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리의 추억 - 전9권
강철수 지음 / 애니북스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80년대 한국에도 다양한 대상의 만화가 있었다. 아동만화(꺼벙이나 둘리류), 청소년만화(이현세나 박봉성류), 그리고 성인만화(고우영이나 김삼류). 그중에서도 강철수의 발바리 연작은 딱 20대를 겨냥한 듯한 '청춘만화'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요즘에야 이런 풍의 만화, 소설, 영화들이 부지기수지만, 딱 영화 [싱글즈]를 떠올리게 하는 경쾌함과 코믹함, 야함의 적절한 배합은 당시로서는 흔한 물건이 아니었던 것이다. 단지 딱 영화 [싱글즈]처럼 보고 나서 별로 남는 게 없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되돌아보는 20대, 되돌아보는 발바리는 여전히 허둥지둥 세상에서 자기 혼자만 바쁘고 자기 혼자만 심각하고 자기 혼자만 불우하고, 그래서 또한번 웃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