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없는 세상 - 개정판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 최재천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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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사라진 뉴욕같은 도시에 인공물들이 스스로 무너지고 부식되어 해체되고 그 자리에 돌아온 각종 식물과 동물들이 번성한다. 이런 장면을 상상하는 것은 불안만을 증폭시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침 우울증 경감에 효과가 있었다. 영겁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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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카이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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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범람을 방지할 인공늪을 만들고, 유전자조작으로 멸종에 저항할 동물종을 창조하며, 기후 보호를 위해 성층권에 반사체를 뿌린다. 인간이 초래한 변화를 수정하기 위해 다시 인간이 개입한다. 이 모든 일이 낯설었지만, 무기력만이 대안이라 할 수도 없는 것 아닐까. 최상급 저널리즘의 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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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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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많고 유능한 저널리스트의 위트있고 세련된 글쓰기 덕분에 평소에 잘 알지 못했고 어쩌면 잘 알기 싫었던 주제에 대해 의외로 매우 즐거운 독서를 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절멸된다 하더라도 지구로서는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딱히 나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주는 기묘한 해방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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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3-05-11 0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해방감 느끼러 갑니다~~

초록비 2023-05-11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낯선 주제인데도 신기하게 술술 재미있게 읽었어요. 널리 추천하고 싶네요.
 
토성의 고리
W. G. 제발트 지음, 이재영 옮김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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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뽑힌 삶을 사는 사람은 어떤 글을 쓰게 될까. 사라진 것들만 존재하는 낯선 곳에 가서 한없이 걸으며, 부조리한 운명에 삶이 마모된 쓸쓸한 사람들을 만나고, 황량한 풍경이 연상시키는 인류사의 악몽에 대한 끝없는 상념에 잠긴다. 우리는 “우리의 목적과 결말에 대해 얼마나 아는것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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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3-05-11 0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간적으로 제발트는 ‘벽‘같아요. 빙벽. 자꾸 미끄러져요...언젠간 올라가야죠! ㅎㅎ

그레이스 2023-05-11 05: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었는데, 읽고 좋았는데, 100자 평도 리뷰도 못하겠는 책이예요.ㅋㅋ
다시 읽고 하든지 다른 책들 먼저 읽고 하든지 하자 했어요.

초록비 2023-05-11 1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발트의 글은 정신분열에 가까울만큼 심각한 불안 분노 고통을 느껴본 사람들을 위한 것 같아요. 그러므로 제발트의 글에 마음이 붙지 않는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햇빛 기다리기
박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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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미묘한 분위기를 창조하는 법을 아는 소설은 의외로 드물다. 박선우에게서 평범한 어떤 하루는 온갖 색깔의 찐한 정감으로 물든 고유한 시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진짜 삶을 사는 느낌이 그리울때 그의 소설을 계속 찾을것 같다. 몇몇 문장은 마음에 콱 박혔고, 책이 끝나는것이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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