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의 분위기
박민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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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책표지 디자인이 암시하는 것보다 훨씬 진지하고 단단하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한 명의 여성이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은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꽤 무겁게 제기한다. 작품의 시야가 과거의 시간과 한국밖의 공간으로 신중하게 열려있다는 점도 기억해둘만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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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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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현재 한국문학이 어느 부문에서 가장 강렬한 생기를 내뿜고 있는지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년에 비해 작품 수준도 고르고, 주제도 다양했다. 나에게는 서이제의 작품이 신선했고, 전하영의 대상작도 미묘한 균형을 잘 유지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최윤, 신수정선생님 심사평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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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택
황지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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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작품의 주인공이 당연히 게이일 것이라 생각하며 읽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오해였음을 깨달았고, 나 역시 모르는 사이 퀴어 정상성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록작품 모두 고르게 좋았고, 퀴어문학의 지평을 정치경제적 문제로 넓혀가는 접근은 매우 환영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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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책 연습
박솔뫼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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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부산 미문화원에 불을 지르고 체포되었던 청년들이 있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소망했던 미래는 어디로 간 것일까. 아마도 그 미래는 그들이 그토록 맹렬히 소망하던 당시에 이미 다 끌어다 쓴 것 아닐까. 그리하여 40년뒤 “나”는 의미가 모조리 빨려나간 세상에서 다만 걷고, 먹고, 또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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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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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소진되어 황망한 날에 아름다운 모국어로 쓰여진 이 책이 다각도의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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