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자연사진의 모든 것 포토 라이브러리 5
존 쇼 지음, 이훈구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자연사진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이 설명해주듯, 자연풍경사진과 생태사진을 함께 다루고 있는 흔치 않은 케이스다. 생태사진은 보통 초망원렌즈를 이용한 포유류 및 조류 사진과 접사장비를 이용한 식물 및 곤충 사진의 두 분야로 구분되는데, 이 둘 모두를 다루고 있으니 결국은 풍경 + 초망원 + 접사를 망라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생태사진 쪽은 장비와 테크닉이 어쩔 수 없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서술이 유난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더불어 노출과 화면구성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물론 자연풍경에서는 훨씬 더 그렇다) 이쪽도 언급하긴 하지만 책의 무게중심은 어디까지나 갖가지 장비와 촬영기법, 요령 쪽에 맞춰져있다. 

초망원 렌즈, 텔레컨버터, 접사링, 디옵터 렌즈 등에 대해 각각 5쪽 가량씩을 할애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윔벌리 헤드, L자 플레이트, 플래시 익스텐더, 플래시 브래킷, 위장막 등등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도 쉽지 않은 물건들까지 줄줄이 설명해주고 있으니 이쯤 되면 레어 아이템에 관심이 많은 독자를 혹하게 만들 만도 하다. 

하지만 무작정 추천하기에는 다소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은 원서가 2000년에 출간된 것이라 그 이후의 기술적 발달이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서는 아예 한 마디 언급도 없으며, 그밖의 최신장비나 기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음으로는 다소 까탈스러운 서술방식이다. 쉽게 설명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내용들을 이해하기 어렵게 적어놓은 느낌을 피할 수 없다. 같은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브라이언 피터슨의 책들과는 좀 다르다.(반면 브라이언 피터슨은 너무 단언을 해버리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여러 분야를 다 다루다 보니 결국 개괄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한계 또한 어쩔 수 없이 드러난다.

개정판이 다시 번역되어 나온다면 더 좋겠지만, 자연풍경과 생태사진을 함께 다룬 책을 찾는다면 그래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용할 정보들도 물론 풍부하며, 저자의 것으로만 채워진 예제사진들은 아주 훌륭하다. 풍경 혹은 접사만을 따로 다룬 책은 여러 가지가 나와있으므로 선택의 폭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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