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리나라그림동화4-송이의 노란 우산 우리나라 그림동화 4
이철환 지음, 유기훈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꼬마소녀 송이처럼 우리도 매일 누군가에게 노란우산을 씌워주면 어떨까요?

 

 

이철환님의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 '아빠와 자전거' 가 참 감동적이었어요.

그 느낌을 기억하며 송이의 노란우산을 읽었습니다.

역시 이 그림책 또한 순수작가 이철환님 만이 줄 수 있는 진한 감동을 주네요.

 

아침을 먹고 나면 매일 시장에서 장사하는 엄마를 따라 집을 나서는 송이,

엄마가 물건을 다 파실때까지 시장에서 보내는 하루동안 송이에겐 꼬질꼬질한 인형도 좋은 친구가 됩니다. 그래도 하루는 너무 길고 심심하여 잠시 시장구경을 하던 송이가 그만 웅덩이에 넘어지는 바람에 인형이 더러워졌네요. 시장에는 송이 또래 친구들도 없고, 아무도 송이를 거들떠보지 않는 것 같지만  송이에겐 그래도 친구들이 계시지요. 바로 시장 안 닭집 아저씨, 채소 할아버지... 등 등

닭집아저씨는 송이에게 웅덩이에 빠진 더러운 인형을 만지면 병걸린다고 걱정해주고요.

채소아저씨는 '아가야' 하고 달려와서는 때 낀 옷소매로 조심조심 인형을 닦아주지요.

 

사실 송이는 채소할아버지를 첨엔 싫어했지요.

더러운 옷을 입고, 술에 취해 대낮에도 시장 바닥 아무데서나 쓰러져 자곤 하니까요.   

하지만 채소할아버지가 송이의 인형을 주워다 줬을 때부터 송이는 할아버지가 좋았졌나봐요?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비로 산동네집까지 잃어버리고 결국 할머니도 돌아가셨는데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낙심하여 술이 아니면 하루하루 버티기 힘드셨겠죠?

하지만 그런 할아버지에게도 송이를 만나고는 일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나봐요?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시장바닥에 쓰러진 자신의 누추한 몸을 일으켜주느라 낑낑대던 송이, 비 맞을까봐 노란우산까지 씌어주던 송이...  그래서인지 할아버지는 송이에게 새 인형을 사주었답니다. 열심히 시장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말이죠?

 

채소할아버지의 고단한 삶에 웃음 준 아이 송이... 

어때요? 저도 여러분도 꼬마 송이처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작은배려로 주변을 따뜻하게 할 수있다면 어떨까요?

독자들이 송이처럼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철환 작가님의 따뜻한 동화를

또 기대해보면서 그림책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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