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화와 함께 만나는 발레 이야기
장인주 외 지음 / 삼성출판사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발레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게 신기해서 나도 보고 아이들도 보여주려고 구입했던 책이다.
이 한 권의 책을 펴기까지는 여러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쓰신 '장인주 선생님'은 이화여대 무용과에서 발레를 전공하셨고, 프랑스 파리 4대학 무용학석사를
마치고, 현재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무용부문 상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시란다. 그런가 하면 모델이 되어준
'서희' 씨는 위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에서 유학중으로 2002년 뉴욕발레 콩쿨에서 은상을 수상하신 분이고,
표지모델이 되어 준 예비 발레리나 '신성은' 양은 책을 펴내던 때 오금초등학교 4학년재학중으로 2002년 3월부터 유니버설 발레아카데미에서 발레수업을 하고 있단다. 이 외세계적인 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이 사진을 협찬했고, '유니버설 발레 아카데미' 에서도 도움을 주셨단다. 그래서인지 사실적인 발레그림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규격이 비교적 큰 책이라
유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보기 좋은 발레에 대한 책이다.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첫번째, <발레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편>에서는 간단한 발레 상식이 나와 있으며....
두번째, <동화로 읽는 발레작품 편>에서는, 발레작품을 '동화' 로 읽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원작 <무제우스의 동화>로 대표적인 발레작품인 <백조의 호수>는 1막 '어느 궁전의 뜰' 2막 ' 거친 바위투성이의 호숫가', 3막 '화려한 무도회장' , 4막 '백조의 호수' 등 총 4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백조의 호수> 동화를 잠깐 살펴보면....
하룻밤만 지나면 스무번째 생일로 성인식을 하는 '지그프리트' 라는 왕자는 성인식날 이웃나라 공주들 중에서 신부감을 고르라는 말에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며,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친구인 벤노가 다가와 기분을 풀어주려고 백조사냥을 권하고, 왕자가 백조사냥에 가서 백조를 활로 쏘려는 순간, 백조들이 사람으로 변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 중 왕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가장 드는 한마리의 백조가 있었는데, 바로 악독한 마법사 ' 로트발트'의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되어버린 '오데트 공주' 였던 것이며, 한번도 여자를 사랑해본 적이 없는 청년이 사랑을 맹세하고, 결혼해주어야 마법이 풀린다는 것이다. 왕자는 오데트공주와 사랑을 약속한 뒤 내일밤 해가진 뒤 백조가 아닌 사람이 되면, 꼭 무도회장에 와달라고 요청하지만 다음날 무도회장에서 왕자는 마법을 써서 오데트의 모습으로 나타난 로트발트의 딸에게 사랑을 맹세하고, 청혼을 해버리고 만다.
해가 지지 않아 사람이 되지못한 백조 오데트공주가 창밖에서 그 모습을 보고 슬퍼하며, 호수로 돌아가고, 지그프리트 왕자는 로트발트의 꾀에 속아넘어간 것을 후회하며, 공주에게 '당신만을 사랑한다' 고 말하지만, 공주는 호숫가 절벽아래로 몸을 던지고 만다. 공주가 없는 세상을 무의미하게 느낀 왕자도 공주를 따라 몸을 던지고, 그들이 죽자 공주와 마법으로 한몸이 되었던 로드발트도 새의 모습에서 날개의 힘을 잃고 죽자 공주의 마법이 풀려 호수에 빠진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는 물의 요정의 도움으로 아무도 모르는 환상의 나라로 가서 영원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외에도 <호두까기인형>, <지젤>, <잠자는 숲속의 마녀>,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등의 아름다운 발레작품을 동화로 읽어볼 수 있는데, 책이 큰 만큼 글자도 크고, 예쁜 발레그림과 유니버설 발레단의 실제 발레 모습사진이 있어 아이들의 교양도서로 무척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세번째, <재미있는 발레이야기 편>에서는 발레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낭만발레, 고전발레에 대해서, 최초의 발레리나 이야기, 발레를 빛낸 사람들의 이야기, 발레슈즈의 비밀, 발레를 하면 몸매가 좋아지는 비결, 발레의 기본동작 등이 나와 있어 책을 싫어하지만 발레를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읽으면 책도 저절로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며, 발레에 대한 상식이 별로 없는 어른이 읽어도 좋은 푸짐한 발레상식이 있어 거실에 두고 온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