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비추는 한 쌍의 촛불
강영우 외 / 생명의말씀사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강영우 박사님은 특별한 장애인이다.

그의 어린시절, 운명처럼 찾아온 장애는 그를 절망 속으로 몰아넣었으나...
그에게는 장애인이면서도 특별한 장애인인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가 신앙인 이라는 사실과 인생의 등불같은 아내와의 만남덕분이었다.

만약 그의 인생에 신앙과 아내가 없었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1944년 경기도 양평군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시절 친구가 잘못 찬 축구공이 눈에 맞아 
< 외상에 의한 망막 박리>로 실명을 하게 된다. 신앙이 없었다면 신세를 한탄하며, 
인생을 원망하고 낙오자로, 실패자로 살았을 인생이었으나, 신앙이 있었기에 그는 인생을
승리로 이끌 수있었다. 하지만 신앙이 있다고 다들 강영우 박사님처럼 그렇게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신앙인들이라도 좌절하고, 절망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 석은옥여사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그는 정말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누가 장애인이고, 자신보다 연하의 남자랑 선뜻 결혼할 생각을 가지겠는가? 그러나 석은옥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만남 장애인 청년 강영우를 위해 그의 전 인생을 희생하였다.
처음에는 선생님으로 나중에는 누나로, 연인으로....

그 아내가 있었기에 강영우박사님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석은옥’ 이란 이름도 강영우 박사님께서 지어주신 것이다.
석: 석의 시대
은: 은의 시대
옥: 옥의 시대를 뜻하는 것으로,  전에는 ’석’의 시대로 살았으나 강영우박사님을 만나고
’은’의 시대가 되었고, 둘이서 사회봉사를 하면서 노후를 보내는 것은 ’옥’의 시대가 될 것
이라는 강영우박사님의 설명에 나는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

강영우 박사님은 중학교시절 장애에도 불구하고, 1968년 서울맹학교 고등부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과에 입학, 1972년 문과대학 전체 차석으로 졸업했다.
사실 이 과정에서도 연세대에서 처음엔 장애인을 받아주지 않던 것을 계속 문을 두드리는
도전과 용기를 통해 장애인이라고 입학을 허가하도록 강영우박사님께서 입시제도를 개선
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 후 1972년 2월 결혼을 하고 그해 8월 한국 장애인 최초 정규 유학생으로서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가서 3년 8개월 만에 피츠버그대에서 교육 전공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76년 4월 한국 최초의 맹인 박사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강영우 박사님의 인생을 버텨주는 두가지는  실명의 고통과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굳은 의지로 이겨낸  신앙의 힘이며, 또한 비롯 연상이었으나 강영우박사님을 통해 모든 것을
헌신하고 훌륭한 내조를 해낸 아내 석은옥 여사의 공이었다.

이제는 세계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자리에 우뚝서게 된 강영우 박사님과 아내 석은옥 여사
그들은 정말 ’어둠을 비추는 한쌍의 촛불’ 로서  어두운 우리의 교육현실에 희망과 비전의 메시지
를 주는 귀한 부부가 되었다.

아름다운 이 책을 읽고 이 땅에 제2의 강영우, 석은옥 부부같은 아름다운 한쌍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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