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가 100인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지음 / 사문난적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유일한 가치는 100인의 목록 정도일 것. 그러니 절대 사지 말고 목록만 알아놓으면 될 일.

첫째, 미술 도서가 도판이 몽땅 흑백이다. 컬러 인쇄가 어려운 쌍팔년도도 아니고 2000년대에 책을 이렇게 만들다니 믿기 힘들 지경이다.

둘째, 전형적인 수박 겉핥기 식의 글들이다. 어디서 보조금이라도 받게 됐는지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소속의 평론가들에게 일을 분배해서 원고를 모은 모양인데, 통일성도 없고 깊이도 없고 하나마나 한 소리가 태반이다. 100인의 작가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별 도움이 안된다.

셋째, 총론 한 장 제대로 정리되질 못했다. 그냥 100개의 원고 낱낱을 한데 묶어놨을 뿐 20세기 한국 미술의 개괄적 이해를 위한 아무런 장치도 마련되어있지 않다.

한국 현대 미술가 개개인에 대해 궁금하다면 네이버 지식백과를 이용하거나 구글링을 할 일이지 이런 책을 비싼 돈 주고 살 일은 아니다.

평론가라는 자들이 앞장서서 단행본의 가치를 갉아먹어버린 좋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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