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로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오른쪽이'는 똘이의 운동화이고, '동네한바퀴'는 똘이네 집 강아지의 이름이다. 오른쪽이에게는 무엇이든지 뻥차는 버릇이 있는데, 길에 버려진 음료수 캔을 툭툭 차다가 왈그랑달그랑 요란한 소리가 나자 그 것이 재미있어서 툭툭차는 취미가 생기게 된 것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그 일이 이웃이나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말이다. 왼쪽이는 이런 오른쪽이가 못마땅하기만 하지만 오른쪽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찰 때마다 각각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여 똘이의 유치원 신발장에 있는 다른 신발들을 걷어차기도 하는데, 어느 날 친구인 '빨간 구두'가 "너, 강아지는 차 보았겠지?" 하는 말을 듣고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하는 마음으로 그 때부터 강아지 ’동네 한바퀴’도 걷어차는 버릇도 생겼다. 때때로 우리 주변에서 이런 유혹을 받을 때가 있다. 친구 빨간구두가 동네한바퀴에게 속삭인 음성은 분명 나쁜 행동으로 유혹하는 음성이었다. 그런데도 오른쪽이는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호기심만 앞서서 가족이기도 한 '동네한바퀴'를 걷어차고 "깨갱"하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서 그 일을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친구를 사귀도 제대로 된 친구 좋은 친구를 사귀고, 친구가 하는 말도 가려서 나에게 유익이 되는 말만 들어야 함에도 오른쪽이는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똘이 할아버지의 생신 날 어떤 사건이 생기고 오른쪽이는 똘이네 집을 나온 신세가 되어 길가에 버려진다. 결국 자기가 뿌린 씨를 자기가 거둔셈이다. 하지만 자기가 걷어차던 동네한바퀴에 의해 집으로 돌아간다는 해피엔딩의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이 책을 통해 잘못된 습관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다. 아무리 재미있고 좋아도 그 행동이 남에게 피해가 된다면 하지 말아야할 것을 우리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야겠다. 그리고 좋은 친구를 사귀고, 좋은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의 빨간구두와 같은 친구는 유익을 줄 수있는 친구가 못되었다. 마지막으로 역시 가족이란 얼마나 소중한 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비록 자신을 걷어찬 오른쪽이이지만 가족이기에 구해주는 동네한바퀴를 통해서 말이다. 이 책처럼 아이들의 교과서에 나오는 동화책을 구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반가워하며 너무 좋아한다. 교과서에는 일부만 수록돼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