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새들아
원병오 지음 / 다른세상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탐조인구 수도 늘어나고,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를 맞아 새 사진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부쩍 늘어났다. [한국의 새](LG)와 같은 도감이 출판된지 5년이 넘도록 각광을 받고있기도 하다. 그러나 도감 하나만으로는 역시 부족하다. 아무리 잘 만든 도감이라 해도 어떤 새의 이름이 무엇이고 어떻게 생겼으며 기초적인 습성이 어떻다는 것만 나와있지, 계네들의 살림살이 앞뒤얘기를 미주알고주알 다루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런 아쉬움을 잘 달래줄 수 있는 책으로 본서를 꼽고 싶다. 알 만한 이는 다 아는 한국 조류학계의 대표적 원로인 저자가 저술한 이 책은 새들의 일반적인 습성과 특징에 대한 설명, 한국에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새들 각각에 대한 설명, 남북한의 주요 조류관찰지 소개까지를 풍부하고 질 좋은 올컬러판 사진과 더불어 아우르고 있다.

다루고 있는 새의 가짓수는 236종으로, 한국에서 관찰할 수 있는 종의 약 절반 가량이 된다. 그러나 희귀조와 길잃은새를 관찰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이 정도만으로도 일반인에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결코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아서 중고생도 술술 읽을 수 있게끔 배려되고 있으며, 도감에서 결코 찾을 수 없는 여러 가지 새들의 특징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한국의 조류관찰지 소개에 남한 49곳 외에 북한 11곳까지 포함되어있는 것도 뜻깊은 배려일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좋은 도감과 병용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더불어 또 하나의 탐조 가이드북인 [그 곳에 가면 새가 있다](동양문고)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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