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바람 - 아이티혁명의 시대 아프로아메리카 혁명의 흐름
줄리어스 스콧 지음, 권윤경 옮김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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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 여전히 참 신기하다. 밥솥의 밥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을 저 18세기 카리비안해역의 도망노예들의 세계로 훌쩍 데려가버리니. 노예들은 비인간상태로 추락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고, 도망치고 또 도망쳐 자신을 해방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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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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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이 해제되고 탄핵안이 가결되어 다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수플레처럼 폭신한 이 책을. 우리 마음 속에는 모두 어린이의 마음이 살아있음을 상기시키는 책. 이 책을 읽고나니 왠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될 수 있다는 느낌이 차오른다. 그런데 작가님 잡채 이야기는 이대로 끝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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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투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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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언제 끝나는 걸까. 그 모든 죽음과 이별과 슬픔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죽으면 전쟁은 없었던 일이 되는 걸까. 그 기억은 정말 사라질 수 있는 걸까. 이 조각난 이야기들을 모두 잇는 진짜 고통의 기억은 말로 쓸 수 없는 것이지만 동시에 이 모든 시적 문장들 사이에 흘러넘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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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투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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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소설의 문장 하나하나에는 고향을 떠나 아무 곳도 아닌 곳에서 부서진 삶을 이어붙여보려 애쓰는 사람의 안간힘과, 그 와중에도 그 삶의 구석구석 빈 곳을 따뜻하게 메워주는 고향의 음식에 대한 애착과, 동시에 아무일도 겪지 않은듯 사랑을 껴앉는 담대한 무구함이, 알싸하게 모두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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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투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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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45년전 사이공을 떠나 보트에 실려 바다를 헤매다 말레이시아의 한 난민촌에 머물렀고, 더 큰 바다를 건너 몬트리올에 오래 살았으며,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았을 때는 프랑스어였다가 우연히 한국어로 몸을 바꾸어 결국 남캘리포니아의 한 지친 한국인이주민의 거실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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