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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을 일 리스트
파(pha) 지음, 이연승 옮김 / 박하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세상의 99%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내가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이유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 중에서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가끔은 항상 무엇이든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갇혀있다. 하고 싶어서 보다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말이다.
누구도 나에게 하라고 한 사람은 없는데 나는 왜 이렇게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것일까.
아마도 나를 증명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한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스스로가 쓸모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불안한 현실과 시대에 이렇게라도 나를 증명하고 싶은건 아닐런지. 의문 투성이의 나에게 이 책은 내려 놓으라 말한다.
내려 놓기. 지금 가장 필요하지만 가장 하기 어려운 것. 물건이든 생각이든 내려놓는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나라도 더 가지려하고 그게 그게 행복이라 여기며 이를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벌고, 그 과정에서 말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쳇바퀴 같은 일상이 이러한 강박관념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이다.
이런 일촉즉발의 나에게 이 책은 살아가는 길을 지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포기하기 것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삶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버리고 소유하는 것에 대하여 적당히 타협하라고 한다.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은 스스로가 정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가 만든 울타리에서 한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삶을 바라보자. 해답은 스스로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무게가 무거운 이들에게 함께 읽자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