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말들 - 엑소포니, 모어 바깥으로 떠나는 여행
다와다 요코 지음, 유라주 옮김 / 돌베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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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는 모국어를 떠나는 일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적이 있다. “그것은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 것같은 경험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애초에 내가 왜 모국어의 경계를 넘는 일에 마음에 끌렸는지 기억할 수 있었고, 그 해방감을 다시 느꼈다. 아마도 진실은 고통과 자유 둘 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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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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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식고 재능은 사라지고 희망은 흩어진다.” 이 문장은 이 책 몇 페이지에 나올까요? 저의 인생을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해버리다니! 짜투리시간에 읽으려고 시작했는데, 펼칠 때마다 새 책을 한 권씩 더 사게 만드는 본격 책소비 장려 도서. 지나간 사랑과 재능과 희망이 그리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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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람들
박솔뫼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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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발붙이지 못한 정처없는 사람의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면 박솔뫼의 소설이 될 것 같다. 그 속에는 눈물이 날만큼 회사에 가기 싫은 마음과 남자들에게 살해당한 여자들의 원혼과 식민지땅에서 쫓겨났던 누군가의 기억들이 부유물처럼 떠다닌다. 하지만 그마음이 결국 원하는 것은 의식의 정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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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스 -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앳(at) 시리즈 1
캐시 박 홍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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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책을 영어로 몇 장 읽다가 마음이 너무 아프게 콕콕 찔리는 것 같아서 끝까지 못읽었어요. 반가운 번역본이 나왔으니 다시 시도해볼까 합니다. 더불어 한국사회에서 비백인은 곧 여성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백인”을 “남성”으로 바꿔읽으면 신기하게도 거의 의미가 통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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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8-1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마이너 필링스 좋은 평이 많네요
장바구니에 넣어놨는데 서두르고 싶네요

초록비 2021-08-15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반갑습니다 :) 저도 이 책 빨리 읽고 감상을 나누고 싶네요.

vprettyminv 2022-10-10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댓글을 보자마자 배송을 기다릴 수 없어 전자책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말 좀 끊지 말아줄래?
최정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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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 한시에 새우깡을 먹으며 이 책을 읽다가 하마터면 행복하다고 생각할 뻔 했다. 매작품마다 정제된 부조리한 대화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이것은 내 서타일이 아닌가! “그럼 라면을 끓여먹어!”에서 미친듯이 웃었다. 잊지못할 또다른 라면의 탄생. 그리고 앞으로 더더더 유명해질 작가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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