~~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는 이렇구나~~ 하며 한없이 짠하고 슬프고 그러면서도 또 이야기를 진행하는 무순의 입담에 풋!~~ 하며 웃기도 하고,,,,,그러는 중간중간 들려오는 또 다른 목소리 < 주마등 >속의 인물은 대체 누구지? 혹 그날 죽은 네 소녀중의 한명? 이랬다가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어~~ 어 ~~~ 하다가 너였구나~~ 했드랬죠..

지루할 틈이 없네요..정말 최고의 반전이네요,,,다시 한번 반전이라는 것은 이건것입니다~~~ 외치고 싶은,,

너무나 빠져버렸던 캐릭터 질펀한 욕과 등짝 스매싱을 달리는 재빠른 손놀림의 팔순 노마 홍간난 할머니와 삼수생이지만 공부는 전혀 안하는 늘 추리닝 차림의 강무순의 콤비를 또 만나고 싶으네요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한다는,,,,정말 한번 손에서 잡으면 도저히 중간에 놓을 수 없는 그런 책이였습니다

작가님 또 책 써주세요,,,작가님의 그 입담, 유머코드 완전 제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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