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다윈 영의 악의 기원 ] 책 제목부터 마구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게다가  인간 진화에 관한 미싱 링크를 찾아서~~ 라니 ,,뭔가 어마어마한 대작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책을 받고 어마어마한 책 두께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무려 856페이지나 됩니다,,분권으로 나뉘지 않고 한권으로 내어 주신것도 감사하게 느껴지는 분량인데 또 책속으로 빠져드니 순식간에 읽히것도 신기했습니다.

자!~~ 그럼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속으로 고고 ~~


미래의(?) 어느시점인 지구.. 철저한 계급사회로 나뉘어진 사회구조는 안전과 신뢰, 평화가 흐르는 범죄률 제로인 호두나무 거리의 최상위 지구인 1지구부터 60년 전 일어난 12월의 폭동으로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땅 9지구까지 완벽하게 나뉘어진 사회입니다.

1지구에 위치한 대학에 상응하는 최고 고등 교육기간으로 공인된 프라임스쿨은 재능있는 아이 한 명을 전인격적으로 교육시켜 미라에 만 명의 우두머리로 길러 낸다는 목적아래 근 200 년간 흔들림없는 위상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런 프라임스쿨에 다니는 16살의 다윈 영은 문화교육부 차관이자 프라임스쿨의 위원장인 아버지를 둔 모범생으로 대부분의 프라임 보이들이 지니고 있는 거만함이 전혀 없이 만인에게 평등하고 순수하고 착한 소년으로 지나치게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소년이였습니다. 이런 다윈이 아버지의 절친으로 3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제이의 해마다 열리는 추도식에서 같은 나이의 짝사랑하는 소녀 루미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다윈 넌 미싱 링크란 게 뭔지 알지?"
다윈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인류 진화의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잃어버린 연결 고리?"라고 대답했다.
"역시 진화론자답구나. 난 이 앨범에서 사라진 사진 한 장이 일종의 미싱 링크처럼 느껴져. 사라진 사진이 범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사진인지만 알아낼 수 있다면 삼촌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 있을 거야."(58~59쪽)


법원 서기라는 7급 공무원인 아버지의 지위에 불만이 많은 루미는 늘 최고의 학교인 프라임스쿨에 합격을 하고도 스스로 입학하지 않은 천재소년인 제이 삼촌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늘 삼촌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다가 최근 삼촌의 앨범에서 사라진 사진 한 장을 발견을 하게 되고 삼촌의 죽음을 덮고 있는 미심적은 장막을 걷어내기 위해 다윈에게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고 다윈은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때부터 루미의 주도아래 한번도 1지구 너머로 나가 본적이 없는 다운과 루미는 사라진 사진 앞뒤로 있던다른 사진을 들고 9지구로 가 사진 속의 장소를 찾아간다던지 '아카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할아버지가 찍은 ' 12월의 폭동'사진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본다던지 하면서 조금씩 삼촌의 죽음이 있었던 그날 밤의 진실로 가까워지기 시작을 하게 됩니다.

삼촌 제이의 죽음에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벌어졌던 12월의 일어난 봉기가 중심에 있습니다,,그 봉기란 철저한 계급사회에 반발해 상위지구만 빼고 9지구에서 4지구까지 모든 지구가 동참한 민중 혁명이지만 정부에선 폭동으로 부르고 있는 전쟁이죠..


이야기는 영리하고 당돌한 루미의 주도아래 함께한 다윈이 점차 사건의 진실속으로 조금씩 들어가면서 다윈의 가족속의 비밀도 점차 드러나기 시하는데.. 책 읽으면서 어느정도 짐작이 되는바,, 루미야~~ 여기서 멈춰 제이 삼촌에게서 그만 벗어나, 내 인생을 살아라는 말을 속으로 외치면서 책을 읽어내려 갔네요.

그렇게 존경하고 사랑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 다윈이 겪는 내적 갈등이 너무나 깊게 와닿아 다윈이 하는 고민을 저도 같이 하게 되었는데요,,'저에게 가장 소중한 건 '진실'이예요',,라고 말하는 영리하고 당돌한 아이 루미와 '반드시 진실이 최우선의 가치일까? 그리고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진실일까? 진실이 밝혀진다면 모두 행복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모두 불행해진다면 ,,진실의 가치를 지나치게 두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만들더라구요.


죄도 용서도 다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니까  세상에 인간이 인간에게 용서받지 못 할 죄는 없다.(P716)


 는 레오의 이 말이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 

살인사건이 벌어졌고 그 범인을 추적해가는 범죄소설이고 또 범의 효용과 사회 구조의 모순을 이야기하는 법소설이기도 한것 같아요,,일치감치 독자들에게 30년전 벌어진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드러내놓고 이후 그들이 겪는 괴로움과 갈등 완벽한 절망감을 보여주면서 결국은 가족을 끓어안아가면서 완벽하게 순수한 아이가 어른으로 되어버린 이야기가 있네요.

아버지의 굴레가 그 아들에게 또 그 아들의 아들에게 이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어마어마한 분량인데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