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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없이 건강해지는 식습관 상담소 - 30년 내공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식사 관리의 모든 것
박현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건강검진에서 심한 위염을 발견한 후로 꽤 오랜 시간 치료 중이다. 나은 것 같으면서도 또다시 아프고 벌써 몇 번째 반복되는 일인지 모르겠다. 매일 아침 챙겨 먹는 약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약 먹는 일에 거부감이 생기고 약 없이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30년 내공의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건강 관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식사 관리라 말한다. 따라서 식사 관리만 잘 한다면 건강한 삶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단, '잘 먹는다'라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에 명심해야 한다.
저자는 영양제와 같은 건강관리 식품을 꼭 챙겨 먹어야 하는지부터 과일은 얼마나 먹는 게 좋은지, 탄수화물은 무조건 줄여야 하는지 등 평소 궁금했던 건강 상식에 대한 착각과 오해를 바로잡아준다. 또한 외식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음식을 접하는 횟수가 많아졌는데, 이를 활용하여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또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고질적인 위장병 때문인지 식습관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천천히 꼼꼼하게 읽었다. 역시나 내가 평소 먹는 식단에는 문제가 많았다. 그나마 요즘 혈당 관리에 신경 쓰느라 당분 섭취를 최소화하고 야채를 평소보다 많이 먹으려 했던 점은 다행이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건강 관리의 시작은 '먹는 것'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책에는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잘 먹는 식사 공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직접 해 먹는 것도 좋지만 여건 상 힘들다면 이 책에 소개된 팁을 통해 가공식품과 외식 등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무너진 식습관을 바로잡고 건강한 식단을 꾸려가야 한다. 음식과 영양에 대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전달해 주는 책이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