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의 생물학 공방 - 그래픽 노블로 떠나는 매혹과 신비의 생물 대탐험
김명호 글.그림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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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처음부터 오덕질로 인해 이 책이 탄생했음을 고백한다.

머릿말부터 담백하고 감동적이다.

감동은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계속된다.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극피동물이란 가시같은 피부를 가진 동물이다.

한자로 가시 극자를 써서. 

난 극지에 사는 동물인줄 알았다.

구면이란 입이 있는쪽. 

그러니까 oral side. 

반구면이란 구면의 반대쪽. 

구를 반으로 쪼갠 동그란 면이 아니었다.

HMS 란 Her Majesty's Ship. 

다시 말해 여왕폐하의 배.

그 밖에도 19세까지 위생관념이 없어 수많은 여성이 산욕열이란 이름으로 감염되어 죽어갔다던가,

남성성기는 유체골격으로 되어있고 평상시엔 pde5억제제에 의해 발기되지 않는다던가 하는 깨알같은 지식을 담고있다.


압권은 꼼꼼하고 성실한 그림이다.

컬러링 배경그림만큼이나 복잡한 그림만으로도 감탄이 나오는데

읽기도 힘든 논문명을 출처로 꼼꼼히 정리해둔 데서는 오덕의 힘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은이를 닮은 제2, 제3의 오덕들이 많이 나온다면 우리 대중과학 시장의 미래도 어둡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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