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햄스터 이야기 보물창고 1
플로랑스 데마쥐르 지음, 이효숙 옮김, 베르나데트 퐁스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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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하는 햄스터 - 플로랑스 데마쥐르. 보물창고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

학교 갔다 오면 컴퓨터나 TV앞에 앉기 바쁜 아이에게


어느 날 밤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엄마가

손짓을 합니다.

"아이야, 오늘은 엄마가 재워줄게."

잠자기 전 엄마는 아이의 발을 씻어줍니다.

유치원 아이도 그렇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황송하면서, 어리둥절해 집니다. 우리 엄마가 왜 이렇게 다정해 졌는가 하고...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발을 씻겨주는 그 부드러운과 숭고함에

마음에 감동을 이미 받습니다.

그런다음 아이를 조용히 침대로 이끌어가서

(이 때 방에는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엄마는  짠 어디선가 준비해둔 동화책 한 권을 꺼냅니다.


"너, 햄스터가 책 읽는 것 봤니?"

"아니요, 정말 햄스터가 책을 다 읽어요?."

"그럼, 오늘 엄마가 책을 좋아하는 햄스터 이야기를 들려줄게."


그래서 엄마가 동화책을 멋지게 구연하면서 읽어줍니다.

햄스터 마다 각기 다른 목소리로.. 또 굵은 책방 주인 목소리로...

아이는 포근한 엄마품에 안겨서

자기가 평소 좋아하던 귀여운 동물 햄스터의  좀 특이한 이야기를

때로는 배를 잡아가면서 읽어가다가 자기도 모르게 책이 좋아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엄마, 우리도 햄스터 한마리 키워요."

이쯤 되면, 이런 이야기 내지는

"엄마, 또 이런 책 읽어주세요."

엄마와 아이는 약속 합니다.

조만간 베란다에 귀여운 햄스터 한마리를 키우기로...

그리고 더 재미있는 보물창고의 책들을 읽어주겠노라고....


이제는 코 잘 시간, 엄마가 예쁜 꿈꾸라고 기도해 주고 볼에 입 맞추고 토닥여 주면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꿈을 꿉니다.

아이의 꿈에는 귀여운 햄스터들이  나옵니다.


물론 주인공은 책을 좋아하는 아주 희한한 햄스터 샤를 엠마뉘엘이지요.

샤를은 어느 책방의 동화책들이 꽃혀 있는 높은 선방에서 살았어요.

샤를은 책장 귀퉁이를 잡고 조그만 발에 침을 발라가며 조심조심 책장을 넘기고, 이따금 고무 같은 코를 책에 박고 킁킁 냄새를 맡기도 하다가

 “시간이 됐나요!” “물음표!”하고 노래하듯 외쳐요. 그러면 친구들은 발을 콩콩 구르며 비웃고 놀려요. 친구들은 만화책에 들어가 구멍을 내고 책장을 엉망으로 만들며 자기들이 책 읽기 얼마나 싫어하는 지 보여줍니다.

 진정한 친구가 없음을 느낀 샤를은 어느 날 좋아하는 책을 골라서 수레에 싣고 들판이 있는 시골로 떠납니다. 마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잎싹’처럼 말이에요.

책방의 책에 구멍이 뚫리고 책이 없어진 것을 안 책방주인은 ‘독이 든 밀. 먹으면 죽는 자두 잼,....’ 등을 책방 구석에 갖다 놓았어요. 위기를 느낀 햄스터들은 글자를 아는 똑똑한 샤를을 찾아. 샤를이 있는 ‘ 책의 궁전’에 도착했어요. 벽도, 천장도, 바닥도 온통 책으로 둘러쌓인 그 곳을 구경했죠. 샤를이 읽어 준 표 딱지의 글자에는 자기들을 죽이는 이름의 음식이 적힌 것을 알고 실망했지만, 샤를의 초대로 다시 간 책의 궁전에서 글 읽기를 배운 친구들은 자꾸자꾸 책 읽기가 좋아져서 책방으로 돌아온대요.

 “주인님, 우리도 이제는 책읽기를 아주 좋아해요. 전처럼 만화책을 갉아 먹는 일은 없을거예요. 그러니 아래 선반에서 계속 살아도 될까요?”

 책방주인은 햄스터들을 변화시킨 샤를을 찾아 책의 궁전으로 갑니다.

 그리고 언제나 ‘물음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샤를에게 새 책 한 상자를 선물합니다.


꿈속에서 책을 좋아하는 희한한 햄스터 샤를을 만난 아이는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친구들을 도와준 물음표처럼 자기도 책을 읽고 훌륭한 사람이 되려는 장한 결심을 하겠지요.

책을 통해 얻은 지혜로 세상의 바람을 막아준다고 지적한 이 책의 옮긴이 이효숙님의 지적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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