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 나를 위로하는 1분 심리 치유
하토 가오리 지음, 황소연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넘어지면 빨간약으로 통하는 소독약을 발랐었지.
이 책의 제목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 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나를 위로하는 책이란다. 
것도 1분만 딱 읽으면 심리를 치유한다는 책,
언젠가 선물로 받아 내게 온 책인데, 고등학생 딸아이가 더 열심히 보았다.
"엄마,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선물받고 바빠서 못 읽다가 딸이 괜찮다길래 넘겨보았더니,
상황별 마음을 치유하는 66가지 마음처방전이 수록되어 있었다.


사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이런저런 예기치 않은 일에 부딪치는 것이 사실이다.

"'뭘해도 결과가 안 좋고 그런 일이 계속 될 것 같은 불안감에 빠지는 날"
" 계속되는 야근에 지쳐 쉬고 싶지만 회사 분위기가 안 좋아 쉴 수없는 날"
"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여서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마음까지 춥고 가난하게 느껴지는 날."
"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어차피 사람은 모두 혼자야' 하고 외로운 날"

이런 상황에서 약간의 발상전환과 사소한 아이디어를 던져줌으로써 
우리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건 책 표지에 적혀있는 소개로 호기심을 
무척 끌어당겼는데, 실제 책 속에는 정말 아주 많은 상황속의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1. 화가나서 부글부글 끓을 때 
2. 기분이 꿀꿀하고 초조할때  
3. 몸과 마음이 털썩 주저앉을때 
4. 힘을 얻고 싶을때  
5. 기분이 훨훨 날아갈 때 

등의 주제아래 또 작은 상황들을 소개한다.
그기다 해결책을 길지 않고,  책 한 바닥 정도의 분량이 대부분이라 
화장실에 앉아서 읽기에도 좋은 책 같다.


여러 해결책들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것이 많았지만 가장 내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로울 때 - 일기를 쓰자>란 것인데, 평소 내가 잘하는 방법
이었기에,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지쳤을 때- 따뜻한 밥과 된장국을 꼭꼭 씹어먹자>
가 재밌고 공감이 갔으며, <떠올리기 싫은 일이 자꾸만 생각날 때- 철저히 파헤친
다음 털어버리자> 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 것도 있었는데, <미치도록 후회될 때- 후회는 이제그만>같은 거
였다.  후회하지 말아야 함은 잘 알지만 후회를 잘하는 성격이라 이 대로 잘 안되었기 
때문이다.  더 참신한 방법을 한번 궁리해봐야겠다. ㅋㅋ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이 위로되는 것은 표지그림과 귀여운 글자체의 제목
<마음에 빨간약 바르기>이다. 속상하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들고 앉을 수있는 이런 책이
나온 것만으로도 좋다.  더 많은 상황과 해결책으로 엮을 2편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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