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7
존 버닝햄 지음,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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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으로 유명한 존 버닝햄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깃털이 없는 보르카를 통해 장애인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유아를 비롯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도 유익한 책이다.

아이들과 장애인에 대한 문제, 왕따 문제 등을 토론할 때 주로 많이 사용하는 교과서적인 도서라고도 볼 수 있는데, 기러기 부부 플럼스터씨와 플럼스터 부인이 낳은 여섯마리의 알 가운데 다른 형제들과는 태어날 때 부터 다른 보르카는 형제들의 놀림을 받는다. 가정에서 장애인 형제가 있을 때, 어떻게 대해주어야할지?  가족들이 보르카를 너무 챙기지 않은 점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물론 플럼스터 부인이 보르카를 위해 털옷을 만들어 주긴 했으나, 보르카는 좀 더 많은 도움과 사랑이 필요했다.

그러므로 장애인을 둔 가족들은 가정에서 내가 형제를 어떻게 도와주는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로 함께 독서토론을 해 볼 수도 있겠고, 식구들이 모두 따뜻한 나라로 갈 때 혼자 일행에서 빠진 보르카를 가족들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우리가 장애인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말 뿐인 것은 아닌지 때때로 이기적인 우리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볼 문제인 것같다. 어려운 때일 수록 서로 돕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보르카는 메칼리스터 선장같은 좋은 분을 만나 결국 기러기들의 지상낙원이라 볼 수 있는  ’큐 가든’이란 공원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게 되는데, 우리가 우리 주변의 장애인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도와줄 것들과 사회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들은 각각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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