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다가 하나 둘씩 자라는 흰머리를 보고 놀라고 하는 요즈음입니다. 어릴적 엄마의 주름진 얼굴 위에 하나 둘씩 나는 흰머리를 뽑아드리면서 "엄마, 이다음에 꼭 효도할게요." 하고 마음으로 다짐하곤 했는데, 내 어머니를 위해 무엇을 해드렸는지 생각하니 참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제는 막내가 고사리같은 손으로 내 어깨를 주무르면서 "엄마, 이다음에 엄마가 할머니되면 내가 꼭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예쁜 것도 사줄거야." 라고 하는 말을 들는 나이가 되어 딸 셋을 키우면서 비로소 부모님의 심정을 조금씩 헤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에는 내 아이에게 무엇을 받기를 기대하는 마음만큼, 꼭 부모님들에게 안부전화만 달랑드리지 않고, 꼭 편지라도 한통 드리는 성의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너무 안써서 펜을 들면 무슨말 부터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얼마전에 강풀선생님의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읽으면서 내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내부모님들의 세대...우리아이들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세대... 바로 우리들의 미래의 모습이 될,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번 어버이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할머니, 할아버지댁을 방문해보거나 할머니,할아버지에 대한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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