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세계사 - 역사읽기, 이제는 지도다!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2
지오프리 파커 엮음, 김성환 옮김 / 사계절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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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지도와 도표, 사진이 가득한 책. 

물론 설명도 있다. 

타임즈 세계사 축약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다루고 있는 주제는 방대하다. 

통사적 관점애서 유기적으로 세계사를 보고싶은 분들은 주교재로 쓸 책을 먼저 고르고 이 책을 참고하는게 좋겠다. 

하나의 주제를 시각화하는데는 뛰어나지만 맥락을 짚기엔 너무 부족하다. 

유럽사 분량이 꽤 많다. 

아틀라스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 관심분야별로 따로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 

이 책도 목차를 한장에 정리한게 장점이자 단점. 

목차뒤에 연표도 있는데, 결국 활용하려면 복사해서 써야할 판이다. 

휴대하기엔 좀 벅차다. 

그래도 이만한 보조교재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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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책 - 진정한 책벌레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독서 안내서
박민영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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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의 주장을 요약해본다.


"책을 읽어야 다른 매체를 접할 때와 달리 자신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데,

책은 쉬운 것부터 시작하되 보다 고급독서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결국 고전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번역서에 대한 글과 네트워크 독서에 대한 글 그리고 몇군데 고개를 주억거릴 대목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듯한 글투는 좀 부담스러웠다.  


독서론에 관한 책은 개인체험만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알멩이 없는 일반론만 늘어놓거나 하는 식으로 양극단을 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후자에 가깝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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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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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코스모스랑 이 책을 두고 어떤 것을 읽을까 고민했었다.

결국 두 권 다 사버렸지만.


이 책은 초끈 이론을 설명하는 책이다.

그런데 무척 재밌다.

물론 수식이 없어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다만 개략적인 느낌은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강점이다(미국식 유머?).


박병철의 번역은 잘 읽힌다.

시각자료가 많지 않지만 이해하기에 큰 무리는 없다.

이 책을 사기 전에 지은이의 우주의 구조도 샀는데,

이 책이 더 잘 읽히는 것 같다(번역은 모두 박병철).


표지가 맘에 안 들었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괜찮은 듯.

양장본이라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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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연구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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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어떤 독자들은 우리인간의 활동을 제약하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인정하게 된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엔트로피 법칙이라는 것이 탈출구가 없는 거대한 우주 차원의 감옥이라고 나름대로 결론을 짓고 매우 낙심할 것이다. 또 엔트로피 법칙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서문에서)


이 책의 1-5부는 첫째와 둘째부류를 위한 것이고 6부가 셋째부류를 위한 것이다.

지은이가 하고 싶었던 말은 6부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누군가 이 책에 대해 혹평을 했던 기억이 있다.

6부가 핵심인데 6부는 근거제시가 거의 없다.

(지은이의 추측에 의하면)이렇게 될 거 같다, 혹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써두었을 뿐이다.

예언서 내지 사상서로 읽힐지는 모르나 과학책으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근본적인 논지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이 우주 역시 유한하다.

유한성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는 삶을 새로이 설계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읽다보면 슈마허나 웬델베리 같은 친숙한 이름도 등장한다.


나 역시 이 책을 사춘기에 읽고 매우 비관적인 세계관을 갖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특히 생명현상 자체가 엔트로피에 역행하는 매우 비효율적이고 반자연적인 질서라고 착각했던 때가 있었다는 것도.

(인간은 그렇게 주어진 소중한 지위를 아무렇게나 낭비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엔트로피의 법칙이 국소적 단위에서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우리가 중력의 제한을 받는다는 걸 어느 순간 자각했다고 해서 앞으로의 인생이 불행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한가지 의문.

니콜라스 죠르제스크-레겐 에게 헌사를 썼는데 지은이가 아닌 그 사람이 후기를 썼다.

그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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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의 생물학 공방 - 그래픽 노블로 떠나는 매혹과 신비의 생물 대탐험
김명호 글.그림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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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처음부터 오덕질로 인해 이 책이 탄생했음을 고백한다.

머릿말부터 담백하고 감동적이다.

감동은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계속된다.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극피동물이란 가시같은 피부를 가진 동물이다.

한자로 가시 극자를 써서. 

난 극지에 사는 동물인줄 알았다.

구면이란 입이 있는쪽. 

그러니까 oral side. 

반구면이란 구면의 반대쪽. 

구를 반으로 쪼갠 동그란 면이 아니었다.

HMS 란 Her Majesty's Ship. 

다시 말해 여왕폐하의 배.

그 밖에도 19세까지 위생관념이 없어 수많은 여성이 산욕열이란 이름으로 감염되어 죽어갔다던가,

남성성기는 유체골격으로 되어있고 평상시엔 pde5억제제에 의해 발기되지 않는다던가 하는 깨알같은 지식을 담고있다.


압권은 꼼꼼하고 성실한 그림이다.

컬러링 배경그림만큼이나 복잡한 그림만으로도 감탄이 나오는데

읽기도 힘든 논문명을 출처로 꼼꼼히 정리해둔 데서는 오덕의 힘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은이를 닮은 제2, 제3의 오덕들이 많이 나온다면 우리 대중과학 시장의 미래도 어둡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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