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도 다 끝나가는데, 이번 방학에는 아이들이랑 별로 간 곳이 없다. 체험학습도 많이 안하고, 중,고등학생인 언니들 성적이나 좀 향상 시켜보려고 공부모드로 갔으나 잘 안되고....ㅠㅠ
꼬마니콜라 개봉소식에 아이들이 반가워하길래 개봉일에 맞춰 아이들과 화명프리머스에 갔다. 어린이관이 시끄럽다고, 중.고등학생인 두언니는 어린이관은 안 가겠다고 했으나 이 영화는 어린이전용관에서만 상영했다. 뭐 그닥 시끄럽지는 않았다. 밖에 앉을 수 있는 쇼파도 많고 오히려 편안하고 자유로웠다. 아이들이랑 좁은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보는데, 재잘재잘 떠드는 아이들이 거의 유치원생들이다. 중.고등학생들이 없는 것을 두 언니는 의아해하면서 자기들은 꼬마니콜라가 무지 재밌었는데,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니콜라를 모르는 아이들도 많더란다.
시작하기전에는 실제인물이 안나오고, 책에 나오는 니콜라 캐릭터가 움직이는 영화면 더 좋겠단다. 그만큼 상페의 그림이 아이들 박혀있어서 자칫 니콜라의 이미지에 대한 환상이 깨질까 염려해서 그랬겠지. 하지만 막상 보니까 니콜라 역의 주인공.. 너무 너무 귀엽단다.
나도 어릴 때 니콜라시리즈를 많이 봤는데, 잘 기억이 안나고 최근에 읽은 공동골찌만 생각나는데, 책벌레인 둘째는 니콜라이야기를 주욱 늘어놓는다. 첫 장면에서 니콜라 반에서 '장래희망' 쓰기를 하는데, 니콜라는 꿈이 없어 망설인다. 그리고 니콜라의 학교와 집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재미난 에피소드와 헤프닝이 벌어진다. 친구말만 듣고 동생이 생기면 부모님이 자기를 숲에다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한 니콜라... 친구들은 니콜라를 돕기위한 기금마련에 나서고, 급기야 전과자인 무서운 킬러를 이용해서 동생을 없앨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귀여운 동생을 데리고 학교에 나타난 친구를 보고는 마음을 바꾸게 되고, 니콜라는 "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일.." 을 자신의 장래희망으로 삼기로 했다. 이제 니콜라에게도 꿈이 생긴 것이다.
아이들 말이 평범하고 약간 시시해보이는 이야기인데도 무척 재밌단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던 하루였다.
<꼬마니콜라 정보>
코미디, 가족영화, 프랑스, 개봉 2010.1.28일
감독: 로랑 티라르
출연: 막심 고다르(니콜라), 발리에리 르메르시(니콜라엄마), 카 므라(니콜라 아빠) 등...
공식사이트: http://www.little-nicolas.co.kr <네이버검색에서>
<알라딘에서 검색한 꼬마니콜라에 대한 책들>
찾아보니, 니콜라에 대한 책도 무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