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 - 은닉 대본
제임스 C. 스콧 지음, 전상인 옮김 / 후마니타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배와 저항 이면의 정치적인 것인 하부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탁월한 저작
가시적이고 제도적이고 자연화된 ‘공개 대본‘의 정치가 아니라 비가시적이고 비제도적이고 비자연적인 ‘은닉 대본‘의 ‘하부정치‘에 대한 심도깊은 관심을 유발하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지배와 저항을 한쌍으로 보면 지배가 철저하게 관철되는 사회에서조차 저항은 존재한다는 탁월한 주장에 반해 지배와 저항의 사이, 신자유주의 이후의 계서화된 지배와 저항의 다층적인 모습에 대한 논의에서 이 책이 어떤 방식으로 지혜를 줄지는 의문이다.


그래서인지 주장의 예는 노예, 농노, 노동자가 중심이다. 지배에 복무하는 사제들, 그리고 수많은 중간층과 피지배 내부의 또 다른 위계화에 대해서는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