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48가지 행복이야기
이창우 엮음 / 황금여우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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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48가지 행복이야기~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부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 표지 또한 풋풋한 향내를 담아낸 듯한 느낌에 묘한 이끌림이 일었던 듯 하다. 그렇게 한장 한장 넘겨가면서 이 책의 감동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책장을 얼마 넘기지 않다가 전부터 알고 있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고 눈물을 왈칵 쏟아내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했던 행동은 내게 가장 특별한 한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로 보내 주었다.

 

세상은 살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게 된다. 그런 삶 가운데에서 깨달음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은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인듯 싶다.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음 중의 하나가 자신이 몸소 체험해보지 않으면 중요성을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가족과 연인이라는 테두리가 아닐까 싶다. 가장 가깝기 때문에 제일 먼저 배려하고 사랑을 표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상처를 주는 방향에 서서 제멋대로 살아가고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변화의 시선을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가 많은 이들에게 선물해주리라 생각한다.

 

그중에 <신의 선물>이라는 이야기는 시공을 초월해서 안 다니는 데가 없는 기자의 하늘나라 취재에서 만나게 된 고난과 복을 담당하는 신에 대한 이야기다. 기자의 취재 결과 고난을 담당하는 신과 복을 담당하는 신이 동일한 인물임을 확인하게 되고 고난 뒤에 복이 온다는 교훈이 담겨있는 이야기였다.


"당연히 큰 공은 큰 복 받을 놈한테 던져주고, 작은 공은 작은 복 받을 놈한테 던져주지."

"복이 크면 고난도 크겠군요."

"당연하지."

"그런데 복 할아버지! 기왕 줄 복이면 복만 주지, 왜 고난까지 줍니까? 하늘나라의 기술이 고난과 복을 분리하는 데까지는 못미치나 보죠?"

"예끼 이놈! 이미 분리해서 쓰기도 해. 그러나 복은 인간의 성숙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복을 준다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충분히 성숙한 인간이어야 그에 응당한 복을 받을 수 있는 거지. 바로 고난이나 역경이 짧은 시간 안에 인간을 성숙시키고, 또 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거야."(책속에서)

 

항상 힘들고 지치는 일들을 당하게 되면 나 또한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져 눈물을 흘리기 일쑤다. 눈이 큰 사람은 눈물이 많다는 말이 맞는 것인지 항상 울어대는 바보같은 내 모습에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앞으로는 고난과 역경이 오면 슬퍼하기 보다는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지녀야겠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어머니>라는 글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과거부터 여러번 들어왔던 이야기였지만 또 다시 읽으며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아버지 없이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절름발이 어머니. 그 어머니의 고귀한 사랑을 받고 자란 한 남자의 이야기는 낳아준 정도 정이지만 길러준 정은 무시할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랑이란 그저 주는 것이라는 그 말이 실감났던 이야기 였다. 자식이 없던 부모님이 버려진 아이였던 자신을 주워와서 자신의 목숨보다도 사랑을 많이 베풀어주었지만 자신은 가난하고 자신을 구하다가 다친 절뚝걸음의 모친도 증오할 정도로 미워해서 자신은 성공을 하고 결혼을 해서 살았지만,,, 제대로 모친을 돌아보지도 않았었다. 당연히 모친이 친모인줄로만 알았지만 그녀가 죽은 후 그의 어릴적 선생님이 찾아와서 그간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눈물을 흘렸고 자신을 원망했다. 사람의 감정이란 어쩌면 이렇게도 간사한 것일까?.. 솔직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 자수성가하여 성공의 길로 들어선 것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았으니 잘했다 칭찬받을만 하다. 하지만 부모가 없이 어찌 자신이 세상에 태어났겠는가. 부모는 존재이유 자체만으로도 존경받고 사랑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물론 나 또한 많은 부분에서 못해드린 것 때문에 죄송하지만 반성하고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야겠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꼭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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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거룩한 습관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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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습관을 닮는 것이 그분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스케치한 표지에 빨강색으로 씌여진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이라는 글자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보혈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주님. 항상 감사하다 하면서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언제나 예수님을 닮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을 그 분의 습관을 닮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렇다면 그 분의 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막연하게 생각해보면 예수님은 사랑이라 하였으니 사랑을 실천하심을 뜻함도 있을터이고, 항상 기도하셨기에 기도하는 습관도 있을터이다. 하지만 막연히 그렇게만 생각하고 행동하려 한다면 조금 많이 부족하다 할 것이다. 이 책은 4부로 나누어 거룩한 습관의 22가지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으며 거룩한 습관이 새로운 도전의 시작임을 알려주었다.

 

말씀 묵상을 하다보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만큼 자라나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일 필요할까. 그것은 전도, 기도, 예배, 함께하심, 말씀 암송, 단기 선교를 꼽을 수 있다 하였는데 어느 하나라도 필요없는 것은 없다 할 것이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진다는 말씀처럼 언제나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다른 모든 것들을 더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기를 원한다.

 

그리고 2부에서 다룬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에서는 섬김, 제자 삼기, 터치, 경청, 작은 자 사랑, 나라를 위한 기도를 꼽았는데 얼마전 경청이라는 책을 읽었던 터라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귀를 귀울여 들으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 말은 자신의 말만 중요하고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요즘의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부 가정과 교회를 세우는 삶에서는 가족 돌봄, 가정모임, 어린이 사랑, 용서, 교회 사랑에 대해서 알려주었는데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항상 다른 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떠오른 때였다. 물론 그런 삶이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에는 장사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항상 생활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

 

마지막으로 4부 내면의 실력으로 자리 잡아야 할 덕목들을 통해 순종, 감사, 침묵, 안식, 질서에 대해 알려주었다. 예수님의 습관을 닮는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만 가장 쉬운 일일 수도 잇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느냐 그와 반대로 예수님이 원하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느냐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으리라.. 부족하지만 주님의 자녀로서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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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달인 - 말 한마디로 처음 만난 사람도 끌리게 하는
도미타 다카시 지음, 박진희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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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 한마디로 처음 만난 사람도 끌리게 하는 표현의 달인!!

 

삶을 살아가다 보면 사람을 처음 만날 때 혹은 알던 사람과의 대화에서 어떻게 하면 호감을 사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할 때가 참 많다. 솔직히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서 이야기의 맥을 잡지 못하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참 많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맥을 짚어준 것이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만일 누군가에게 무엇을 금지시키고자 할때에 당신은 어떻게 말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지시키고자 할때에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을 하지마.'라고 말을 하게 된다. 어린아이에게 위험하거나 아이들이 손을 대서는 안되는 무엇인가를 아이 손에서 빼앗으면서 하지 말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데 이것은 <금지하면 할수록 그것에 끌리게 된다>는 법칙을 모르기 때문이라. 어떤 말이든지 부정의 의미가 들어가면 왠지 안해야겠다 혹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해보고싶다,,하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리라.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들고자한다면 지각하지 말라는 말보다는 정시에 출근하라는 말을...갔다오는 길에 딴데로 새지말라는 말대신에 끝나면 곧장 집으로 오라는 말을 써야하는 것이 당연지사인 것이다.

 

또한 일을 하다보면 단순히 업무적인 차원에서의 거절일 뿐인데도 그것을 제안한 사람 자체를 거부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대에는 확실하게 '노'라고 말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럴때는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이럴때는 <다음 기회로 미루면 상처 입히지 않고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는 '노'라는 대답이지만 100% '노'가 아닌 '다음에' 라고 말을 한다면 '그렇다면 다시 들리겠습니다. 그때는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며 악감정을 갖지 않게 되는 것이다. 같은 말이라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 그것이 바로 표현의 달인의 비법이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다가 다른 이에게 부탁하는 좋은 방법을 알게 되기도 했는데 <부탁할 때 이유를 붙여 '예스'를 끌어낸다>였는데 누군가에게 부탁을 할때 '...니까','...하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말을 붙이면 듣는 이로 하여금 이 사람이 내게 그 이율르 설명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이 탐색하지 않고 내용적으로 이유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알겠습니다"라고 승낙학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 이유나 갖다 붙이다가는 낭패니까 부탁을 할 수 밖에 없는 합당한 이유를 만들어서 붙이는 것이 좋다.

 

이 책에서는 의사 표현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함으로서 인간관계를 보다 매끄럽고 포용력있도록 끌어주는데 그 묘미가 있는 듯 하다. 상단에 제목과 함께 그 내용을 알기 쉽게 간단하게 풀어놓고 마지막에 상황토크까지 곁들여 놓아서 생활에 바로바로 써먹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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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들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박태현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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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의 겉모습, 전부 진실은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상사가 이런 것쯤은 알아서 처리해주면 안되나하는 생각을 갖거나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될때가 있다. 하지만 상사들은 자신들 또한 부하직원일 때가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부하직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다.

 

이 책에서는 4가지 종류로 나누어 <직원들의 동기유발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권위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사람을 보는 안목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부하직원의 일하는 방식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이라는 제목으로 상사들의 생각과 부하직원들의 생각을 비교 분석해 줌으로 상사로써 부하직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행동을 취해야 업무능률을 향상시키며 부하직원들에 비친 멋있는 상사가 되는 것인지 알아보았다.

 

제일 먼저 인트로에 <사자가 되고 싶은 왕토끼>에 대한 우화(?)를 담아놓음으로 우매한 지도자가 어떤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동물의 왕인 사자. 멋지게 무리를 통솔하는 그를 보면서 자신 또한 무리에게 멋진 지도자가 되고자 두려움을 무릎쓰고 사자의 왕에게 찾아갔지만 그에게 들은 대답은 다름 아닌 자신은 동물의 왕이 아닌 사자의 왕일뿐이다라는 말이었다. 어떤 조직이건 그 조직의 특성에 맞지 않는 지도자는 있으나마나 혹은 차라리 없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그만큼 지도자의 자리는 중요한 것이고 그  지도자에 의해 그룹의 모든 것들이 움직여지는 것이리라.

 

실질적으로 회식을 하면 침체된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 진실을 들여다보면 회식은 직원들의 70퍼센트가 싫어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직원들과 일대일로 면담을 통해 그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회식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일대일 관계를 통한 직원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리라.

 

또한 흔히 하는 말 중에 곁에 데리고 쓸 만한 인재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의 능력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진실을 들여다보게 되면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닌 '인재를 보는 눈'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직원은 상사가 기대하는 만큼 성장한다. 만일 당신이 인재가 없다는 말을 달고 산다는 상사라면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부하직원들의 속마음과 상사가 해야할 방향을 명확히 짚어줌으로 그 길을 제대로 잡아 그룹을 끌고 갈 수 있도록 잡아주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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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박안식 지음 / 예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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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이 아닌 국익을 위해 개혁을 주도한 소현세자의 삶의 자취!!

 

솔직히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역사 속의 소현세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인지라 소현세자의 삶에 대해 알고 싶다기보다 그가 도대체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지금 시기에 이런 평가를 다시금 받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던지라 역사속의 또 다른 인물인 소현세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얼마전 남한산성이라는 소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었다. 그러면서 나도 읽게 되었었고 인조와 청나라와 명나라의 관계에 대해 조금은 알았으며 약소국으로 얼마나 치욕적인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약소국이라면 시대와 상황에 대한 대처기술이 뛰어나야 하며 사대부적인 생각에 갖혀서 산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한산성의 사건이 그냥 있어진 것이 아니라 사대부적인 생각에 갖혀있던 왕과 선비들이 명이 멸망하고 청으로 실세가 옮겨진 줄도 모르고 무조건적인 사대주의만 울부짖다가 그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닐까싶다.

 

인조의 아들로 세자였던 소현세자는 무척이나 트인 생각을 가지고 살던 인물이었다. 물론 소현세자도 조선의 세자로서 사대주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남한산성에서 임금을 포로로 데려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 자처하여 백성과 조선이라는 나라를 위하여 포로가 되었으며 청나라에 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순간 처세술이 능통하며 어떻게든 조선을 위해 살고자 했던 그는 포로가 된 후에도 그곳에서 학문에 힘썼다. 약소국의 설움을 이겨내고자 함도 있었겠지만 후일을 기약하고자 했다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곳에서 소현세자는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그 당시 조선이 처한 상황을 살피고 서구 문명을 받아들였다. 그는 해외 선교사와도 만남을 가졌고 꾸준한 연락을 했다. 그들이 가진 문명은 조선보다 훨씬 앞선 것이어서 그들을 통해서 조선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것이었다.

 

소현세자는 청나라에서 꽤나 신뢰를 받았었고 다음 왕으로 지목된 것도 지목된 것이었지만 인조가 아닌 그를 왕으로 앉히고자 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인조에게 꽤나 마음을 두는 후궁이 악녀(?)였음이 문제였으리라. 인조 또한 자식에 대한 사랑. 부정보다는 권력욕에 대한 것이 더욱 컸던지라 결국 인조는 자신의 아들일 사지로 몰아넣고 둘째아들을 세자로 책봉하여 다음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무엇이 인조를 그리도 박정한 부친으로 만들었을까. 단지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던 그가 소설에서처럼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것일까? 그것만은 아니리라 본다. 인조와 관계된 측근들의 막대한 입깁이 있었으리라. 역사를 살펴보다보면 왕이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건을 한번씩 보게 된다. 그럴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그리도 권력이 좋은 것일까라는 물음이다. 권력이라는 것이 당연히 좋은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행복의 필수조건에 권력이 들어가는 것은 아닐텐데 막연히 권력만 따라가는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닐까... 사람에 따라 행복의 조건은 달라지겠지만 역사속에서 왕들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뿌듯함보다는 쓰라림이 더욱 컸던 듯 싶다.

 

만일 소현세자가 인조의 왕권을 무너뜨리고 왕이 되었다면 조선에는 어떤 바람이 불게 되었을까?.. 그가 왕이 되었다면 서구의 사상과 문물이 조선에 조금 더 일찍 도입되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비운의 세자. 소현세자. 그는 마지막 죽음의 길을 걸으면서도 부친인 인조를 믿었지만 배신당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어찌 인조 한 사람의 잘못으로만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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