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다 바다 올 에이지 클래식
샤론 크리치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바다 바다 바다 - 샤론 크리치 지음. 황윤정 옮김/ 보물창고

" 바다, 바다, 바다.
바다가 굽이치고 넘실대며 나를 불렀다.
어서 와. 어서 바다로 와."

망망대해 거친파다를 향해하는 배가 보이는 바다 그림 위로 이국적인 여성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있고, 왠지 우리나라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음성이 들릴 것 같은 "어서 바다로 와"라는 선동(?)적인 글귀가 뒷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푸른표지의 책 한 권, 바다, 바다, 바다.......

표지에서 부터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책,
이 책으로 뉴베리상을 받은 미국의 고교교사이자 작가인 샤론 크리치는 '아빠와 나만이 비밀 낚시 여행'이란 책도 썼다. 옮긴이 황윤정 작가님도 '달빛 바다에서'란 작품도 옮긴 것을 보니 두 분다 무척 바다를 좋아하시나 보다.
난 바닷가에 살았는데도 바다가 무섭다. 바다에 대한 상처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기에 교통기관은 다 무서워한다. 그래서 만약 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할 공짜표가 생긴다고 해도 가야 할까 며칠을 고민하다 다른사람에게 줄 것 같다. 하지만 호기심조차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음으로는 소피처럼 먼 바다로 항해하고 싶다.

표지그림에 나오는 주인공 '소피'는 속에서 언제나 자신을 부르는 바다의 소리를 듣고 늘 바다를 꿈꾸는 소녀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했던가? 간절히 바다를 사모하던 소피는 결국 바다로 항해를 시작한다.
열네살, 아직은 학생이기에 방학이 시작되는 유월 첫째 주에......,

나의 큰 딸이 만 열네살이다. 만약 큰 아이가 소피처럼 항해를 하려고 한다면 나는 허락을 할 것인가? 도저히 허락 못할 것 같다. 그러나 소피의 부모는 허락했고, 소피는 떠났다.
인생에서 모험이 없다면 보다 나은 발전이 있을까? 나는 아이를 보내는 문제를 두고 여러 날을 고민 했을 것 같다.

어쨌든 소피는 자신의 꿈을 이룬셈이다.
그녀는 '나홀로 항해'를 하고 싶었으나 혼자 간 것은 아니다.
세명의 외삼촌들과 두 명의 사촌과 함께 간 것이다. 목적도 있었다. 방랑자호를 타고 '봄피 할아버지'를 만나러 떠난 것이다.
방랑자호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인생이란 배를 상징하는 것 같다.
방랑자호가 거센 풍랑을 만나는 것처럼 어려움이 없는 인생이란 없을 것이다. 저마다의 어려움과 상처를 안고 한 배를 탄 가족들.....
삼촌과 사촌 그리고 소피, 그들은 방랑자호를 타고 떠난 여행을 마쳤을 때 한층 성숙하게 된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여행을 통해 가족의 새로운 정이 싹트게 된 것이다. 풍랑을 함께 겪으면서 그들은 더욱 가족으로서의 결속력을 다지게 되었고, 좁은 배의 공간에서 특히 소피와 코디가 번갈아 쓰는 항해일지는 닫힌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되었다.

인생이란 항해에서 모험은 꼭 필요한 것 같다.
모험이 있었기에 소피는 입양아로서의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고 진정한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소피도 나도 상처가 있지만 나와 소피는 다른 점이 있다.
나는 가만히 있었고, 소피는 모험을 떠났다는 것이다.
바다로 인해 정신적 상처를 겪었으나 오히려 바다를 항해함으로서 그 상처에 꿋꿋이 맛선 소피의 용기가 대단하다. 모험을 통해 운명을 개척한 소피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 발휘되는 놀아운 힘, 그리고 슬픔이 가진 복잡 미묘함을 다룬 아름다운 소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샤론 크리치는 다시 한 번 여행과 자기 발견이 멋들어지게 결합된 시적이고 섬세한 소설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탁월한 평으로 인해 더욱 읽고 싶어지는 책, 바다 바다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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