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전도왕
김기동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신앙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읽기, 기도하기, 찬양하기, 친교하기...  등
신앙생활의 기본적인 생활 중에서 ’전도’ 하는 것을 제일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이신 김기동집사님(최근에는 신학을 하시고 목사님이 되셨단다.)은 
전도하는게 아주 쉽다고 말하는데, 그는 우리가 고구마를 먹을 때, 익었는지 안익었는지 젓가락으로 찔려봐야 하는 것처럼 전도하는 것도 그렇게 찔려보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을 고구마에 비유해서 좀 기분나쁘다고 여기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나 그냥 비유로 그렇게 말한것이니 이해하시기 바라고, 어쨌든 고구마에도 여러좋류가 있는데, 그냥 생고구마, 반쯤 익은 고구마, 잘익은 고구마...
뭐 이런 고구마들이 있단다. 그리고,  김기동 집사님도 원래는 ’생고구마’ 셨다고 한다. 
이건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이런 분이 어느 날 아내가 자기 몰래 교회에 가는 걸 보니까 교회에 뭐가 있길래 저래 이쁘게 하고 다닐까 싶기도 하고, ’ 이 여자는 나 없어도 혼자 잘 살겠지’ 싶어 불안한 마음에 아내를 따라 교회를 나갔단다. 그렇게 교회에 가면서 생긴 에피소드들, 뜻밖의 교통사고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그리고, 믿음생활을 하니까 어떤 점이 재밌고, 좋은지 경험들을 일화를 중심으로 적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다.

1부, 2부의 자신의 교회다녀서 어떻게 생활이 변했는지 적은 신앙간증이 대부분이고,  3부, 4부는 고구마전도법에 대한 본론이 나오는데,  교회를 오래다닌 나도 1부, 2부를 읽어도 무척 재밌었다.  그리고 3부의 고구마전도법에서는 먼저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전도에 대해 갖는 오해>에 대해 적어두었는데,   

첫째, 전도를 자신이 하려고 하는게 문제란다.  물론 전도는 자기가 하는 거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전도를 자기힘으로 하려고 하기보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해야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모세라는 사람을 불러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삼으려고 할 때도 당시 나이가 많았던 모세가 "하나님 저는 80세 노인이라서 못합니다. 가진 것도 없고, 처가살이하는 목동신세입니다." 하고 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고 하신 것처럼 우리가 전도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원리를 알아야하는데,  사람들은 자기힘으로 전도한다고 착각하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전도는 너무 싶다는 것이다.
전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꼬마가 노인을 전도한 이야기를 예화로 들고 있으며,  예수를 믿으려고 작정한 영혼도 있기때문에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3부에서는 <고구마전도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전도가 어렵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마음의 젓가락을 하나씩 들고, 어떤 사람이든지 고구마로 보일때까지 계속적으로 찔러보라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해보기도 전에 포기부터 하지말고,  도전해보라는 것이리라.
여기서 포인트는 첫번째 찌를때는 "예수믿으십니까?"  하고 묻고, 두번째 찌를 때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란다.  솔직히 이 말은 조심스럽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기도도 하지않으면서 말로만 번지르하게 한다면 그건 성령님을 속이는 것이다.  그렇게 말 뿐인 그리스도인 땜에 많은 교인들이 목을 먹는 것이다.)

그럼 ’교회를 욕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할까? 뭐 이런 나름의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이 분은 실제로 고구마전도법으로 아주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전도했으며, 자신이 믿는  예수님이 얼마나 좋은지 소개했는데, 한번은 ’작두도사’ 를 만나서 교회로 이끌었던 일화도 소개하고, 세탁소아저씨도 전도했는가 하면, 휴게소의 호떡파는 아가씨도 전도하고, 가족 중에 간암3기의 백부와 골수 불교신자였던 자신의 모친을 전도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이 분의 이야기는 때로는 구수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사실 요즘 나오는 기독교서적가운데, 전도에 대한 책은 아주 많고,  고구마전도왕은 나온지가 꽤 된다. 나도 읽은지 오래되었기에 이번에 다시 한번 읽었는데,  전도가 어렵다고 생각하다보니, 무슨 무슨 전도법이 나왔단다 하면 우루루 전도에 대한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책을 사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고구마전도법은 전도에 대한 딱딱한 이론이라기 보담 김기동집사님이라는 교회를 전혀 다니지 않던 한 분이 어떻게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자기가 믿는 예수님이 너무 좋아서 전도의 열정이 솟구쳐서 다닌 이야기들을 적은 경험담이라 교회에 안 다녀본 사람이나,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나 누구든지 읽어봐도 재밌을 것 같다.  또한 전도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실제로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퐁퐁 솟을것 같은 아주 좋은 신앙도서이다.


끝에 고구마전도법 요약한 것을 보면, <고구마 전도 구호>가 나온다.

"나가면 있고 안나가면 없다."
"말하면 있고 말 안하면 없다."
" 생고구마 걱정말고 노는 입에 찔러보자." 

참 재밌는 책으로 그리스도인은 필수로 읽어보실 것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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