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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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던 삶. 그저 목적지를 향한 편도행 비행기 티켓 한장과 여권, 그리고 전 재산을 가지고

항상 바라던 그 곳에서 살아보기.

막연하게 꿈만 꾸었던 삶을 저자는 직접 실천에 옮겼다.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는 나와 같은 나이의 저자가 어느날 문득.. 비록 백수의 삶을 살고 있었지만..

여행인 아닌 살아보기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3개월의 이야기이다.

첫 장을 펼쳐 프롤로그를 읽은 순간 그저 부럽다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나는 왜 이렇게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하는걸까..

현실이라는 장벽에 막혀.. 어쩜 이것도 내가 만든 장벽일테지만 그저 부러워만 하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조금은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온전히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

그녀가 살아보기로 결정한 미국의 보스턴. 한때는 나도 보스턴의 생활을 꿈꾼적이 있었다.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계속 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한 때가 있었기에 저자의 결단력이 더더욱 멋지게 느껴졌다.

비록 이 책에 실려있는 많은 이야기 중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지만

그외에 이야기들은 순간순간 나에게 휴식을 안겨주었다.

나처럼 떠나고 싶지만 용기가 없는 이들. 지친 일상에서 휴식을 느끼고 싶은 이들. 용기 있게 떠나고자 하는 이들.. 모두가 이책을 읽었으면 한다.

길지 않은 이야기들에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사진을 통해 낯선 곳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조금은 용기가 생기기도 하였다.

두렵지만 이 저자처럼 나도 용기내서 여행이 아닌 살아보기를 실천할 용기가 조금은 생겼다.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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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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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들어 화두는 단연 <힐링>이다. 나에게도 지금 가장 필요한건 자가힐링이다.

지난 설 연휴 이후로 쉼 없이 달려오면서 그저 하루하루 쉬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다.

주말에 쉬면 되잖아..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주말에도 역시 소소히 해야 하는 일들로 인해

온전하게 쉬는 시간이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한 이때,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책이 내 앞에 나타났다. 이미 일본에서는 140만부를 돌파했다는 이 책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고양이왛 함께 떠나는 힐링 여행을 테마로 하고 있다.

총 68마리의 귀여운 고양이가 각각의 사진에 맞는 문장을 대변하며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68문장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의 뒷장에는 그에 걸맞는 여러 인물들의 일화가 소소하게 적혀 있다.

이 책은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혹은 읽고 싶은 페이지를 펼쳐서 귀여운 고양이를 감상하고

적혀 있는 인물의 일화를 읽으면서 스스로 작은 교훈은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가령 작은 책 사이에 귀연 얼굴을 내밀고 있는 고양이 사진 밑에 문장은 "틈새에 기회가 있다"는 문장이며, 일본의 소니 창업자인 <이부카 마사루>의 일화를

소개하며 학창 시절 유행이었던 워크맨이 탄생한 것이 이부카 마사루의 생각이라는 몰랐던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68마리의 고양이를 만나고 난 후 머릿속이 조금은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분명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 어느순간부터 그저 먹고 살기 위한 일이 되면서 스스로도 지쳐가고 있던 찰나에

<인생은 잇셀프>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을 재부팅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했던 소중한 시간을 이 책과 함께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가볍게, 하지만 때로는 진중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문장들도 좋았고,

무엇보다 동물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나임에도, 고양이들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벌써 한해의 1/3이 지나갔다. 조금씩 지쳐가는 이 때에 귀여운 고양이들이 가득한 <인생은 잇셀프>를 읽으면서

잠깐 쉬어가는 것이 어떨까. 남은 2/3를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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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 -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는 지식교양서
보헤미안 지음 / 베프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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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정치와 시사는 전혀 관심 밖의 일이었다.


이렇게 무지하게 살았기에 그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일들에 대해 전혀 의문을 품지 않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 조차 두지 않았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무엇인가를 알아보려면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어떤것이 유익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 조차 어려웠다.


현 사안들에 대해 누군가 알기 쉽게 설명해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찰나에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해 준 책을 만나게 되었다.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의 저자 보헤미안은 이미 블로그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결코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는 경제, 시사 등의 문제를


일목요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것들을 활자로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나처럼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은행에 이자는 당연히 내야 한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당연한 것이 아니었으며, 기업의 이익이 국가의 이익이라는 옛날 사고 방식이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실이라는 사실, 다수결의 원칙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배웠고, 또 실제 그렇게 사안들을 해결하였지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점 등등 생각없이 그저 공식처럼 받아들이기만 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다면 충분히 알 수 있었던 경제나 시사 등등에 대해서 그동안 무지했던 나를 반성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몰랐던 사실에 놀랐고


생각없이 받아들이기만 했던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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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25시 - 공부벌레들의 잠들지 않는 열정과 근성
싱한 지음, 김경숙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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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누군가가 나에게 "넌 커서 뭐가 될거니" 하고 물으면 그때마다 나의 대답은 "전 하버드 갈거에요!"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했다.


하버드가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던 어린 그 시절에도 하버드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가는 곳이란 인식은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커가면서 하버드는 나와는 정말로 거리가 먼 저 머나먼 다른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버드를 가겠다는 어릴적 꿈은 기억에서 조차 잊고 지냈다.


그러던 중 대학원 시절 해외 학회를 가면서 실제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을 보면서 이들은 과연 나와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 곳은 어떤 곳이고 거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걸까.. 등등의 사소한 의문을 품던 중


<하버드 25시>를 통해 그들의 삶을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 장에 걸쳐서 하버드 학생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성품과 생각들을 기술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힘들고 고생스러운 학생들이지만


이들은 이러한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겨나가서 전세계에서 적재 적소에 필요한 인재로서 활약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버드 학생들은

 

이를 어떻게 이겨내고 견딜 수 있는 것일까. 물론 모든 하버드 학생들이 다 똑같은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들이 하버드라는 엄격한 곳에서 살아가면서 비슷한 성품을 지닐 수 있게 된거란 생각이 든다.


최근에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었던 나였기에 특히나 1장에서 기술한 이들의 침착한 태도에 관한 설명은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았다.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제력을 키워야지만 하버드라는 곳에서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하버드라는 사회와 실제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나 또한 이 현실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들처럼 침착한 태도로 일히일비하지 않고 내면을 강하게 키워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또한 잊고 있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다시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여러모로 나에게 큰 자극을 준 이 책을 지금 이 순간에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 지쳐가고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고 있었지만 다시금 삶에 대한 생기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꿈꾸는 사람만이 도전할 수 있고 행동하는 사람만이 배울 수 있다>는 이 책의 부제처럼 이제는 행동을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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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품은 영어 이야기 - 천부적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영어의 역사
필립 구든 지음, 서정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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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세계사의 만남. 당연한 조합이지만 어째서 한번도 이렇게 접근할 생각을 못했을까.

그저 영어는 언어로만 생각하고 이 언어가 어디서 유래하고 어떻게 발전했는지는 생각조차 못해본 것이다.

학창시절 영어라는 과목을 배우고, 대학에서는 영어를 부전공으로 선택하였지만

지금의 나에게 영어는 무척이나 어려운 존재이다.

더욱이 현재 하고 있는 일 또한 영어가 주를 이루고 있으니 나에게 있어서 영어는 필연적인 것이 되었다.

한때는 영어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즐기면서 통역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하는 꿈까지 꿨던 나였지만

이상하게도 해도해도 늘지 않는 영어에 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영어는 공부라는 공식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으나

취미로 편하게 했던 일본어는 오히려 단기간에 듣고 말하는것이 수월해졌지만

영어는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걸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장점은 엄청난 정보의 양이라고 생각한다. 기원전 750년경의 초기 영어부터 21세기의 현대 영어를 지나

21세기 이후의 미래 영어까지 담고 있는 정보다 어마어마 하다. 하지만 그 많은 정보를 전달함에 있어

책 구성이 조금은 산만한 느낌도 있다. 구성에 있어서 조금 더 단순하게 했다면 이 많은 정보들이 머릿속에 차근차근 쌓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어나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게 아니라 나에게는 생소한 켈트어, 웨일스어 등으로부터 점차 발전하여 오늘날의 영어가 자리잡게 된 이야기 등은

흥미롭다. 또한 역사적 사실과 이로 인해 영어가 발전하고 정착하게 된 과정들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설명하고 있는 점도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영어라는 학문과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현실적으로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영어를 단순히 취업을

위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이렇게 학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건 어떨까. 그렇다면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작은 부분이나마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오랫만에 머리가 가득 차는 책을 읽어서인지 <세계사를 품은 영어이야기>를 다 읽고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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