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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3/05/26 16:19

수업 시간에 비디오를 봤습니다.
제목이 알려지지 않은 전쟁 한국전쟁..뭐 이런 제목이었구요
브루스 커밍스가 제작을 했는지 참여했는지 확실히는 잘 모르지만..
영국에서 3부작으로 방영되었다고 하더군요
시간상 다 보지는 못했구 2부 앞부분 까지 정도만 봤습니다.
가장 객관적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볼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에 수작이라고 하시더군요.. 암튼 희귀한 자료라고 해서 열심히 보기는 했는데
한글 자막이 없어서 완전 이해는 못했습니다.

브루스 커밍스가 종종인터뷰를 많이 하는 장면 나오구..
얼피설피 여러 장면들을 보고 있음 그냥 한국전쟁의 기원 책과 맥락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건..
한국 전쟁 당시 사람들의 모습, 군인들, 피난가는 모습..그 때는 소 달구지에 짐 항그 싣고 가더라구요.. 여자들의 모습.. 간난 애기가 길거리에서 버려진 채 우는 장면.. 이 땅에서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새롭게 충격으로 다가오더군요.. 이미 다 아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영상으로 보는 건 또 다른 느낌.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때 저러셨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외국인이 만든 다큐로 한국을 보니깐 새로웠습니다. 한국이 미개인 같은 느낌을 주더라구요. 첫 장면에 한국의 절이 나오는데 사천왕상, 단청 등을 카메라로 비추는데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인도의 사원을 가끔 티비에서 볼 때 신기하다...라고 생각했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평상시 보던 것도 다른 사람의 시각을 통해 보면 또 다르게 보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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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3/07/07 01:57

"냉정과 열정사이"는 원래 두 권의 책으로 되어 있는 일본 소설이다. 그리고 각각 남자 작가인 츠지 히토나리와 여자작가인 에쿠니 가오리가 썼다.

Blue는 남자 주인공인 아가타 준세이를 1인칭의 시점에서 히토나리가 쓴 것이고 Rosso는 여작가가 여자 주인공인 아오이를 역시 1인칭으로 가오리가 쓴 것이다. 동일한 시기, 두 주인공이 과거의 회한과 현재의 그물망 속에서 겪는 얘기들을 1장에서 13장까지 전개해 나간다.

이 책은 연재소설을 두 권으로 만든 것인데 rosso 1장이 먼저 쓰여지면 다음으로 blue 1장 이런 식으로 연재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rosso 1장 blue 1장 rosso 2장 blue 2장 이렇게 순서대로 읽기를 권한다. 나는 blue부터 먼저 읽기 시작했었는데 약간의 미묘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일본인이지만 유년시절을 외국에서 보내다가 대학을 일본에서 다니게 되고 19살에 서로 만나서 3년간을 미치도록..사랑한다. 그리고 헤어진다.

아오이는 준세와 약속을 한다. 서른 살 되는 아오이의 생일 날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함께 하자는 약속. 둘은 그러나 헤어지게 되고 그 어설펐던 헤어짐과 과거는 그들의 주변을 계속 맴돌게 되는데...

23살 되던 해 준세는 훼손된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복원하는 복원사 공부를 하기 위해 피렌체로 떠난다. 그리고 같은 시점 아오이 또한 밀라노에서 앙티크 보석을 전문으로 파는 보석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들 과거의 약속은 자꾸만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준세가 복원일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잃어버린 과거.. 죽어가는 과거의 화려함을 다시 복원할 수 있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유일한 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작업에 몰두하면서 준세는 그의 잃어버렸다고 생각되는 과거, 아오이에 대한 열망을 놓지 못한다.

아오이가 앙티크 보석일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앙티크 보석에는 그 보석을 걸치던 여자들의 사연과 스토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보석에 담긴 과거의 흔적은 사랑받은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상징적으로 직업을 통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살고 있었고 또한 서른 살의 약속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
곧 서른 살은 멀지 않았다.

그들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미래의 약속에 대한 희망을 막연히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치열한 현재를 꿋꿋히 살아가는 고독한 존재들이다.

p 그러므로.. 냉정과 열정 사이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일어나는 그들의 말과 행동은 방향성이 있으나 또한 방향성이 없어 보이는 현재를 매꾸어 나가고 있다.

그들은 냉정과 열정 사이의 끊임없는 반복에서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이며 또 두오모에서의 약속은 그 교차되는 냉정과 열정 사이의 간극에서 그들을 다시 결합하는 현실로 이루어 질 것인가..

인간의 합리성은 또한 인간의 감정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를..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개봉된다면 "러브레터" 정도는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볼 것 같다는 예감.

책에서 표현된 그림들, 복원하는 작업, 보석상, 거리, 피렌체의 정경들 그들의 색깔이 상징하는 것들이 도처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들을 준다. 두 책의 스토리를 구성해 놓아 만든 영화이지만 분명 차이점 또한 있는데 소설에서의 감각을 능가하는 영상 예술미가 탁월한 점이 있다.

여주인공이 미인이지는 않지만 아오이의 본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려 한 흔적이 보인다. 준세이는 미남이다. 그림을 다루는 사람 같고 맑은 눈동자는 순수한 열정을 가득 담은 이미지를 잘 대변한다. 그는 blue를 상징하듯 푸른색 셔츠, 블루그레이톤의 브이넥 스웨터를 거무스른 피부에 걸치고 다닌다. 하늘을 무척 좋아해 하늘만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설에서 말한다.

아오이는 잘은 모르지만 오렌지 색 쯤을 나타내는 것 같다.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내려다 본 정경은 놀랍게도 오렌지 색 지붕으로 가득 찬 시내의 정경이다.

이탈리아는 가 본 적이 없지만.. 혹은 다른 곳이라도..전혀.
영화에서 그 멋진 풍경들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배경이 피렌체인 이유는.. 도시 전체가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화려한 건축, 거리등을 복원하는데 온 정열을 쏟아붇는 도시민들의 삶은 역시 과거를 복원하는 일이나 관광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게 한다. 피렌체는 미래가 없는 도시이다. 그러나 과거가 또한 그들의 미래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치들이 다채롭게 엮어져 있는 소설이며 영화로서 아주 오래간만에 접한 문학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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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2/01/12 19:55

조선의 서원건축과 성리학적 개념..이런 비슷한 제목으로 한국 관광공사 지하 오라트리움에서 하는 강연에 참석했다. 다음 카페에서 주최하는 건데 서울 온 김에 이런 거 한번 보고나 가자란 맘으로 왔다.

p 한국예술종합학교..비스무리한 이름의 학교의 건축학과 김봉열 교수의 강연이었는데 일반인이 듣기에 부담이 없는 교양 수준의 강연이었다.

종각역 5번 출구를 나와서 길을 건너면 아주 찾기 쉬운 곳에 한국관광공사라는 커다라 건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건물이다. 한국에 관련된 팜플렛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고 특히 무료 인터넷이 무제한이란 점에서는 지방민인 필자에게는 거의 감동 수준으로 다가오는 점이었다.
참고로 지금 3시간 째 붙들고 서핑하고 있다 ^^;;
집만 나와서 생활하면 왜이렇게 공짜와 싼 것에 쉽게 맘이 동하게 되는지.. 점점 비굴해 지는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람이 좀 거칠어 진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강연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사학과 다니면서 답사 한 두번쯤 다니면서 들었던 종류의 얘기들..
나름대로 보람있게 캐치한 내용은 대구에 있는 '도동서원'에 관한 것이었다.
이름 한 번 들어 본 적 없는 서원이었는데 그렇게 유명한지 첨 알았다.

동방의 5현 중의 한명인 김굉필을 모신 서원인데 그의 유일한 제자가 조광조라고 했다. 원리주자의 스승과 그의 제자는 둘 다 사약을 받고 찍혀나갔다(?)는 점이 공통된 점이었는데 현실에 적절히 타협하지 못하고 너무 원리원칙만 고수하고 살았던 그들은 후세에 이름은 얻었으되 모함을 받아 짧은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다.

김굉필의 스승은 김종직이며 그의 가장 친한 벗은 정여창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쟁쟁한 사람들인가..
실로 김굉필은 21살까지는 공부와는 전혀 거리가 먼 거친 인생을 산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인을 잘 만남으로서 학문의 길을 걷게 되고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양처의 위력은 대단하다.

슬라이드로 서원과 주변 풍경을 담은 모습들을 보게 되었는데 한 번은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낙동강이 멀찍이 내다 보이는 사진으로의 느낌만으로는 고적하다..란 인상을 주고 있었는데 강당의 중앙에 앉았을 때 원하는 모습의 풍경이 보이도록 하기 위해 북향으로 지어졌다고 했다.

이상하게도 필자는 서원에만 가게 되면 일체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이 느끼는 구원받는다는 심정이 그럴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러한 종류의 정신적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절 보는 것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서원들을 가게 되면 확실히 구별되는 뭔가가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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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3/10/20 20:12

끌리오란 존재의 무게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는지
아님 삶의 전쟁이 끌리오와 멀어져야만 한다고 스스로를 속박하는지..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실존주의자들은 가장 이기적인 인간들이다..ㅎㅎ 뭐 꼭 "이기"가 나쁜 뜻이 아닐 수도 있구요ㅋ

예전에 읽은 책 한 편이 생각이 났습니다.

파비엔 카스타-로자, 박규현 역, <<연애, 그 유혹과 욕망의 사회사>>, 수수꽃다리, 2003.

그녀는.
.p 1970년 생으로 파리 1 대학에서 <청교도 시대 말기에서부터 성 혁명의 시대까지, 플래르트의 실천과 제 양상>에 관한 연구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소장 역사학자..라고 합니다.
또한 1995년부터 <르몽드>, <피가로-에코노미> 등등 프랑스의 여러 유수한 신문, 잡지들에서 서평 및 사회, 문화면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널리스트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이 첫 저작은 1993년의 석사학위 논문<<황금시대의 플래르트>>이후, 근 10여 년에 걸친 집요한 탐구와 성찰의 결실이라고 하는군요..

웬지 범상치는 않은 여인인 듯
출판사 또한 "수수꽃다리" 라는 곳으로 보아 서점에서 역사책 모아논 곳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도 이 책을 어디서 찾았냐믄..
비닐 껍데기로 포장된 책(사진들이 19세 미만 구독 불가 이므로)들 사이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죠..
아..서점이여 이런 불찰이 있나.. 제목만 보고 이 책을 그렇게 치부해 버리다니..-_-+

첵의 내용은
연애- 이성간의 유혹의 행위- 플래르트(불어로 flirt) 의 사회사? 혹은 문화사? 에 관한 것입니다. 사회사라 하기에는 쫌..

사료들은 주로 17세기 무렵부터의 소설(발자크,모파상..등등)부터 시작해서 일기 형식으로 쓴 개인 문집(특히 여성들의 연애 기록담), 사생활의 역사도 있군요.. 그리고..암튼..주로 사교계, 연애, 사랑..이런 제목들의 서적들을 주로 사료로 하고 있습니다.

역사논문을 책으로 만든 것이지만 소설 같은 책 입니다.
어떠면 가장 통속적인 것 속에 근원적 진리가 숨어있을 수도..

이런 말을 실감케 합니다.

대중 가요 속에서 근,현대사를 읽는다.. 이런느낌?

그래서 우리가 보기엔 경계 밖의 역사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갑자기 경계인이라 부르짖던 그 분이 생각나는군요)
참신하지만 보편적이고 근원적이며 동시에 정치적이다.

연애는 정치적이다?

사교.. 는 정치적인 의미와 본래 관련 있으니 말입니다.

감정(사랑)의 정치학? = 연애= 밀고 당기기의 연속- 왜 그럴 수 밖에 없는가..
그 근원은? -역사에서 풀자.. - 사료로!
역시 그것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구요.
또 하나..여성의 시각.

결혼이란 여성에게 어떤 생존전략인가(이었는가,처세술론 같은 느낌이..)

그렇다면 여기서, 공허한(=충만한) 사랑의 감정은 여기서 어떤 위치에 있는 것인가? 그 의미를 깨닫는 것은 각자의 몫인 것 같습니다.

정확한 내용들이 기억이 나지 않아 대강 저에게 남았던 것들만 적어보았습니다.
읽고 느낀 한 마디- 인간이란 겁나게 복잡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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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3/06/04 00:19

창가의 토토를 읽어 보셨나요?
역사를 위한 책은 아니지만 정말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도 몇 년 전부터 서점에서 자주 본 책인데 막상 읽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며칠 전에 예쁜 후배 한분..한테 빌려서 읽게 되었는데 책 중간중간 포스트 잍으로 코멘트까지 붙여 줘서 개인적으로는 더욱 잊지 못할 책이 되었답니다.^^

암튼.. 책을 읽고 있음 내가 어릴 때 가졌던 사고방식이 탁..하고 떠오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지요.. 참고로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저자는 출판할 즈음 일본의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였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는 어린시절의 모습과 현재의 나는 얼마나 변했나를 가늠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책을 읽다가 재미난 부분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토토는 일본 아이이고 2차 대전 중에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웃에 조선인이 살고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하고 자신들과는 다른 모습에 신기해 하는데요.. 잠시 책의 대목을 옮길께요

토토가 아침저녁으로 오가는 집과 역 사이엔, 그 당시 조선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동 주택이 있었다.
토토는 물론 그 사람들이 조선 사람이란 것은 몰랐다. 단지 알고 있는 것은, 그 중 한 아줌마가 머리 한 가운데에 가르마를 낸 머리를 뒤로 아무렇게나 올렸으며 약간 살이 쪘고, 끝이 뾰족한 조그만 보트 같은 흰 고무신과 긴 치마에, 가슴께를 커다란 리본 같은 것으로 묶은 옷을 입고 있다는 것과, 언제나 큰 소리로 "마사오짜-앙!" 하고 제 아이를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이 대목을 접하고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물론 이글을 쓴 시점은 어른이 훨씬 지나서 였지만 어릴 때의 남은 인상을 그대로 묘사한 부분에서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보트같이 생긴 고무신.. 가슴께의 리본... 막상 입고 다니는 사람은 결코 고무신이 보트같이 생겼다던가 매듭을 리본같이 생겼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거란 점에서 그냥 좀 우스웠던 거구요..

막상 읽다보면 내용은 참 슬픈 내용입니다. 마사오짱이라고 불리는 조선 아이는 조센진이라고 늘 놀림을 당하자 조센진이라는 말이 그냥 일반적인 욕인줄로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토토를 보게 되자 조센진이라고 악의에 찬 목소리로 외쳐보는데... 토토는 겁을 먹고 달아납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이 때의 조선인의 모습을 흘낏 볼 수 있었던 모습은 참 슬프더군요 조센진이라고 불려져서 상처받은 아이의 限 그 조선 여인은 일본에서 전형적 복장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란 생각도 들었구요..

쓰다 보니 별 내용은 아닌데 전 그 부분이 인상에 남아서 이렇게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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