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지난11월에 제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영광의 당선자는 바로 장편소설 <싱커>를 쓰신 배미주 작가님이신데, 나와는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조금은 인연이 있는 분으로... 내가 전에 애정을 가지고 리뷰를 썼던 책 <웅녀의 시간여행>의 작가님이시라는 점이 유쾌함을 주어 덩달아 기쁜 마음이 되었다.
오늘 알라딘 나의 계정에서 땡스튜를 우연히 보다가 배미주님의 <웅녀의 시간여행>에 땡스튜 적립금이 붙은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기뻤다. 아마도 어떤 분이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쓰신 배미주님의 책을 한번 읽어보려고 나에게 땡스튜를 눌러주셨나보다. 그런면에서 이미 그 책을 읽은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미 <웅녀의 시간여행>에 대해 내가 쓴 리뷰에서 밝혔지만, 이 작품은 하늘신과 웅녀의 사랑이야기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군신화' 내용을 뒤집어 놓은 점에서 기발함이 보이는 작품이었으며, 이 책은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단편모음으로 태풍 쓰나미사건을 소재로 한 '문을 열면' 이나 '로봇 친구의 장례식' 등 신선한 작품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에 당선된 작품인 싱커는 SF 판타지물로서 지구가 빙하로 뒤덮인 미래의 인류가 과학문명 세걔를 건설해 살아가는데, 게임 '싱커'와 이를 전유한 청소년 주인공들의 모험이 나오는데, 미래가 배경인 것이 특징이고, '게임'과 '생명' 이라는 요소를 지상세계로 복귀하는 열쇠로 융합해내는 직관과 사유가 경이롭다고 심사평에서 밝히고 있었다. 또한 청소년들의 하위문화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그들의 자생력에 대한 신뢰가 이 소설이 보여주는 힘이라는데, 권여선, 원종찬, 전성태, 조은숙님 등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뽑았으며, 특히 청소년 심사단들은 게임 '싱커'를 실제로 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는 뒷이야기또한 심사평을 통해 읽게 되어 나도 이 게임을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하고, 내년 2010년에 창비에서 출간된다는 책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
아울러 배미주 작가님의 공저 인 <천둥치는 날>도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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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미주 작가님 창비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