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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로 전 세계를 사로잡고 저를 사로잡았던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최신작이 나왔습니다, 바로 [정말 지독한 오후]입니다.
앞선 전작 두권을 모두 읽은 독자로써 이 작가의 신작은 꼭 읽어봐야 해~~ 바로 기다렸던 책이라
읽기 전부터 한컷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네요
앞선 전작들이 첫번째 책보다는 두번째 책이 더 잼났었고 두번째 책보다는 세번째 책인 이책 [정말 지독한 오후]가
또 훨씬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책을 받자마자 역시 이 작가분의 특징 답게 엄청나게 두꺼운 무려 600페이지를 넘어서 중반까지 가는 두께에
역시~~ 라고 생각은 했지만 겁은 안났습니다,, 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갈 것임을 알기 때문이죠.
자!~~ 그럼 정말 지독한 오후로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매우 평범했던 주말 바비큐 파티.....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평범했던 어느 주말 바비큐 파티가 벌어졌던 날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절친인 클레멘타인이 강연을 하는 곳을 찾아간 에리카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에리카는 강연에서 그날 ,, 바비큐 파티가 있었던 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클레멘타인의 말을 듣던 중 도저히 참지 못하고
튀쳐나오게 됩니다,,왜 왜! 그날 오후에 대한 기억은 그저 조각들만 남은 채 기억나지 않는지 ~ 기억의 빈곳을 채우고
싶다는 강박이 에리카는 답답하고 초조하기만 합니다.
비단 이런 모습은 에리카 한명에게 국한된 트라우마가 아닙니다
그날 바비큐 파티에 참석을 했던 어른 여섯 명과 애들 세 명은 각각 나름의 상처와 비밀로 전전긍긍합니다
클레멘타인과 남편 샘 그들의 사랑스럽고 이쁜 두 딸인 홀리(5살),과 루시 (2살), 그날의 만남 약속을 하고 이웃의 바비큐
파티에 클레멘타인 가족을 초대한 에리카와 남편 올리버, 그리고 파티 주체자인 티파니와 남편 비드와 그들의 딸
타고타 (10살) 모두 말이죠..
책을 읽는 내내 궁금증을 대폭발을 하면서 저를 초조하게까지 만듭니다
도대체 그날 바비큐 파티 날 무슨 일이 있었길래 ~~~ 하고 말이죠..
작가는 독자들과 밀당을 하면서 좀채 그날에 벌어진 일을 들려주지 않습니다,,궁금하다면 느긋하게 책을 계속 읽어~~
라고요,,, 이야기는 바비큐 파티를 한 뒤로 두 달이 지난 현재와 바비큐 파티 날을 교채적으로 편집하면서 들려줍니다
그렇게 조금씩 그날의 일들이 시간순으로 들려주고 또 현재는 온통 가득하게 각자의 상처로 전전긍긍하는
파티 참석자들의 모습이 그려지지요,,
" 우리가 안 갔으면 어땠을까? 애가 아파서 안 갔거나 나나 당신이 일을 해야 해서 안 갔다면, 무슨 이유로든
바비큐 파티에 안 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 있어? 그런 생각, 해본 적 있어?"
" 하지만 갔잖아.
우린 갔잖아, 안 그래 ? " - 137 클레멘타인과 샘
그 학교에 가면 더 많은 걸 머리속에 채워 넣어야 할 테고, 그럼 타고타가 한 일을 생각할 여유도, 기억할
여유도 없을 테니까 - 188 타고타
이쯤되면 미칩니다,,,정말 독자를 몰아가는 이 작가님의 몰이~~ 대단해요
그리고 그리고 드디어 중반을 넘어서서 후반에 접어들려는 두께에
드디어 제가 그렇게 궁금했던 그 일이 일어나는군요..
헉!! 놀랐습니다,,그후 한 100페이지는 숨도 안쉬듯이 책을 읽은 듯 해요
내내 완벽하게 평화롭고 행복했던 바비큐 파티
참석자들 모두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먹고 마시고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그때
그런 일이 벌어졌더라구요.
모두 저마다의 죄책감으로 힘들어 가고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이 통 나지 않은 에리카는 또 떠오지 않는
기억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에리카의 기억이 확!~ 떠오르는 순간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요?
저를 놀라웁게 만든 사실에 음~~~ 그랬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도 찔끔...
이 긴 이야기의 마무리가 참 좋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또한 자신의 행동들 용서하고 극복하는 모습이
이 긴 이야기를 읽고 행복하게 책을 덮을 수 있게 만드네요.
앞선 전작 두편보다 더 재미있고 스피드하게 읽었기때문에 리안 모리아티의 다음 책이 나온다면 다음 책도
꼭 읽어보리라~~ 결심하게 만드네요,,이 작가는 갈수록 글을 더 잘 쓰시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