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 사로잡힌 영혼들의 이야기
비비언 고닉 지음, 성원 옮김 / 오월의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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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본 자‘ 무언가에 완전히 홀려서 열정을, 생을 바친 자들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 비록 그 끝이 좋지 않아 한때 그랬노라 회한에 젖더라도. 그런 이들의 생을 추적한 고닉의 빛나는 문장과 사유 또한 아름답다. 공산주의와 페미니즘을 엮은 ‘나가며’라는 글 하나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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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10-24 0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있어요!

잠자냥 2025-10-24 09:53   좋아요 3 | URL
알고 있습니다! 이 책 100자평 남기려고 딱~ 들어갔더니 다락방 님이 페이퍼 쓰신 거 다다다 있더라고요. 한국 돌아오시면 꼭 읽어보세요. 전 고닉 국내 출간 도서 이제 다 읽었는데요, 이 책이 가장 좋네요. 제목만 보면 굳이 내가 왜 미국에서 공산당 활동한 사람들 이야기를 읽고 있어야 하나 싶어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공산당에 투신했던 사람들 이야기이긴한데 꼭 그렇게만 읽히지는 않아요. 신념이든 이즘(ism)이든, 사랑이든 무언가에 홀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읽으면 크게 와닿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고닉은 이 책 쓸 때 자기도 안 그러고 싶었지만 자꾸 질척거리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마지막 5장 ‘나가며’는 고닉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그러니까 마르크스주의를 페미니즘으로 바꿔서 말하는데 딱 이해가 가더라고요. 페미니즘으로 빛을 보았는데 페미니즘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모순 갈등 회의.... 그래서 거리를 두었다가도 결국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을 버리지 못하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 이런 경험들 다들 있잖아요.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얼마 전 읽은 어느 책. 아 <르몽드디플로마티크>에서 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전 세계에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 초판이 가장 먼저 나온 국가가 어딘 줄 아세요? 독일도 러시아도 아닙니다. 일본이더라고요. 게다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산당 중 하나를 탄생시킨 나라이기도 한데, 현재 무려 25만 명의 당원이 등록되어 있다네요. 중국, 베트남, 쿠바 등 공산당 집권 국가들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그런데! 1950년대 이후 공산당에 대한 국가 탄압이 심해지면서 사회적 차별이 심해져서(직장 내에서는 공산당원인 게 밝혀지면 해고당하는 지경이라네요) 공산당원/마르크스주의자라는 걸 숨기고 산다고 합니다. 마르크스(주의)가 참...... 인간을 뜨겁게 만드는 지점은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암튼 이 책은 조만간 리뷰 쓸 거 같은데... 다락방 님, 한국 오면 꼭 읽어봐요~

독서괭 2025-10-26 09:11   좋아요 0 | URL
에엥? 일본이요? 오 신기.. 이 책 재미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