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리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물론 재미있다. 하지만 나는 인종에 대해 의식할 필요없이 단지 인간으로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맛볼 자유를 누리는 백인들만이 등장하는 소설을 더이상 전적으로 지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백인들만의 세계에서 인생의 고통은 불륜의 범위를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 혹은 성도착증이거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워터 댄서
타네히시 코츠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품은 자신이 재현하는 대상의 고통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들의 존엄성에 경의를 표하는 방식에 관한 아름답고 심오한 하나의 모범적 예이다. 소설 중간부터 반전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읽힌다. 노예가 노예로만 머물지 않는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의 힘을 키워준다. 번역도 최상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버나딘 에바리스토 지음, 하윤숙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여성, 성소수자, 유색인종, 이민자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영국사회에서 살아온 삶을 총체적인 백과사전식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삶 전체를 다루고자 한 것이 이 작품의 강점이자 단점이다. 날카로운 정치의식을 가진 젊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면이 많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이정도로 귀엽고, 따뜻하고, 사려깊은 책이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려고 의도한 것은 아닌데 얼마 안읽어 금새 눈물콧물이 뒤범벅이 되어가지고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끝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아무도 못만나는 연말에 모두 이 책 한권을 읽는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드물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라는 생활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진 것 없고 기댈 곳 없는 청년이 2010년대의 서울에서 살아가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담담하게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작가는 무거운 주제를 과장하지 않고 비꼬지 않고 힘 들이지 않은 것처럼 술술 풀어가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