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와 도깨비 이야기 보물창고 3
이상 지음, 신재명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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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가 작년에 7살 때 처음 그린 독서만화입니다. 보물창고에서 나온 '황소와 도깨비'를 읽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어제 아이와 화일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것입니다. 다른 것도 좀 그렸는데, 이사하고 자료가 다 어디로 갔는지... 이것만 찾았어요. 

산골총각 돌쇠가 장작을 싣고 읍내에 갔다오다가만난 꼬마 도깨비... 자신을 '산오뚜기'라고 소개하는 원숭이처럼 생긴 이 도깨비는 가엾게도 마을 사냥개한테 붙들려 그만 꼬리를 물리고 말았다지 뭡니까? 순박하고 착한 돌쇠는 비록 무서운 짐승일지라도 어려움에 처한 도깨비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생겨서 딱 두 달간만 상처가 나을 때까지 도깨비를 황소 뱃 속에서 살도록 허락해준답니다. 아무나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였지요.(물론 도깨비가 돌쇠에게 그렇게만 해준다면 돌쇠가 가진 황소의 기운을 열배나 세게 해준다는 약속을 했지만요.)

하지만 두 달이 지나고 그동안 너무 살이 찐 도깨비는 황소 모가지가 좁아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지요. 어떻게 도깨비가 빠져나올 수 있었까? 하는 문제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본 것도 참 재미있었지만 우선 도깨비가 황소 뱃속에 들어간다는 설정자체가 재미있는 동화였어요.

'날개'룰 쓴 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책이라는 '황소와 도깨비'를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시고 독서만화도 그려보고 재미있는 토론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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