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I LOVE 그림책
팻 허친스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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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것이 모두 정답일까?/

♤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 팻 허친즈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작가 팻 허친즈 님께선 제목을 참 재미있게 지으신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엄마가 미리 시계 보는 법을 조금 가르쳐주어서 수업시간에 자신 있게 손을 들고 선생님께 칭찬받던 모습이 생각 나 책을 읽다가 빙그레 미소가 나왔다.


“이제 막 시계 보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에게”라고 책 서문에 씌어진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시계보기가 너무 재미있어 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긴스 라는 아저씨는 어느 날 다락방에서 멋진 시계를 하나 발견했다.

어느 날 “이 시계가 정말 잘 맞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시계방에 가서 시계를 하나 더 사다가 침실에 놓았다.

하지만 그 시계와 다락방의 시계는 1분의 차이가 나는 거였다. 시간을 모르는 아저씨가 시계를 보러 걸어가는 동안의 시간을 계산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자꾸만 시계를 사게 되고 결국 시계방 주인이 가진 시계를 사게 되면서 시계 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재미있게 유쾌함 속에 시계공부도 하게 되는 이야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꼭 맞는 책이다.

 유아들이나 저학년에게는,

하긴스 아저씨의 우스꽝스럽고, 재미난 행동들, 시계보기 공부를 하는 재미로....

 고학년의 경우,

 “현재 내가 아는 것이 모두 정답이 아닐 수 있다” 는 좀 철학적인 물음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사람들은 종종 자기가 본 것 혹은 자기가 경험한 것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있다.

 하긴스 아저씨의 경우

 “이 시계가 정말 잘 맞을까?”

하는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한 내부로 부터의 물음이 있었기에 여러 가지 시계를 사 들이고, 시계아저씨의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좀 거창한 이야기 같지만 학문은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본다.

 호기심으로부터 탐구가 나오고, 끈질긴 탐구정신은 새로운 앎을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함께 “현재 자신이 아는 것이 과연 정답일까?” 하는 좀 엉뚱한 질문으로 출발하여 대화를 한번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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