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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CEO 특강 2 - 글로벌 리더 EBS CEO 특강 2
『EBS CEO 특강』제작팀 지음 / 마리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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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생기지 않는다."(p7) 이 책의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도전한 용기있는 사람들이었다. 용기란 두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하는 것이라 하지 않던가. 이들은 배낭여행을 꿈만 꾼 사람들이 아니라 배낭여행을 가기 위해 체력을 기르고 영어 공부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돈을 모아 그 꿈을 실행에 옮긴 사람들일 것이다. 즉,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할 계획을 세우고 또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긴 사람들.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같이 혁신을 강조하고 또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혁신이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꼭 해야만 하는 것이고, 인재 중심, 사람 중심은 어쩌면 우리 주의에 만연해 있는 시장 논리와는 배치되는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사람을 중요시 여겨야지만 시장 논리 속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위대한 기업은 이런 사람의 가치를 높게 사 직원들 복지도 좋고 하겠지만 세상엔 위대한 기업보다는 위대하지 않은 기업이 더 많은 법. 이 대목에서 진정 부러웠다. 이런 가치를 가진 CEO 밑에서 일하고 싶구나, 이런 가치를 가진 회사에서 일하고 싶구나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내가 알기론, 아마도 그렇지 못한 회사에서 그렇지 못한 대우를 받으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대학생일 때 EBS CEO특강을 자주 시청했는데, 이 책 속에는 내가 봤던 편도 있었다. 다만,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랐을 뿐. 대학생일 때는 이들이 전하는 가치에 동감하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나도 그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고 나도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는...과연 이게 가능할까, 이런 기업이 얼마나 될까, 이런 기업이 있는 줄은 알지만 내가 이런 기업에서 일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했다. 대학생일 땐 이런 기업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그 가치를 공유하고자 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하면 이런 기업에 들어갈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한다는 것이다. 그냥 취업도 어려운데 말이다.

뭐 이런 우울한 이야기는 그만 두고, 이 책을 보면서 읽고 싶었던 책이 있는데 그것은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와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였다. 여러 명의 CEO가 동시에 추천 하기도 하고 CEO가 강조하는 가치들이 이 책 속에서도 강조하는 항목이라고 하니 이 책들도 분명 'CEO 특강'과 코드가 맞을 것이다.

오랜만에 CEO 특강의 내용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좋은 자극이 되기도 했지만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에 마음이 좀 안 좋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꿈꾸어야 하지 않겠는가. 꿈꾸지 않는 쪽보다는 꿈꾸는 쪽이 그 어떤 일이라도 생길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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