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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최근 들어 화두는 단연 <힐링>이다. 나에게도 지금 가장 필요한건 자가힐링이다.
지난 설 연휴 이후로 쉼 없이 달려오면서 그저 하루하루 쉬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다.
주말에 쉬면 되잖아..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주말에도 역시 소소히 해야 하는 일들로 인해
온전하게 쉬는 시간이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한 이때,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책이 내 앞에 나타났다. 이미 일본에서는 140만부를 돌파했다는 이 책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고양이왛 함께 떠나는 힐링 여행을 테마로 하고 있다.
총 68마리의 귀여운 고양이가 각각의 사진에 맞는 문장을 대변하며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68문장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의 뒷장에는 그에 걸맞는 여러 인물들의 일화가 소소하게 적혀 있다.
이 책은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혹은 읽고 싶은 페이지를 펼쳐서 귀여운 고양이를 감상하고
적혀 있는 인물의 일화를 읽으면서 스스로 작은 교훈은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가령 작은 책 사이에 귀연 얼굴을 내밀고 있는 고양이 사진 밑에 문장은 "틈새에 기회가 있다"는 문장이며, 일본의 소니 창업자인 <이부카 마사루>의 일화를
소개하며 학창 시절 유행이었던 워크맨이 탄생한 것이 이부카 마사루의 생각이라는 몰랐던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68마리의 고양이를 만나고 난 후 머릿속이 조금은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분명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 어느순간부터 그저 먹고 살기 위한 일이 되면서 스스로도 지쳐가고 있던 찰나에
<인생은 잇셀프>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을 재부팅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했던 소중한 시간을 이 책과 함께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가볍게, 하지만 때로는 진중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문장들도 좋았고,
무엇보다 동물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나임에도, 고양이들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벌써 한해의 1/3이 지나갔다. 조금씩 지쳐가는 이 때에 귀여운 고양이들이 가득한 <인생은 잇셀프>를 읽으면서
잠깐 쉬어가는 것이 어떨까. 남은 2/3를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