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쁜 책표지에 한 번 반하고 또 책제목에 신기해하다가 전 세계 15개국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 책이라고 하니 , 어떤 이야기일지 참 궁금했습니다,,다 읽고 난 지금은 참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마음을 힐링을 시켜주는 책이랄까요?

책 표지속의 이쁜 고양이는 누구이며 어재서 행복라고 말을 하는지 그 속으로 가볼까요?


낼 모레 마흔을 앞든 런던의 11년차 광고 디자이너 사라는 지난 몇 주전부터 시도때도 갑자기 시작되는 어지럼증에 시달립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현기증과 함께 온몸에 구역질이 퍼지고 지릿한 전기자극이 피부 아래에서 심해지는 느낌이 드는 고통이 시작되었다 사라지자 들컥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 나 대체 어떻게 된거지?" 하며 두려워지기 시작하는 순간 바로 그때 어디선가 야생고양이 한마리가 주방 창문에 떡하니 나타가 사라를 강력한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짧은 금빛 털에 꼬리가 올라간 멋진 외모의 고양이가 강렬한 눈빛으로 사라를 지켜보더니 이번엔 사라에게 말을 건넵니다


" 나 좀 들여보내줄래?"   뜨아아악~~ 고양이가 말을 한다고?

" 그래, 나라고. 창문에 앉은 내가 한 말이야. 나 들여보내줄 거야, 말 거야?" -12


아니, 세상에 고양이가 말을 한다니~~ 지금 환각을 보는 건가? 내가 미친건가? 하며 당연한 반을 보이고 너무 당황스러워 냉큼 고양이를 모시하고 주방 밖으로 급기 도망치는 사라,,,

그러다 다음날에 또 나타난 고양이에게 이제는 말을 걸기 시작하는데요, 그러자 그 고양이는 자신을 소개합니다

" 그런 그렇고, 내 이름은 시빌이야." 하고 말이죠,,

그러면서 시빌은 아주 엉뚱한 말을 하네요,, 자신은 여기 사라의 말을 들어주기 위해 들어왔으며 자신은 사라를 입양하러 왔다고요,,,이거 뭐 뭔가 뒤집힌 듯한 느낌을 주죠? 고양이가 사람을 입양하러 왔다니 ㅎㅎ

그러나 그날부터 정말 사라가 고양이 시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 시빌이 사라를 돌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둔날 지하철에서 노트북을 분실을 하지 않나 , 프리젠테이션 도중 기절해 응급실에 실려온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여기다 15년이나 동거를 한 남자친구 호아킨에서 뭔가 수상한 향기를 캐치하던 차 그에게서 시간을 갖고 잠깐 떨어져서 지내자는 일방적인 헤어짐을 통보 받는데요,,이런 사라에게 시빌은 내게 내 코의 냄새를 따라가보라고 조언하죠,, 이에 사라는 그의 체취에서 수상한 향기를 캐치하고 배신의 낌새를 알아챕니다

그래서 호아킨의 파일 박스를 뒤지던중 출장 비용 내용을 사비로 결제한 것을 발견하고 급기가 이메일을 훔쳐보게 되면서 연인이 자신을 두고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확증을 보게 됩니다

그것도 무려 1800 통의 메일을 통해 장장 2년동안이나요,,그의 이중생활과 더불러 곧바로 알게된 아버지의 파산소식과 아직도 철없이 행동하는 남동생하며 마흔이 낼 모레의 불안한 직장생활,,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몰아친 사라에게는 정말로 삶이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그와 함께 살던 집을 나와 갈곳 없고 가진것도 없는 빈털터리 사라에게 있는 것이라곤 그녀의 곁을 지켜주며 그녀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말하는 고양이 시빌 뿐입니다.


" 얘, 걱정하지마. 다 지나갈 거야. 다 지나갈 거야. 걱정하지마....."

나는 시빌을 꼭 껴안았고, 시빌은 내 가슴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 133


내 편이 간절하게 필요했던 사라에게 시빌은 사라가 절망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좌절감에 축축쳐져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옆에서 부단히도 자극시키고 위로를 해 줍니다

그리고 사라가 가능한 빨리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 고양이 훈련 프래그램>을 지시해 따르게 하면서 함께 산책도 하고 고양이 요가도 가르쳐 주고 , 항우울제 약도 훔쳐서 버려버리는 시발의 행동이 저는 참 감동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사라에게 시빌이 없었더라면 정말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라가 예전의 강렬하고 활기와 열정으로 가득했든 그 인생으로 돌아가도록 시빌이 항상 옆에서 도와줍니다,,그리고 책 제목처럼 행복하라고 말하죠

이책은 인생에 있어서 큰 시련이 다가와서 모든 것을 잃은 순간에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 자기 자신을 찾도록 돕고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고양이와의 마법같은 순간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책 속에선 고양이 시빌이 사라에게 조언해주는 주억같은 말이 참 많습니다.

저는 그 주옥같은 많은 말 들 중에게 제 자신에게 가장 크게 와닿았던 말은 바로 이 말입니다.


" 모든 게 괜찮을 거야. 내가 같이 있잖아, 친구야.

지금 여기에 말이야. 세상 어떤 일과도 상관없이. ' -224


고양이 스승과 함께 한 행복해지는 훈련이 시작된지 6개월 사라는 이제 자신있게 시빌에게 말하죠,

" 내가 예전의 모습으로 살지 않도록 해줘서 고마워. 친구야.

나는 지금의 삶이 훨신 더 즐거워.' 라고 말이죠


고양이 시빌을 통해서 참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위로도 많이 받은 책입니다.

나에게도 고양이 시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아!~ 이래서 애완견을 키우고 고양이를 키우면서 집사임을 자처하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시빌의 말처럼 어쩌면 고양이가 사람을 입양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네요 .

삶에 지치고 힘든 순간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힐링 도서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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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령 유랑단
임현정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꽃도령 유랑단 : 정체불명 여섯 도령과 남장 소녀의 본격 저잣거리 로맨스!~~~~

책제목과 소개글만 보고도 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최근에 끝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나 <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등 남장 여자가 나오는 사극로맨스설은 남장이 언제 들킬까? 또는 남장을 해도 너무나 이쁘장한 외모에 주변에서 혹! 자신도 모르게 그 빨려들어가는 마음에 쫄깃쫄깃함을 선사하는 로맨스 특유의 맛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도 남장여자의 여주인공이나 그녀를 둘러싼 여섯 꽃도령들이라니 어떤 쫄깃함이 있을지 궁금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였네요,,


영문도 모른채 꽃도령 유랑단에 납치되는 예쁘장한 한 소년 모습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소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찌나 팔자가 박복한지 비구니의 손에 길러졌고, 국밥집 주모들의 치맛자락에 놀았으며 심심하면 구기를 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내다  절에서 납치되다시피 책만 펼치면 자지러지는 우는 도령의 책비로 양반집에 오게 되면서 그 집 가난한 도령의 책 값을 대느라 시장통에서 구걸하는 하면서 18살이 되도록 시장통을 누비로 살아왔죠,,

그런 남장소녀 은별을 어찌하여 이 꽃도령 유랑단 6명은 담배가게에서, 당산나무에서, 정자 지붕에서, 돌담아래에서, 약초상에서,천변 다리에서 모두 각각 은별에게 자신만의 표식을 남기며 점을 찍는데요,,그리고 그날밤 냉큼 은별을 납치를 해가죠,,

물론 납치 아닌 납치입니다,,다음날 그 도령댁 주인마님에게 은별의 몸값으로 100냥을 주고 사들였으니 말이죠..

아~~왜 은별을 100냥이나 주고 사들였지? 하고 의문을 가질무렵 꽃도령 중 한명 이지의 말 한마디는 독자들에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의문점을 제시하네요


" 어째서 너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냐. 오직 너만을 바라보던 우리를........ 기어이 잊은 것이냐" -39 이지


아참 이 여섯 꽃도령들로 말할 것 같으면,, 한양 저잣거리에 여섯 꽃도령들이 떳다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얼굴이 발그레레해지면서 여인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정도로 그 외모가 출중하였으며 또 그들이 벌이는 한편의 연극같은 놀이극은 어찌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양반이고 평민이고, 젊으나 늙으나 할 것 없이 몰려들어 눈물바람을 흘리게 만들어 삽시간에 한양바닥을 떠들석하게 만들죠.. 이렇게 우명한 그 꽃도령 유랑단에서 어찌된 사연으로 남장소녀 은별을 큰 돈을 들여 사 들였는지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는 점점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의 문장은 그리 친절하게 독자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주는 글은 아닙니다.

저자가 시인인만큼 문체가 아름답고 섬세하며 상당히 서정적입니다,,, 그래서 일일이 모든 사정을 독자들에게 풀어서 들려주는 식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어느정도 유추를 해 가면서 읽어야 하는 것 같아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과거속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이 어떤 인연으로 얽혀있는지도 살짝 엿보면서 후반에 조금씩 벳겨지는 베일 속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은별의 신분이나 또 여섯 꽃도령들의 정체도 드러납니다.


처음엔 남장여자라는 사실을 꽃도령들이 알고나 있는지도 헷갈립니다,,아는듯 한데 또 말하는 것을 보면 모르는 것도 같고,,아니 분명 알고 있구만~~ 하기도 하고요,,특히 그 특유의 귀여움과 이쁜얼굴로 장터에서 공짜로 얻으먹는 능력을 가진 은별에게 이 여섯 꽃도령 모두 한눈에 반해 버리는데요,,그중에서도 특히 로맨스소설답게 분명 은별의 마음을 은연중에 차지하는 이도 있으니 나중에 어떻게 연결될지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네요.

붉은 입가에 찍힌 점이 선명한 흑색 도포를 입은 선비나, 천하일색 기생 애월향, 그리고 어찌하여 천한 신분에 반가의 여인조차 품을 수 없는 물건인 봉황이 수놓아져 있는 붉은 댕기를 은별이 지니고 있는지,,,그리고 왜 은별을 죽이려 드는 무리의 정체는 무엇인지,,,중반을 넘어서 후반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그 미스터리가 풀리기 시작을 하면서 한순간에 저를 헉!!하고 놀래키며 안돼~~를 외치며 눈물 찍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아!! 작가님이 독자를 들었나놨다~~ 하시네요

로맨스 소설답게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 되어서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책을 덮을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출간도 되기전에 드라마화가 결정되었다는 이책 [ 꽃도령 유랑단 ] 드라마로는 어떻게 그려질지 너무나 궁금하네요

여섯 아니 일곱(요거이 스포가 될려나) 꽃도령은 누가 맡게될지 그리고 생긴 족족 하는 족족 너무나 귀여워서 여섯 꽃도령과 기생의 마음도 홀리고 마는 은별은 누가 맡게 될지 너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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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정말 애국이었을까 - 나의 극우 가정사
클레어 코너 지음, 박다솜 옮김 / 갈마바람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저의 평소 독서패턴으로 볼때는 이런 책은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의해 벌어졌던 국정농단이 일어났던 요즘 우리나라를 둘러썬 어수선한 시국현황이 책제목을 보고 읽어볼 용기를 주었습니다,,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게 다가오네요.

이책은 극단적인 극우단체인 존 버치 협회의 열성 회원이었던 부모님의 밑에서 철저하게 반공교육을 받고 자라난 자녀의 시선으로 본 그들의 광기와 위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존 버치 협회를 열성적으로 이끌어 전미협의외 이사의 자리까지 오른 스틸웰 코너와 로렌 코너의 자녀도 자란 클레어 코너는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후 여러가지 정치경제의 상황을 보고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극우의 유령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입니다..그래서 형제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부모님의 서류들과 개인기록, 각종 사료들, 존 버치 협회에 대한 현대의 기록과 협회원들이 작성한 문서들을 전부 탐독한 뒤에 지금 극우가 현실로 다가와 있음을 느끼고 극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군인이였던 아버지가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후 고모부와 웰치라는 인물을 만나 '조국을 지키자'라는 구호하레 미국 방방곡곡에서 새롭게 등장한 존 버치 협회에 들어가면서 어떻게 열정 반공주의자로 변해가는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 조셉 메카시 이야기, 쿠바 미사일사태,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에 이르기까지 존 버치 협회의 역사와 존 버치 협회가 미국의 과거와 현대에 미친 영향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들려줍니다.


열성 반공주의자 부모님의 밑에서 자란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아주 어린시절부터 빨갱이들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를 계속해서 듣다보니 빨갱이들이 죽도록 두려워 처형당할까봐 밤새 잘을 설치던 어린시절을 거쳐 카톨릭 학교에 입학해 교과서 오루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끝없이 학교로 찾아온 부모님으로 인해 퇴학도 당하는 등 모든 종류의 진보에 맞서 싸우는 부모님 밑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면에서도 사회주의자 사회주의 국가는 미국보다 선진화되지 않았으며 미국을 절대로 앞지를 수 없다고 굳건히 믿는 부모님의 믿음에선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태들이 다 음모처럼 보입니다.

역적 대통령 루즈벨트, 아이젠 하워, 케네디, 지미 커터에 이르기까지 모두 공산주의자 대통령이며 공산주의 제국이 미국에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유엔은 세계를 정복하려는 공산주의자들의 도구로 쓰여 왔으면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설계되었다는 그들의 지론,,또 인종문제는 흑인과 백인을 인간질 시켜 사회를 혼란시킬려는 공산주의자들이 꾸며낸 사태이며 사실 노예제도는 복지제도로 노예들은 보살핌을 받았고 세례도 받은 그들을 위한 복지제도라는 지론에는 경악을 했네요.


' 조국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니? 이제 너도 싸움에 동참할 때가 되었다'며 고작 13살의 어린 나이에 정식으로 성인 존 버치 협회원이 되었던 클레어 코너는 부모님의 철저한 반공교육아래 코너가의 장녀로써 웰치가 창설한 군대에 소집되어 구국의 님무도 함께 떠맡기도 했다고 합니다,,그러나 점차 자라나면서 끊임없는 음모론을 만들어 내고 그 속에서 또 불안과 광기가 생산되면서 더욱더 적의를 불태우며 사실을 들이밀어도 고집을 피우고 믿으려 하지 않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점차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는 클레어의 모습이 보여줍니다.

극단적인 정치적 입장으로 어떤 것에서 타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던 극우단체들이 이제는 예전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더 커졌고 막대한 자금과 우익 언론의 든든한 지원까지 받고 있어서 극우의 광기가 위험이 더 심각한 현실에 이르렀기에 극우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

애초에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는 조국을 지키려고 일어섰다는 그들이 어떻게 변질되고 광기와 위험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그것이 정말 애국이었을까? 하는 제목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이 책속에 있습니다.

처음엔 책 제목을 보고 어려운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극우 가정에서 자란 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성장이야기라서 전혀 어렵지 않고 그동안 잘 몰랐던 극단적 보수와 그 추종자들의 심리를 볼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 읽고 나니 우리나라의 현 시국에 비치어 시사하는 바도 크고 , 진정한 애국이란 무엇인지? 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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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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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 영의 악의 기원 ] 책 제목부터 마구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게다가  인간 진화에 관한 미싱 링크를 찾아서~~ 라니 ,,뭔가 어마어마한 대작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책을 받고 어마어마한 책 두께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무려 856페이지나 됩니다,,분권으로 나뉘지 않고 한권으로 내어 주신것도 감사하게 느껴지는 분량인데 또 책속으로 빠져드니 순식간에 읽히것도 신기했습니다.

자!~~ 그럼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속으로 고고 ~~


미래의(?) 어느시점인 지구.. 철저한 계급사회로 나뉘어진 사회구조는 안전과 신뢰, 평화가 흐르는 범죄률 제로인 호두나무 거리의 최상위 지구인 1지구부터 60년 전 일어난 12월의 폭동으로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땅 9지구까지 완벽하게 나뉘어진 사회입니다.

1지구에 위치한 대학에 상응하는 최고 고등 교육기간으로 공인된 프라임스쿨은 재능있는 아이 한 명을 전인격적으로 교육시켜 미라에 만 명의 우두머리로 길러 낸다는 목적아래 근 200 년간 흔들림없는 위상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런 프라임스쿨에 다니는 16살의 다윈 영은 문화교육부 차관이자 프라임스쿨의 위원장인 아버지를 둔 모범생으로 대부분의 프라임 보이들이 지니고 있는 거만함이 전혀 없이 만인에게 평등하고 순수하고 착한 소년으로 지나치게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소년이였습니다. 이런 다윈이 아버지의 절친으로 3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제이의 해마다 열리는 추도식에서 같은 나이의 짝사랑하는 소녀 루미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다윈 넌 미싱 링크란 게 뭔지 알지?"
다윈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인류 진화의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잃어버린 연결 고리?"라고 대답했다.
"역시 진화론자답구나. 난 이 앨범에서 사라진 사진 한 장이 일종의 미싱 링크처럼 느껴져. 사라진 사진이 범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사진인지만 알아낼 수 있다면 삼촌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 있을 거야."(58~59쪽)


법원 서기라는 7급 공무원인 아버지의 지위에 불만이 많은 루미는 늘 최고의 학교인 프라임스쿨에 합격을 하고도 스스로 입학하지 않은 천재소년인 제이 삼촌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늘 삼촌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다가 최근 삼촌의 앨범에서 사라진 사진 한 장을 발견을 하게 되고 삼촌의 죽음을 덮고 있는 미심적은 장막을 걷어내기 위해 다윈에게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고 다윈은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때부터 루미의 주도아래 한번도 1지구 너머로 나가 본적이 없는 다운과 루미는 사라진 사진 앞뒤로 있던다른 사진을 들고 9지구로 가 사진 속의 장소를 찾아간다던지 '아카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할아버지가 찍은 ' 12월의 폭동'사진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본다던지 하면서 조금씩 삼촌의 죽음이 있었던 그날 밤의 진실로 가까워지기 시작을 하게 됩니다.

삼촌 제이의 죽음에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벌어졌던 12월의 일어난 봉기가 중심에 있습니다,,그 봉기란 철저한 계급사회에 반발해 상위지구만 빼고 9지구에서 4지구까지 모든 지구가 동참한 민중 혁명이지만 정부에선 폭동으로 부르고 있는 전쟁이죠..


이야기는 영리하고 당돌한 루미의 주도아래 함께한 다윈이 점차 사건의 진실속으로 조금씩 들어가면서 다윈의 가족속의 비밀도 점차 드러나기 시하는데.. 책 읽으면서 어느정도 짐작이 되는바,, 루미야~~ 여기서 멈춰 제이 삼촌에게서 그만 벗어나, 내 인생을 살아라는 말을 속으로 외치면서 책을 읽어내려 갔네요.

그렇게 존경하고 사랑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 다윈이 겪는 내적 갈등이 너무나 깊게 와닿아 다윈이 하는 고민을 저도 같이 하게 되었는데요,,'저에게 가장 소중한 건 '진실'이예요',,라고 말하는 영리하고 당돌한 아이 루미와 '반드시 진실이 최우선의 가치일까? 그리고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진실일까? 진실이 밝혀진다면 모두 행복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모두 불행해진다면 ,,진실의 가치를 지나치게 두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만들더라구요.


죄도 용서도 다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니까  세상에 인간이 인간에게 용서받지 못 할 죄는 없다.(P716)


 는 레오의 이 말이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 

살인사건이 벌어졌고 그 범인을 추적해가는 범죄소설이고 또 범의 효용과 사회 구조의 모순을 이야기하는 법소설이기도 한것 같아요,,일치감치 독자들에게 30년전 벌어진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드러내놓고 이후 그들이 겪는 괴로움과 갈등 완벽한 절망감을 보여주면서 결국은 가족을 끓어안아가면서 완벽하게 순수한 아이가 어른으로 되어버린 이야기가 있네요.

아버지의 굴레가 그 아들에게 또 그 아들의 아들에게 이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어마어마한 분량인데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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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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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로 전 세계를 사로잡고 저를 사로잡았던 작가 리안 모리아티

최신작이 나왔습니다, 바로 [정말 지독한 오후]입니다.

앞선 전작 두권을 모두 읽은 독자로써 이 작가의 신작은 꼭 읽어봐야 해~~ 바로 기다렸던 책이라

읽기 전부터 한컷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네요

앞선 전작들이 첫번째 책보다는 두번째 책이 더 잼났었고 두번째 책보다는 세번째 책인 이책 [정말 지독한 오후]

또 훨씬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책을 받자마자 역시 이 작가분의 특징 답게 엄청나게 두꺼운 무려 600페이지를 넘어서 중반까지 가는 두께에

역시~~ 라고 생각은 했지만 겁은 안났습니다,, 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갈 것임을 알기 때문이죠.

자!~~ 그럼 정말 지독한 오후로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매우 평범했던 주말 바비큐 파티.....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평범했던 어느 주말 바비큐 파티가 벌어졌던 날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절친인 클레멘타인이 강연을 하는 곳을 찾아간 에리카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에리카는 강연에서 그날 ,, 바비큐 파티가 있었던 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클레멘타인의 말을 듣던 중 도저히 참지 못하고

튀쳐나오게 됩니다,,왜 왜! 그날 오후에 대한 기억은 그저 조각들만 남은 채 기억나지 않는지 ~ 기억의 빈곳을 채우고

싶다는 강박이 에리카는 답답하고 초조하기만 합니다.

 비단 이런 모습은 에리카 한명에게 국한된 트라우마가 아닙니다

그날 바비큐 파티에 참석을 했던 어른 여섯 명과 애들 세 명은 각각 나름의 상처와 비밀로 전전긍긍합니다

클레멘타인과 남편 샘 그들의 사랑스럽고 이쁜 두 딸인 홀리(5살),과 루시 (2살), 그날의 만남 약속을 하고 이웃의 바비큐

파티에 클레멘타인 가족을 초대한 에리카와 남편 올리버, 그리고 파티 주체자인 티파니와 남편 비드와 그들의 딸

타고타 (10살) ​모두 말이죠..


책을 읽는 내내 궁금증을 대폭발을 하면서 저를 초조하게까지 만듭니다

도대체 그날 바비큐 파티 날 무슨 일이 있었길래 ~~~ 하고 말이죠..

작가는 독자들과 밀당을 하면서 좀채 그날에 벌어진 일을 들려주지 않습니다,,궁금하다면 느긋하게 책을 계속 읽어~~

라고요,,, 이야기는 바비큐 파티를 한 뒤로 두 달이 지난 현재와 바비큐 파티 날을 교채적으로 편집하면서 들려줍니다

그렇게 조금씩 그날의 일들이 시간순으로 들려주고 또 현재는 온통 가득하게 각자의 상처로 전전긍긍하는

파티 참석자들의 모습이 그려지지요,,


" 우리가 안 갔으면 어땠을까? 애가 아파서 안 갔거나 나나 당신이 일을 해야 해서 안 갔다면, 무슨 이유로든

바비큐 파티에 안 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 있어? 그런 생각, 해본 적 있어?"

" 하지만 갔잖아.

우린 갔잖아, 안 그래 ? " - 137 클레멘타인과 샘


그 학교에 가면 더 많은 걸 머리속에 채워 넣어야 할 테고, 그럼 타고타가 한 일을 생각할 여유도, 기억할

여유도 없을 테니까 - 188 타고타



이쯤되면 미칩니다,,,정말 독자를 몰아가는 이 작가님의 몰이~~ 대단해요

그리고 그리고 드디어 중반을 넘어서서 후반에 접어들려는 두께에

드디어 제가 그렇게 궁금했던 그 일이 일어나는군요..

헉!! 놀랐습니다,,그후 한 100페이지는 숨도 안쉬듯이 책을 읽은 듯 해요


내내 완벽하게 평화롭고 행복했던 바비큐 파티

참석자들 모두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먹고 마시고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그때

그런 일이 벌어졌더라구요.

모두 저마다의 죄책감으로 힘들어 가고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이 통 나지 않은 에리카는 또 떠오지 않는

기억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에리카의 기억이 확!~ 떠오르는 순간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요?

저를 놀라웁게 만든 사실에 음~~~ 그랬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도 찔끔...


이 긴 이야기의 마무리가 참 좋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또한 자신의 행동들 용서하고 극복하는 모습이

이 긴 이야기를 읽고 행복하게 책을 덮을 수 있게 만드네요.

앞선 전작 두편보다 더 재미있고 스피드하게 읽었기때문에 리안 모리아티의 다음 책이 나온다면 다음 책도

꼭 읽어보리라~~ 결심하게 만드네요,,이 작가는 갈수록 글을 더 잘 쓰시는 듯 합니다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후 출간되어 새책을 받고 사진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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