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쩝쩝 꾸륵꾸륵 속 보이는 뱃속 탐험 - 소화 과정을 따라가는 인체 팝업북 아이즐북스 인체 팝업북 시리즈
스티브 알톤 지음, 닉 샤랫 그림, 윤소영 옮김 / 아이즐북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학년 막내가 어느날 도서관에서 본 책이라면서 이 책을 사달라고 하길래 못 들어본 책이라 무엇인지 모르다가  검색을 해보고 알게 되었다. 거금을 들여서 책을 구입하고 도착했던 날...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하던 막내는 지금까지 한달이상을 싫증내지 않고 이 책을 보고 있다. 오늘 이웃에 빌려준 책을 받아서 리뷰를 쓰려는데, 아이가 보더니 ’혀’가 없어졌다고 속상해서 울고 불고 했던 잊지못할 책, 정말 굉장한 입체북이다.



"혀’ 란 무엇인고 하니 바로 입체로 된 이 책의 표지에 진짜와 거의 흡사한 ’혀’가 붙어있는데, 만져보면 말랑말랑한게 정말 영락없이 진짜 혀같다. 나는 처음 이 혀를 만져보고 징그러워서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나에게 징그러운 것이 아이에게는 이 책을 구입한 이유가 되는 것이 바로 이 문제의 ’혀’였다. 솔직히 고백하면, 모조품 ’혀’를 버린 것은 바로 나다. 안그래도 징그러운 모조품 ’혀’에 티끌같은게 묻어서 까맣게 변해 더 보기 싫길래 아이몰래 슬쩍 버린 것이다. 그런데 영문을 모르는 딸은 속상해서 울었던 것이고.... (아이가 그렇게 속상해할 줄 몰랐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난 이 때만큼은 빵점엄마... 그리고 리뷰를 쓰려고 하니 ’혀’ 사진이 없어서 실감이 안난다. ㅜㅜ)

어쨌든 아이가 그렇게 진짜같이 보이는 ’혀’에 열광할 줄 몰랐다. 나에게 징그러운 것이 자기에겐 그렇게 좋은지 혼자보면서 낄낄거리고 좋아하는 것을 보니, 이 담에 또 어떤 신체부위를 진짜처럼 출판사에서 만들어낼지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이런 인체부위를 너무 실감나게 만드는 것이 별로 탐탁치 않은 것을 보면 아직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멀은 것 같다. 어쨌든 좀 충격적인 책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입체북인데, 그 내용을  살짝 들쳐보면, 

 

먼저 혀 속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사람은 날마다 2리터씩의 침을 만들고, 대부분 꿀꺽 삼켜 평생 5만 리터 정도를 삼킨다는 정보도 주며, 혀에서 맛을 느끼는 각종 부위들과 침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왼쪽 사진의 접힌 부분을 펼치면 여자아이가 음식을 먹는 그림이 나오는데, 혀에서 어떻게 맛을 느끼는지, 윗니, 아랫니, 송곳니의 기능은 어떤지 하는 것도 나와있으며, 그 다음 음식이 목으로 넘어가서는 무엇을 하는지 ’쑤욱 목구멍 속으로’ 라는 소제목에서 알려준다.


식도와 연동운동을 통해 고리모양 근육의 식도에서 우리가 삼킨 음식덩어리가 짜 내려가는 것을 알아보고 , 소화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소화여행의 시간표’ 로 알아보는데, 삶의 식도가 일생동안 30~50톤의 음식물 덩어리를 내려보낸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그 다음은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오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뿐만 아이라, 트림이나 구토를 하게 되는 이유, 위 속에 있는 큰 창자나 작은 창자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등도 위를 훤히 들여다보는 듯한 입체적이고, 자세한 그림으로 되어 있어 아이가 실제 작동해보고, 들취보기 때문에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아주 좋은 입체 그림북인 것 같다.      
                           




두고 두고 보기 좋은 책,  인체소화과정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만한 책인 [냠냠쩝쩝 꾸륵꾸륵 속보이는 뱃속 탐험]에는 아이들에게 평소 말로써 설명하기 힘든 인체상식들이 아주 많은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인체퀴즈도 해보았는데, 어른인 나도 책을 보지 않으면 알지못할 알짜배기상식들이었다. 특히 식을 먹고, 충분히 운동하지 않으면 남은 음식물이 지방으로 변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기는 했으나, 이 책을 읽고 보니 나도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똥이 갈색인 이유는 쓸개즙 때문이라는 상식 같은 것은 전혀 몰랐던 것이라, 아이책을 읽으며 엄마도 인체지식이 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엄마가 말로서 설명하기는 다소 어려운 음식의 소화과정을 아이가 입체그림책을 만져보고, 당겨보고, 들춰보면서 실감나게 이해해 갈 수있는 알짜배기 입체북인 것 같다. 혹시 이 책 구입하실 분은 저처럼 ’혀’를 없애버려서 아이를 슬프게 하지 마세요.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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